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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 저는 주님을 제 지붕 아래로 모실 자격이 없습니다.
그저 한 말씀만 해 주십시오. 그러면 제 종이 나을 것입니다.”
“나는 이스라엘의 그 누구에게서도 이런 믿음을 본 적이 없다.
가거라. 네가 믿은 대로 될 것이다.”

예전의 묵상을 훑어보니 오늘 복음에 대해 이렇게 적었습니다.
“백인대장은 이런 겸손과 더불어 대단한 믿음의 소유자입니다.
실상 믿음은 겸손만큼의 믿음입니다.
골짜기의 깊이만큼 물이 고이듯
겸손만큼 믿음이 크고
믿음만큼 은총이 머뭅니다.”

저의 묵상이지만 좋은 내용이라는 생각을 하면서
그러나 부족함을 느꼈고 보충할 필요가 있음을 보게 되었습니다.
겸손만큼 영적인 눈이 트이고
영적인 눈이 트인 만큼 믿음이 자라고
믿음만큼 은총이 머무는 것이라고 해야 할 것입니다.

보이는 것을 믿는 것은 믿음이 아니고
보이지 않는 것을 믿는 것이 믿음이라고 하지요.
그런데 사실은 보지 못하면 믿지 못합니다.
이때 본다는 것은 육신의 눈으로 보는 것이 결코 아니고
영적인 눈으로 보는 것입니다.

이것은 내다보는 것이고 뚫어보는 것입니다.
지금은 보이지 않지만 앞일을 내다보는 것이고
눈으론 보이지 않는 것을 뚫어보는 것입니다.

그런데 어찌하여 겸손한 사람이 내다보고 뚫어보는가?
잘난 사람이 그런 눈을 가졌을 것 같은데.....
그것은 보지 못하는 사람이
눈 대신 다른 감각이 발달하는 것과 같은 것인가?
그런 면도 있습니다.
제가 아는 선배는 귀가 안 들리니 하늘의 소리를 듣습니다.
내 마음의 어둠을 밝혀 달라고 젊었을 때 기도하던 프란치스코는
거의 맹인의 상태가 되었을 때
영으로 빛을 보고 태양의 찬가를 지었습니다.
이렇듯 우리 존재 어느 한 쪽에 결핍이 있을 때
다른 쪽이 발달을 합니다.

그런데 영적인 눈이 트이는 것은 은총의 선물입니다.
영적인 눈이 트이게 하는 것은
결핍이 능력을 확장케 해서가 아니라
결핍이 기도를 하게 해서입니다.
그것은 장애를 가진 사람이
다 영적인 눈이 트이는 것이 아님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결핍과 장애를 투정하고
자기 힘으로 극복하고 보완하려고 안간힘을 쓰는 사람은
영적인 눈이 트이지 않습니다.
결핍과 장애의 존재가 자기라는 것을 겸손하게 인정하고
기도하는 사람에게 영적인 눈이 은총으로 주어집니다.
영적인 눈은 하느님께서 주시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정리를 하면
겸손한 사람이 기도하고
기도하는 사람에게 영적인 눈이 주어지고
영적인 눈으로 보이지 않는 것을 보고 믿게 되며
믿는 대로 하느님께서 주십니다.

백인대장은 로마인이었고 지위를 가진 사람이었지만
참으로 겸손하였기에 영적인 눈이 열려
예수님이 주님임을 알아보고
자기 종을 낫게 해주기를 믿고 청했으며
청한 대로 받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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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페이지 요셉 2010.06.26 08:32:23
    그렇습니다.

    내가 하느님 앞에 누구인가를 절실하게 깨달을 때
    겸손해 지지 않을 수 없고 그 겸손한 마음이 자연스럽게
    하느님 앞에 무릎 끊게 한다 싶습니다.

    문제는 내가 하느님 앞에 누구인가 하는
    주제파악이 먼저이기 때문에 교회는 자기성찰을 누누이
    이야기하고 인간만이 자기반성을 할 수 있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내가 하느님 앞에 누구인가를 깨달아 백인대장처럼
    겸손을 지닌 사람이 되도록 마음을 쓰는 하루가 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
    홈페이지 정마리아 2010.06.26 08:32:23
    저에게 꼭 필요한 내용, 그리고 반성..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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