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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자손들의 온 공동체가 광야에서 모세와 아론에게 불평하였다."

 

오늘 탈출기는 이스라엘의 온 공동체가 불평을 하는 얘기이고,

하느님께서 이스라엘 공동체의 불평을 들어주시는 얘기입니다.

말하자면 이스라엘 온 공동체가 들고일어난 것입니다.

그런데 무엇이 온 공동체를 들고일어나게한 것입니까?

 

먹는 문제입니다.

그런데 고작 먹는 문제로 온 공동체가 들고일어났냐며

이스라엘 공동체가 참으로 천박하다고 폄훼할 수도 있지만

우리가 같은 인간으로서 겸허하게 자신을 성찰한다면

우리도 그렇게 고상한 척 할 수만은 없을 것입니다.

 

만약에 먹는 것 때문에 불평을 하는 것을 누가 천박하다고 깔본다면

그는 대단히 성인 경지에 오른 사람이거나 굶어본 적이 없는 사람이고

그의 태도는 매우 철부지적이고 비현실적인 이상주의일 뿐일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먹는 것 때문에 불만이 있고 불평도 하는 것 때문에

이스라엘 공동체를 크게 문제 삼기보다는

다른 것 때문에 오늘 문제 삼고 싶습니다.

 

첫째는 배고픈 것 때문에 이집트가 오히려 좋았다고 하고

더 나아가 다시 이집트로 돌아가고 싶어하는 점입니다.

배만 부를 수 있다면 노예도 좋다는 것 말입니다.

 

그런데 이것은 배고픈 문제만 해결하면 되는 것을

배고프지 않기 위해 노예가 되겠다는 우를 범하는 것입니다.

 

이는 욕망을 위해 인간의 고귀함을 포기하는 것과 비슷하게

먹고 사는 것에 인간의 존엄성과 자유를 포기하는 것입니다.

 

둘째는 불평을 하느님이 아닌 모세와 아론에게 터트리는 점입니다.

배고프니 배고프다고 아우성칠 수 있고 불평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 아우성과 불평이 같은 인간에게 향하는 것은

인간적으로 너무 잔인할 뿐 아니라

신앙적으로 너무 방향이 잘못된 것입니다.

 

인간이 잘못하거나 죄를 지어서 고통을 받게 된다면

그것에 대해 누구를 비판하고 시정을 요구하는 것은 좋지만

그런 것이 아닌데도 신이 아닌 인간에게 화살을 돌리는 것은

잔인하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그 과녁이 잘못된 거라는 말입니다.

 

제가 관구장을 할 때 미성숙한 형제들은 어떤 문제의 책임과 해결을

다 저에게 넘기는데 저도 신이 아닌 같은 인간으로서

모든 문제를 다 예방할 수 없고 다 해결할 수 없지요.

 

반면에 성숙한 형제들은 저의 한계를 인정해줍니다.

아니, 저나 자신들의 인간 공통의 한계를 인정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인간 성숙에서 더 나아가 신앙적으로도 성숙한 형제들은 그렇기에

같은 인간에게 화살을 돌리고 인간에게서 해결책을 찾지 않고

하느님께로 시선을 돌리고 해결을 위해 하느님께 기도합니다.

 

인간에게 불평하지 않고 하느님께 기도하는 것입니다.

불평만 하는 것은 전향적으로 해결책을 찾는 것이 아닐뿐더러

하느님에게서 해결책을 찾는 것이 아니며 그래서 기도하는 것이 아닙니다.

 

기도를 하면 불평을 하지 않습니다.

신앙적으로 성숙한 사람은 인간에서 하느님께로 시선을 돌리고,

불평할 시간에 기도를 함을 오늘 이스라엘 사람들에게서 배우는 우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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