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451 추천 수 1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하느님 안에서 누리는 자유와 기쁨은 계시의 완성

 

하느님을 찬미하는 건 사람만이 아니다.

우주 만물이 본래의 창조 목적에 따라 찬미의 노래를 부른다.

그 노래를 들을 수 없는 건 너무 많은 나 때문에

내면에 여백이 없고 자유를 잃어버렸기 때문이다.

 

하느님이 우리에게 하시는 일보다

우리가 하느님에게 하는 일이 많을 때

기쁨은 발생하지 않는다.

하느님의 자유를 제한하려는 의도가 숨어있기 때문이다.

 

하느님께서 마음 놓고 일하시도록 돕는 것은

가난하고 겸손한 마음으로 나의 자유를 내어드리는 것이지

자신이 무엇인가를 많이 바쳤거나

업적과 공로에 대한 보상을 염두에 둔

도덕적 성취를 이루는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인간은 자기를 위하여 남을 부려 먹을 목적이 아니라

자기를 위해서 남에게 일해 주는 것을 목적으로 살아간다.

단순히 보수를 받는 것보다, 노동을 하는 것이 행복한 것이기 때문이다.

누군가를 기쁘게 하는 일은 말보다 몸으로 하는 일이다.

상대방을 위하여 최상급으로 준비하는 과정에서 기쁨을 느끼고

기쁨이 쌓이면 행복이 된다.

 

누구에게도 강요하지 않고, 솔선하여 대접하며

다른 사람에게 유익하고 필요한 존재가 되는 것이

서로에게 하느님을 발견하도록 돕고,

자유를 주면 자유를 얻고

기쁨을 주면 더 큰 기쁨을 얻기 때문이다.

남을 위해서 유익하고 필요한 존재가 되면 될수록

그의 존재는 하느님의 자비와 선이 흘러가는 육화의 도구로서

하느님의 현존을 드러낸다.


하느님의 현존 안에서

타인의 필요를 기분 좋게 채우는 기쁨은 노래가 된다.

다른 모든 피조물과 연합해서 부르는 노래는 그래서 벅차다.

벅찬 가슴으로 듣는 음악은 신비롭다.

조화로운 화음으로 듣는 음악은 설명할 수 없고

혼탁한 세상이 결코 훔쳐 갈 수 없는 즐거움이 거기에 있기 때문이다.

인간에게 주신 하느님의 계시는 그렇게 완성된다.


미리 말할 수 없는 즉흥적인 기쁨이 발생하는 관계

음악에서도, 삶에서도, 흥미로운 것

그래서 복음이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자유나눔 게시판

자유롭게 글을 남겨주세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135 바람이 되어 바람이 되어.   탱자나무 가지에도 걸리지 않는 바람처럼 살고 싶다.   불고 싶은 데로 불고 가고 싶은 데로 가며 어디든지 어루만진다.   어... 이마르첼리노M 2020.11.21 411
1134 놀라움 놀라움   기쁨 경이와 경탄의 샘 창조 때 받은 선물   기쁨 묶이지 않는 자유 너를 위해 쪼개는 나   기쁨 복음의 완성 그것으로 충분하다.... 이마르첼리노M 2020.11.20 377
1133 아름다운 모순과 역설의 하느님 아름다운 모순과 역설의 하느님   코로나19가 전 세계에서 무서운 속도로 확산하고 있다는 보도를 매일 접하고 있다. 인류 앞에 놓인 대재앙의 현실 앞에서... 이마르첼리노M 2020.11.18 411
1132 영웅 만들기와 희생양 만들기 영웅 만들기와 희생양 만들기 영웅들은 고통과 괴로움, 온갖 역경을 딛고 마침내 트로피를 받는 성공 신화에서 나온 것이다. 오늘날의 영웅은 진실... 이마르첼리노M 2020.11.17 403
1131 신비의 정점 신비의 정점   삼위일체 하느님의 신비 하느님의 가난 하느님의 겸손 하느님의 자비와 사랑   그리스도의 신비 내어주는 몸 쏟는 피   부활... 이마르첼리노M 2020.11.14 408
1130 구름 덮인 하늘 아래 있는 꽃들은 안다. 구름 덮인 하늘 아래 있는 꽃들은 안다.   구름 덮인 하늘 아래 있는 꽃들은 안다. 스스로 꼭대기에 있다고 여기는 사람들은 새로운 것을 더디 배우지만 ... 이마르첼리노M 2020.11.11 389
1129 국화와 놀다 국화와 놀다   늦가을 찬 서리에 피는 꽃 추위를 견디며 내는 향기에 끌려 나도 모르게 너에게 갔다.   너를 지으신 분께서 너를 통하여 나를 불러... 이마르첼리노M 2020.11.09 386
1128 무엇을 보고 있느냐? 무엇을 보고 있느냐?   우리는 저마다 자신이 보고 싶은 것만 보려는 경향이 있다. 관심사에 따라 보는 것의 우선순위가 결정되기 마련이다. 관심사가 클... 1 이마르첼리노M 2020.11.06 423
1127 삼위일체 하느님의 본성에 참여하는 육화 삼위일체 하느님의 본성에 참여하는 육화   창조는 아버지의 육화 이로써 피조물은 하느님의 善性을 담은 존재가 되었다.   말씀은 예수그리스도의 육... 이마르첼리노M 2020.11.04 389
1126 죽으면서 부르는 생명의 노래 (찬미) 죽으면서 부르는 생명의 노래 (찬미)   나는 처음부터 하느님을 중심으로 시작하는 사람을 보지 못하였다. 하느님으로부터 받은 사랑이 관계를 시작하는 열... 이마르첼리노M 2020.11.02 386
1125 땅에 핀 하늘의 꽃 땅에 핀 하늘의 꽃   땅에 핀 하늘의 꽃 하늘에 핀 땅의 꽃   낙원의 정원의 울타리를 허물고 삶의 영원한 정원을 가꾸는 사람들   부활의 정원... 이마르첼리노M 2020.11.01 393
1124 깨어남과 깨어 있음 깨어남과 깨어 있음   언제든지 선을 행하려고 깨어있는 사람은 현재의 자유로 희망의 봉오리를 연다. 측은하고 가엾이 여기시는 하느님의 마음을 지니고 ... 이마르첼리노M 2020.10.30 419
1123 아침 창가에 앉아 아침 창가에 앉아   이른 아침 동녘하늘 구름 속에서 일어나는 태양 이슬 맺힌 가지 끝에서 눈을 비비고 일어나 땅을 향해 영사기를 돌린다.   수탉... 이마르첼리노M 2020.10.16 486
1122 나는 안다 나는 안다.   구름 덮인 하늘 아래 꽃들은 안다. 해가 어디에 있는지   안개 낀 하늘 아래 새들은 안다. 아침이 되었는지   슬픔과 고통이 어둡... 이마르첼리노M 2020.10.15 406
1121 지금 보는 것을 보는 눈이 있다면 지금 보는 것을 보는 눈이 있다면   국화꽃 한 송이 나이 든 억새들의 머리카락 땅에 펼친 도화지에 하늘나라를 그리시는 분께서 오늘도 붓을 잡으셨다. ... 이마르첼리노M 2020.10.14 382
Board Pagination ‹ Prev 1 ...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 101 Next ›
/ 101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