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여러분도 의문이 드시겠지만 저는 오늘 축일의 이름을

왜 북한 선교 또는 북한 복음화의 날이라고 하지 않는지

여기서부터 오늘 얘기를 하고자 합니다.

 

교회 밖에서는 민족의 화해와 일치라는 말을 쓰더라도

우리는 북한의 선교나 복음화를 지향해야 하지 않을까요?

 

당연하지요.

우리는 어떤 말을 쓰든 이날을 지내며

북한선교나 복음화를 지향해야 합니다.

 

그러면서도 우리는 우리가 왜 굳이

민족의 화해와 일치라는 표현을 쓰는지 그 뜻을 알아야 할 것입니다.

 

많은 분이 북한선교나 복음화라는 말을 쓰지 않는 것을 북한이 싫어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하시는데 이런 면이 없지 않지요.

사실 북한을 배려하여 이런 표현을 쓰는 것을 조심하고 삼가기도 합니다.

 

그러나 우리가 이런 표현을 삼가는 이유는

이런 소극적이고 부정적인 이유보다 더 큰 이유,

곧 민족의 화해와 일치라는 더 큰 이유 때문입니다.

 

우리는 민족의 화해와 일치라는 더 큰 목적을 제쳐놓고

우리 종교의 확장만 목적을 두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우리가 일본의 식민지일 때 프랑스인이었던 조선 교구장은

우리 신앙의 유지에만 신경쓰고 독립이나 민족의 문제에는 관심 없었는데

이것 때문에 우리는 비판을 받았고 그래서 이에 대해 사과한 적이 있지요.

 

사실 우리 국민 상당수가, 특히 젊은 사람일수록 통일에 대한 관심이 없거나

심지어는 통일로 인한 일시적 혼란 때문에 통일을 반대하는 사람도 있고,

민족적 동일성보다는 적대감을 가진 사람이 꽤 있기에 기도하는 겁니다.

 

그리고 민족의 화해와 일치는 비단 남북 간의 문제만이 아닙니다.

북한에 대한 남남 간의 갈등과 지역주의적 갈등도 해결해야 할 문제기에

이런 넓은 뜻에서 우리는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해 기도하는 것입니다.

 

사실 이 기도가 화해와 일치와 통일의 밑돌입니다.

이 기도는 우선 우리 안에서 서로에 대한 적대감을 없애주거나

적어도 완화시켜 주어 서로를 용서할 수 있게 해 주기에 밑돌입니다.

 

만일 서로 간의 적대감이 있는 상태로 억지로 통일을 하면

통일을 한다고 해도 껍데기만의 통일이지 진정한 통일이 아니고

그래서 갈등과 혼란으로 인해 다시 갈라질 수도 있을 것입니다.

 

다음으로 기도는 실천적인 운동으로서의 힘이 있고 그래서 밑돌입니다.

이는 독일이 통일을 할 때 증명이 된 바 있지요.

갈라져 있을 때 서독은 개신교와 가톨릭 모두 통일을 위한 기도회를

매주 열었고 이것이 통일의 밑돌이 되었다고 통일 후 평가를 하였습니다.

 

이처럼 기도는 통일을 위한 실천적인 운동으로서 힘이 있기에

저는 프란치스칸 안에서만이라도 기도를 지속적으로 하자고

지금 우리가 하고 있는 기도 운동을 시작했는데 지속되어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기도하는 이유는 무엇보다도 오늘 주님께서 말씀하시듯

둘이나 셋이 모여 기도할 때 주님께서도 거기 함께 계시기 때문입니다.

 

자녀들이 서로 화목하기를 더 바라는 것은 자녀들보다 부모이듯이

우리의 화해와 일치를 더 바라시는 것은 우리보다 하느님이십니다.

 

그러므로 제사 때 부모의 이름으로 자녀들이 모이듯

주님의 이름으로 기도할 때 우리는 마음이 모일 것이고

그 마음을 모은 기도를 하느님께서는 반드시 들어주실 것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1.06.25 06:07:06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1.06.25 06:06:38
    20년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한 기도의 날
    (기도부터 시작하면)
    http://www.ofmkorea.org/364145

    19년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한 기도의 날
    (하느님 마음 돌리기 위해 기도할 필요 없다.)
    http://www.ofmkorea.org/232032

    18년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한 기도의 날
    (기도하면 꼭 된다.)
    http://www.ofmkorea.org/127120

    16년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한 기도의 날
    (기도는 어떤 행동보다 더 강력한 행동)
    http://www.ofmkorea.org/90483

    15년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한 기도의 날
    (우리가 해야 할 일)
    http://www.ofmkorea.org/79069

    13년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한 기도의 날
    (믿음의 희망과 용기가 있어야만)
    http://www.ofmkorea.org/54561

    09년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한 기도의 날
    (이기려 들지 말지니!)
    http://www.ofmkorea.org/2713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7Jun

    연중 제13주일-우리는 어떤 자입니까?

    연중 제13주일의 주제는 '삶과 죽음, 그리고 하느님'일 것 같습니다.   오늘 독서 지혜서는 "하느님께서는 죽음을 만들지 않으셨고 산 이들의  멸망을 기뻐하지 않으신다. 하느님께서는 인간을 불멸의 존재로 창조하시고 당신 본성의 모습에 따라 인간...
    Date2021.06.2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802
    Read More
  2. No Image 27Jun

    2021년 6월 27일 연중 제13주일 -터키 에페소 기도의집

    2021년 6월 27일 연중 제13주일 한국 교회에서는 오늘 교황주일을 지냅니다. 교황주일은 사도 베드로의 후계자인 교회 목자인 교황을 위한 주일입니다. 흔들리지 않는 믿음을 지닌 베드로를 교회의 반석으로 세우신 주님께서는 오늘 복음에서 믿음에 대해서 말...
    Date2021.06.27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97
    Read More
  3. 26Jun

    6월 26일

    2021년 6월 26일 연중 제12주간 토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46552
    Date2021.06.26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222 file
    Read More
  4. No Image 26Jun

    연중 12주 토요일-나이를 생각지 말 것입니다.

    오늘 창세기는 하느님께서 길손의 모습으로 아브라함과 하와를 찾아오시어 하와가 잉태하여 아이를 낳을 것이라고 말씀하시고 이에 하와가 "이렇게 늙어 버린 나에게 무슨 육정이 일어나랴?"하며 웃자 하느님께서 "너무 어려워 주님이 못 할 일이라도 있다...
    Date2021.06.2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834
    Read More
  5. 25Jun

    6월 25일

    2021년 6월 25일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한 기도의 날 - http://altaban.egloos.com/2246537
    Date2021.06.25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243 file
    Read More
  6. No Image 25Jun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한 기도의 날-기도합시다.

    여러분도 의문이 드시겠지만 저는 오늘 축일의 이름을 왜 북한 선교 또는 북한 복음화의 날이라고 하지 않는지 여기서부터 오늘 얘기를 하고자 합니다.   교회 밖에서는 민족의 화해와 일치라는 말을 쓰더라도 우리는 북한의 선교나 복음화를 지향해야 ...
    Date2021.06.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881
    Read More
  7. No Image 24Jun

    성 요한 세례자 탄생 대축일

    아들의 잉태 예고를 들은 즈카르야는 그것을 쉽게 믿지 못했습니다. 자신과 아내가 나이가 많기 때문에 아내의 임신은 생각할 수 없는 것이었습니다. 믿지 못하는 즈카르야는 천사가 전해준 일이 이루어질 때까지 벙어리가 됩니다. 이윽고 아내 엘리사벳은 아...
    Date2021.06.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187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407 408 409 410 411 412 413 414 415 416 ... 1365 Next ›
/ 136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