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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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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이들의 기쁨이 나를 가르친다. (1)

 

우리가 스스로를 폐쇄할 때,

우리가 생명보다 죽음을 택했을 때

우리가 자만에 빠져 관계를 단절할 때

그것이 죄가 되는 이유는

우리가 항상 풍성한 생명을 누리기를 원하시는 하느님께서

단절과 폐쇄로 인하여

나를 통하여 하느님의 자비가 흘러가지 못하도록 하기 때문이다.

그것이 하느님의 성령을 슬프게 하는 죄다.

 

성프란치스코는 자신을 알기 위해 밤을 새워 기도하였다.

오 하느님 당신은 누구이시며 저는 누구입니까?”

하느님을 찾는 것과 진짜 자기를 찾는 것은 다른 일이 아니다.

결국 그 일은 같은 일이다.

가짜 자기를 죽이고 진짜 자기를 발견하려고 노력하는 사람은 그렇게 기도할 것이다.

이러한 기도야말로 가장 정직한 기도이기 때문이다.

나는 단절과 폐쇄로 진짜 자기를 죽이던 사람이

하느님과 자신을 알려고 노력하는 걸 보지 못했다.

 

공포와 두려움, 불안과 오그라든 마음, 그리고 원한을 품고 있는 마음으로는

어디에도 도달할 수 없으며 거기에서 벗어나려고 누군가를 탓하고 뒤에서 헐뜯는다.

반드시 극복해야 하는 그러한 내면의 어두움들은

사랑이 아닌 대체물로는 극복할 수 없다.

왜냐하면 거기에는 자유가 없기 때문이고

자유가 없는 사랑은 사랑이 아니기 때문이다.

 

사랑이신 하느님을 배우는 삶은 이론이 아니라 보면서 배운다.

사랑 안에 머물러 있는 사람들이 보여주는 감동적인 삶과

그들의 얼굴에 나타난 기쁨이 나를 가르친다.

보는 방법과 응답으로 경배하는 방법을 배운 사람들에게는 모든 것이 영적인 삶이다.

자신이 받은 선물을 선을 위한 기회로 만드는 일은

사랑하는 사람이 아니고서는 할 수 없다.

하느님께서는 우리의 문제들을 문제로 보지 않으신다.

그분께서는 우리의 문제들을 이용하여 해결의 실마리를 풀어갈 힌트를 주시며,

그 힌트는 사랑하는 이들이 보여주는 사랑 안에서

깨달음으로 인도하시기 때문이다.

 

우리 주변에는 드러나지 않게 사랑하는 사람들이 많다.

사랑은 사랑을 알아보는 눈이 있다.

다만 그들을 알아보지 못하는 것은, 내면에 사랑이 없기 때문이다.

감동을 주는 인간적인 사랑은

오랜 세월의 형식적인 종교교육보다 더 큰 영향을 끼친다.

복음이 기쁨을 주는 소식이 되는 것은,

언제나 구체적인 사랑이 관계를 통해 드러날 때다.

 

우리의 마음을 통해 일하시는 주님의 영 안에서

하느님의 사랑이 무엇인지 조금이라도 느끼고 볼 수 있는 기회가 되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나는 동생 수녀와 휴가를 내어 연로하고 병약한 누이와 매형과 함께

한 주간을 보내면서 이 글을 썼다.

 

첫날은 수녀와 둘만의 시간을 보냈다.

해변을 걸으면서 동생 수녀가 들려준 감동적인 사랑의 이야기는

선하신 하느님과 공유된 선을 느끼게 해주었다.

한 영혼을 위기의 죽음의 순간에서 벗어나도록 도와준 이야기는 이러하다.

 

동생 수녀가 들려준 어느 자매의 이야기

그녀를 만난 것은 2016년 어느 날,

시흥의 어느 성당에서 본당 수녀로 일하고 있을 때였다.

내가 만난 그녀는 자신이 동굴 속에 웅크리고 숨어있는 작은 애벌레 같다고 말했다. 그녀에게서 들은 이야기는 참으로 끔찍했다.

그는 외동딸이었고 친부모인데도 친부모가 아닌 것처럼 살았다.

4살 어릴 적 기억을 생생하게 들려주었다.

그녀는 낯선 곳에 맡겨져 엄마가 보고 싶어 울었는데 노랑머리 언니들이 하는 말

너희 엄마가 돈 가져와야 너는 집에 갈 수 있다.”고 했다.

며칠 후 아빠가 찾으러 와서 집으로 갔다.

도박하는 엄마가 자신을 맡기고 간 것이었다.

그녀는 한 번도 집에서 엄마가 차려주는 밥을 먹어 본 기억이 없다고 했다.

늘 혼자서 해결해야 했다. 중학생 때는 미술 재능이 있어서

선생님이 견학 프로그램에 참여했으면 좋겠다고 권유했지만,

돈이 없다는 핑계로 한 번도 자신의 꿈을 이야기하지 못하고 살았다고 했다.

친구 생일날 밖에 나갔다가 아빠한테 맞아 다리가 부러진 일도 있었다.

학대 속에서 힘겨운 생활을 하다가 1학년 때 집을 나와서

지금까지 집에도 가지 못하고 외로운 생활을 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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