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831 추천 수 1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오늘 창세기는 하느님께서 길손의 모습으로 아브라함과 하와를

찾아오시어 하와가 잉태하여 아이를 낳을 것이라고 말씀하시고 이에

하와가 "이렇게 늙어 버린 나에게 무슨 육정이 일어나랴?"하며 웃자

하느님께서 "너무 어려워 주님이 못 할 일이라도 있다는 말이냐?"며 

나무라시는 내용입니다.

 

이에 비해 오늘 복음은 자기 종의 병을 고쳐주십사고 청하는 백인 대장에게

주님께서 "내가 가서 그를 고쳐 주마." 하시자 백인 대장이 "주님, 저는 

주님을 제 지붕 아래로 모실 자격이 없습니다. 그저 한 말씀만 해 주십시오

그러면 제 종이 나을 것입니다."라는 그 유명한 대답을 하고 그러자 

주님께서 "이스라엘의 그 누구에게서도 이런 믿음을 본 일이 없다."고 

칭찬하시는 내용, 아주 훈훈한 대화가 오가는 내용입니다.

 

참으로 불신과 믿음이 대조가 되는 사라와 백인 대장의 얘기입니다.

그렇긴 하지만 사라의 불신도 이해가 안 되는 것은 아니고,

그렇게 비난받을 것도 아닙니다.

 

사라도 그렇게 얘기하시는 분이 하느님이시라는 것을 알았다면,

하느님께서 직접 나타나시어 말씀하시는 것임을 알았다면 믿었을 겁니다.

 

사실 우리도 하느님께서 나타나시어 말씀하시면 다 믿을 것입니다.

그리고 하느님께는 너무 어려워 못할 일이 없다는 것도 다 압니다.

성모 마리아의 예수님 잉태 때 가브리엘 천사가 한 말이 그렇지요.

"하느님께는 불가능한 일이 없다."

 

그렇지요. 하느님은 전능하시고,

하느님에게 불가능한 것이 없다는 것은 우리가 머리로 다 압니다.

그러나 믿음은 머리로 아는 것을 넘어서는 전 존재적인 것이지요.

 

사라가 믿지 못하는 또 다른 근본적인 이유는 체념했기 때문입니다.

체념이란 희망을 꺼버리는 것인데 이제 나이를 먹어 아이를 낳는 것은

다 글러 먹었다고 희망을 버렸기에 절실함도 믿을 일도 없게 됐던 것이지요.

 

물에 빠지면 지푸라기라도 잡는다고 하잖아요?

이성적으로는 지푸라기는 아무 소용없고 믿을 것이 못 되지만

절체절명의 순간에는 그 지푸라기에 일말의 희망을 걸고 믿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믿으니까 희망을 걸기도 하지만

희망을 두기에 믿는 것이기에 희망과 믿음은 이처럼 상호적인 것입니다.

 

그런데 희망과 믿음만 상호적인 것이 아닙니다.

사랑과 희망도 상호적입니다.

사랑하지 않으면 희망을 가지지도 않지요.

 

사랑하는 아들이 죽게 되었고 의사가 더 이상 희망이 없다고 할 때 아버지는 

이제 아들을 보내주자고 하지만 엄마는 끝까지 희망을 포기하지

않는데 그것은 아버지보다 엄마가 아들을 더 사랑하기 때문이듯

사랑이 희망을 하게 하고 사랑할수록 희망을 포기하지 않습니다.

 

이런 측면에서 볼 때 오늘 복음의 백인 대장은 종을 사랑했기에

종을 살릴 방법을 찾았고 살릴 수 있다는 희망을 꺾지 않았으며,

그래서 주님을 믿었던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 모두 나이를 먹어가면서

그리고 이미 늙었다고 생각이 들 때 사라를 생각할 것입니다.

그가 이사악을 임신할 때 그의 나이는 89 세였습니다.

 

그러니 우리도 나이먹었다고 체념해서는 안 됩니다.

앞서 봤듯이 체념은 우리의 신망애 삼덕을 불가능하게 만드는 것입니다.

희망은 우리가 희망을 포기하는 순간 날아가 버리고 사라지는 것입니다.

 

우린는 세월의 순종도 해야지만

하느님의 뜻을 실천하는 데 있어서는 나이를 생각지 말 것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1.06.26 06:19:04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1.06.26 06:18:07
    20년 연중 제12주간 토요일
    (우리의 사랑이 주님을 통하면)
    http://www.ofmkorea.org/364879

    17년 연중 제12주간 토요일
    (복을 받고 은총을 받을 사람은 누구?)
    http://www.ofmkorea.org/106354

    16년 연중 제12주간 토요일
    (경천애인敬天愛人.)
    http://www.ofmkorea.org/90728

    15년 연중 제12주간 토요일
    (인간을 하느님으로 만나려는 오기)
    http://www.ofmkorea.org/79202

    12년 연중 제12주간 토요일
    (아주 부러운 사람)
    http://www.ofmkorea.org/32070

    11년 연중 제12주간 토요일
    (성숙한 믿음)
    http://www.ofmkorea.org/5163

    10년 연중 제12주간 토요일
    (겸손한 사람에게 주어지는 믿음의 선물)
    http://www.ofmkorea.org/4155

    09년 연중 제12주간 토요일
    (내리 사랑)
    http://www.ofmkorea.org/2722

    08년 연중 제12주간 토요일
    (겸손만큼 믿음과 은총이)
    http://www.ofmkorea.org/1447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7Oct

    연중 제29주일

     야고보와 요한이  예수님의 오른쪽과 왼쪽을 원합니다.  '예수님께서 영광을 받으실 때'라는 것은  그들이 생각할 때  예수님께서 세상의 왕처럼  힘을 갖게 되는 때를 이야기합니다.  즉 예수님의 영광에,  예수님께서 갖게 되실 권력에  자신들도 함께 하고...
    Date2021.10.1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177
    Read More
  2. 17Oct

    10월 17일

    2021년 10월 17일 연중 제29주일 - http://altaban.egloos.com/2247826
    Date2021.10.17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188 file
    Read More
  3. No Image 17Oct

    연중 제29주일-고통마저도 사랑하는 사랑

    "사실 사람의 아들은 섬김을 받으러 온 것이 아니라 섬기러 왔고, 또 많은 이들의 몸값으로 자기 목숨을 바치러 왔다.“   고통이란 무엇인가? 참으로 거창한 주제인데 철학적으로 얘기하면 악의 경험이고 다시 악이란 무엇이냐 하면 내가 싫어하는 것이...
    Date2021.10.1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694
    Read More
  4. No Image 17Oct

    2021년 10월 17일 연중 29주일 -터키 에페소 기도의 집

    2021년 10월 17일 연중 29주일 오늘은 연중 제29주일입니다. 오늘 복음은 참된 겸손과 기도 그리고 사랑에 바탕을 둔 영성 생활을 하도록 우리 신앙인들을 초대하고 있습니다. 영성 생활이란 예수그리스도의 신비에의 참여로 성령의 은총안에서 예수님의 말씀...
    Date2021.10.17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211
    Read More
  5. 16Oct

    10월 16일

    2021년 10월 16일 연중 제28주간 토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47814 ᆞ
    Date2021.10.16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199 file
    Read More
  6. No Image 16Oct

    연중 28주 토요일-우리가 모른다고 할지라도

    어제에 이어 오늘도 주님께서는 제자들에게 말씀하시는데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누구든지 사람들 앞에서 나를 안다고 증언하면, 사람의 아들도 하느님의 천사들 앞에서 그를 안다고 증언할 것이다. 그러나 사람들 앞에서 나를 모른다고 하는 자는, ...
    Date2021.10.1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688
    Read More
  7. No Image 15Oct

    연중 28주 금요일-주님의 벗인 우리

    어제까지 바리사이와 율범 학자들에게 불행 선언을 하신 주님께서 오늘은 제자들에게 말씀하시는데 놀랍게도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나의 벗인 너희에게 말한다."   제자들을 당신의 벗이라고 부르시는 스승이시고 주님이십니다. 그런데 당시 제자들...
    Date2021.10.1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755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360 361 362 363 364 365 366 367 368 369 ... 1354 Next ›
/ 1354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