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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제13주일의 주제는 '삶과 죽음, 그리고 하느님'일 것 같습니다.

 

오늘 독서 지혜서는 "하느님께서는 죽음을 만들지 않으셨고 산 이들의 

멸망을 기뻐하지 않으신다. 하느님께서는 인간을 불멸의 존재로 창조하시고

당신 본성의 모습에 따라 인간을 만드셨다. 그러나 악마의 시기로 세상에 

죽음이 들어와 죽음에 속한 자들은 그것을 맛보게 된다."고 얘기하고 있고,

오늘 복음은 죽었던 소녀를 주님께서 다시 살리시는 얘기이니 말입니다.

 

그런데 오늘 지혜서 말씀은 주님의 말씀과 겹치면서

그렇다면 어쩌란 말이냐 하는 느낌이 자연스럽게 듭니다.

 

하느님께서 죽음을 만들지 않았다고 지혜서는 말하는데,

그렇지만 죽음은 우리가 엄연히 경험하는 것이고

또 하느님께서 죽음을 만들지 않았는데도 죽는다면 그는 악마의 자식이라는

투로 말하고 있는데 복음의 주님께서는 죽어야 한다고 말씀하시니 말입니다.

 

물론 웬만큼 신앙생활을 한 사람 그래서 믿음이 있는 사람은 즉시 여기서 

말하는 삶과 죽음이 이 세상 삶과 죽음을 뛰어넘는 거라는 것쯤은 알지만

이것은 우리가 정신을 가다듬었을 때 하는 얘기이고 당장 우리 느낌에 

와닿고 피부에 와닿는 것은 죽음이고 죽음의 두려움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제 생각에 여기서 신앙의 정도랄까 깊이가 갈리는 것입니다.

죽음과 죽음의 두려움이 피부적으로 와닿으면 신앙이 없거나 약한 것이고,

하느님이 떠오르면 그것이 진정 신앙이 골수까지 들어와 찼다는 표시지요.

 

신앙이 없는 이에게는 삶과 죽음만 있지만,

신앙인에게는 하느님만이 계십니다.

 

사랑하는 아들이 죽은 엄마는 살아 있어도 산 것이 아닌 것과 같이

신앙인에게 하느님이  계시면 삶도 삶이 아니라 죽음이고,

하느님이 계시면 죽음도 죽음이 아닙니다.

 

세월호의 죽은 아이들이 죽어가며 찍은 영상이 아직도 제 뇌리에 선한

그들은 죽어가면서 육체는 배 안에 있었지만, 마음과 사랑은 엄마에

있었으며, 물리적으로 가까이 있는 죽음을 껴안은 것이 아니라

멀리 있는 엄마를 껴안고 있었습니.

  

아무튼, 오늘 복음에서 사람들 눈에는 소녀가 죽었지만

죽음이 없는 주님께서는 소녀가 죽은 것이 아니라 잠자는 것인데

그래서 잠자고 있다고 말씀하시는 주님을 사람들은 비웃습니다.

 

그러니 이제 다시 "악마의 시기로 세상에 죽음이 들어와 죽음에 속한

자들은 그것을 맛보게 된다."는 말씀을 가지고 우리 자신을 성찰해봅시다.

 

우리는 죽음에 속한 자입니까? 하느님께 속한 자입니까?

하느님의 사랑을 맛보는 자입니까? 죽음의 두려움을 맛보는 자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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