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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복음은 군중을 가엾이 여기는 예수님의 마음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남을 가엾이 여기는 마음이 바로 사랑이지요.

 

"예수님께서는 하늘 나라의 복음을 선포하시며 병자와 허약한 이들을

모두 고쳐 주셨다. 그분은 군중을 보시고 가엾은 마음이 드셨다.

그들이 목자 없는 양들처럼 시달리며 기가 꺾여 있었기 때문이다."

 

사랑이 있을 때는 늘 상대의 고통이 보이고,

욕심이 있을 때는 늘 상대의 잘못이 보입니다.

 

그런데 참 이상한 것이 물건에 욕심이 있을 때는 물건에 좀 흠이 있어도

그것을 그렇게 나쁘게 보지 않거나 적어도 미워하지 않는데

인간에 대한 욕심이 있을 때는 욕심이 클수록 단점과 잘못이 보이고

그로 인해 미움도 생기고 분노도 생깁니다.

 

그런데 그렇게 미워하던 그 인간이 어떤 때 불쌍하게도 보이는 것이

또한 인간이요 인간 관계이기도 합니다.

 

물건은 욕심의 대상일 뿐 사랑의 대상이 아니기에

미워하면서까지 소유할 필요 없고 그래서 싫어할지언정 미워하지 않으며,

그래서 싫어지면 버려버리고 말지 싫은 것이 미워질 때까지 가지고 있지 않지요.

 

그러나 인간은 근본적으로 사랑을 하고 부수적으로 욕심도 부리기에

미워할지언정 버리지 못하고 끝까지 붙잡고 미워하고 심지어 분노하기까지 하는데

그러다가도 욕심에서 한걸음 물러나 보면 그 인간도 사느라 이 고생 저 고생,

고생이 많고 또 나를 만나서 고생이 많은 불쌍한 인간이라 연민이 갑니다.

 

그렇다면 오늘 예수님의 연민도 이런 우리의 연민과 비슷한가요?

물론 연민이라는 것이 불쌍함을 보고 느끼는 것이니 비슷하지만

그 불쌍히 여김이 우리의 불쌍히 여김과 다릅니다.

 

그러니까 우리가 불쌍히 여기는 것은 가난하고 힘 없고 병든 자의 고통이라면

예수님이 불쌍히 여기시는 것은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는 우리의 고통입니다.

 

오늘 복음은 예수님의 여러 활동 그러니까 가르치심, 치유하심, 악령을 쫓아내심을

요약하고 나열한 다음 군중을 가엾이 보셨다고 하는데,

그 가엾음의 이유를 이렇게 얘기합니다.

 

"그분은 군중을 보시고 가엾은 마음이 드셨다.

그들이 목자 없는 양들처럼 시달리며 기가 꺾여 있었기 때문이다."

 

병들고 가난해서 불쌍할 뿐 아니라

특히 목자 없는 양이기에 가여워하셨다는 뜻이고,

또 목자가 없는 양이 왜 가엽냐 하면 시달리며 기가 꺽이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무슨 얘기입니까?

오늘 복음을 보면 마귀를 쫓아내주시는 주님을 보고 사람들이 "이런 일은

이스라엘에서 한 번도 본 적이 없다."며 감탄하는데 같은 것을 보고 바리사이들은

"저 사람은 마귀 우두머리의 힘을 빌려 마귀들을 쫓아낸다."고 시비나 겁니다.

 

그러니까 어떻게든지 고통을 덜어주고 없애주려고 하는 좋으신 목자인 주님에 비해

바리사이들은 사람들의 고통은 못 보고 이러저러한 것들을 가지고 시비나 가리기에 

다시 말해서 옳다 그르다만 따지기에 이런 바리사이들 밑에서

사람들이 시달리고 기가 꺾인 것입니다.

 

양들의 아픔을 헤아리고 기를 살리는 것이 목자인데 바리사이들은 그렇지 못했다는

아니, 그 반대였다는 것인데 이런 바리사이들을 보면서

양들의 아픔은 헤아리지 못하고 옳고 그름만 따지는 저는 아닌지

저를 반성하는 오늘 이 아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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