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너희는 원수를 사랑하여라.

하느님께서는 악인에게나 선인에게나 당신의 해가 떠오르게 하시고,

의로운 이에게나 불의한 이에게나 비를 내려 주신다."

 

현명한 사람과 현명한 사랑은

나의 죄와 악이 나의 사랑을 이기지 못하게 하고,

너의 죄와 악도 나의 사랑을 이기지 못하게 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종종 죄를 짓고 난 다음 악에 지배를 당하여

죄지은 나를 미워하고, 부끄러워하며 숨기고,

어떤 때는 자포자기 상태로 죄악의 구덩이에 뒹굴기도 합니다.

 

이것은 악마적입니다.

악마는 작은 죄로 큰 죄를 짓게 하고, 한번의 죄로 많은 죄를 짓게 하는데

죄지은 자신에 실망케 하는 큰 죄, 사랑을 포기케 하는 큰 죄,

무엇보다 죄책감 때문에 하느님 은총을 못 보게 하는 큰 죄를 짓게 합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현명하다면 더 이상 죄가 더 크고 많은 죄를 낳지

못하도록 죄와 사랑 중에서 사랑을 볼 것이고,

하느님 사랑과 은총 앞에 나의 죄와 악을 놓을 것입니다.

 

하느님의 사랑은 우리 죄와 악보다 훨씬 크시기에

우리의 죄와 악이 그분의 사랑을 멈추게 하지 못하고,

그분의 사랑이 오히려 우리의 죄와 악을 씻어주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렇습니다. 하느님의 사랑은 우리의 필요와 요구보다 훨씬 크시기에

한벌을 달라고 하면 두벌의 옷을 주시고,

십 리를 같이 가 달라고 하면 이십 리를 같이 가 주실 뿐 아니라

우리의 죄와 악보다 월등히 크시기에 우리가 큰 죄를 당신께 지어도

우리를 원수 삼지 않으시고, 수없이 지어도 당신 사랑을 멈추지 않으십니다.

 

누가 나의 원수가 되는 것은 그의 큰 죄악 때문이 아니라

나의 작은 사랑에 때문이기 때문인데

하느님의 사랑은 워낙 크시기에 원수도 없고 포기도 없으시지요.

 

그리고 하느님의 사랑은 크실 뿐 아니라 결핍도 없으시기에

결핍을 채우기 위해 누구의 사랑을 필요로 하지 않으시고

결핍이 없을 뿐 아니라 넘치시기에 당신을 사랑하는 사람만

사랑치 않으시고 사랑이 필요한 사람은 모두 사랑하십니다.

 

그런데 사랑이 필요한 사람은 두 부류입니다.

필요하기에 사랑을 요청하는 사람과

필요한데도 요청하지 않는 사람입니다.

 

그런데 사랑 그것도 하느님 사랑이 더 필요한 사람은

청하는 사람이 아니라 필요한데도 청하지 않는 사람입니다.

청하는 사람은 사랑이 필요한 줄 아는 데 비해

청치 않는 사람은 자기가 사랑이 필요한 사람인 줄도 모르고

자신을 사랑 밖에 내놓거나 내몰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뜻에서 오늘 주님께서 말씀하시는 악한 사람이나

불의한 사람이 실은 사랑이 더 필요한 사람입니다.

 

어쩌면 이들은 짐짓 사랑 따윈 나 모른다며 일부로 막가는 사람이거나

나같은 사람은 사랑에서 제외되었을 거라고

지레 사랑을 포기한 사람일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아무튼, 하느님께서는 선한 사람과 악한 사람, 의로운 사람과 불의한 사람

가리지 않고 햇빛과 비를 주실 뿐 아니라 오히려

악인과 불의한 이가 당신 사람이 더 필요하다며 사랑하시는 분이십니다.

 

욕심은 나의 필요를 더 생각하지만

사랑은 너의 필요를 더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주님의 사랑은 더더욱 그러하여 나는

의인이 아니라 죄인을 부르러 왔다고 하십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1.06.15 05:32:40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1.06.15 05:32:04
    20년 연중 제11주간 화요일
    (기도할 때 이미 원수가 아니다.)
    http://www.ofmkorea.org/361452

    19년 연중 제11주간 화요일
    (우리가 남보다 잘해야 할 것?)
    http://www.ofmkorea.org/229881

    18년 연중 제11주간 화요일
    (하느님 사랑의 중매인 우리 사랑)
    http://www.ofmkorea.org/126270

    17년 연중 제11주간 화요일
    (원수에게 나의 행복을 바란 불행한 사람)
    http://www.ofmkorea.org/105593

    16년 연중 제11주간 화요일
    (이 내 원수와 오 내 사랑)
    http://www.ofmkorea.org/90349

    15년 연중 제11주간 화요일
    (사랑은 아무나 하나)
    http://www.ofmkorea.org/78948

    13년 연중 제11주간 화요일
    (불행한 사람에게만 원수가 있다.)
    http://www.ofmkorea.org/54376

    12년 연중 제11주간 화요일
    (참으로 자중자애, 자만자족해야)
    http://www.ofmkorea.org/32042

    11년 연중 제11주간 화요일
    (완전의 의미)
    http://www.ofmkorea.org/5142

    10년 연중 제11주간 화요일
    (사랑의 의지, 원수 사랑의 마중물)
    http://www.ofmkorea.org/4110

    09년 연중 제11주간 화요일
    ("더"를 사는 삶)
    http://www.ofmkorea.org/2675

    08년 연중 제11주간 화요일
    (사랑 단상<ll>)
    http://www.ofmkorea.org/1418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25Jun

    6월 25일

    2021년 6월 25일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한 기도의 날 - http://altaban.egloos.com/2246537
    Date2021.06.25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236 file
    Read More
  2. No Image 25Jun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한 기도의 날-기도합시다.

    여러분도 의문이 드시겠지만 저는 오늘 축일의 이름을 왜 북한 선교 또는 북한 복음화의 날이라고 하지 않는지 여기서부터 오늘 얘기를 하고자 합니다.   교회 밖에서는 민족의 화해와 일치라는 말을 쓰더라도 우리는 북한의 선교나 복음화를 지향해야 ...
    Date2021.06.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875
    Read More
  3. No Image 24Jun

    성 요한 세례자 탄생 대축일

    아들의 잉태 예고를 들은 즈카르야는 그것을 쉽게 믿지 못했습니다. 자신과 아내가 나이가 많기 때문에 아내의 임신은 생각할 수 없는 것이었습니다. 믿지 못하는 즈카르야는 천사가 전해준 일이 이루어질 때까지 벙어리가 됩니다. 이윽고 아내 엘리사벳은 아...
    Date2021.06.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179
    Read More
  4. 24Jun

    6월 24일

    2021년 6월 24일 성 요한 세례자 탄생 대축일 낮미사 - http://altaban.egloos.com/2246518
    Date2021.06.24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208 file
    Read More
  5. No Image 24Jun

    성 요한 세례자 탄생 대축일-선구자

    저는 오늘 세례자 요한의 탄생 대축일을 지내며 오늘 전례 독서와 감사송의 말씀을 가지고 나눔을 하고자 합니다.   "예수께서 오시기 전 요한이 회개의 세례를 미리 선포하였습니다." "아버지께서는 복된 요한을 뽑으시어 주님을 준비하는 특별한 영예를...
    Date2021.06.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778
    Read More
  6. 23Jun

    6월 23일

    2021년 6월 23일 연중 제12주간 수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46507
    Date2021.06.23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217 file
    Read More
  7. No Image 23Jun

    연중 12주 수요일-누가 진정한 예언자일까?

    "너희는 거짓 예언자들을 조심하여라. 그들은 양의 옷차림을 하고 너희에게 오지만 속은 게걸 든 이리들이다."   어떻게 보면 우리는 살아온 만큼 실망을 하며 살아온 사람입니다. 그중에서도 우리가 뽑은 정치인들에게 실망을 하며 살아왔습니다.   ...
    Date2021.06.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796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363 364 365 366 367 368 369 370 371 372 ... 1321 Next ›
/ 1321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