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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일을 보고 군중들은 두려워하며,
사람들에게 그러한 권한을 주신 하느님을 찬양하였다.”

중풍 병자를 죄의 용서를 통해 치유해주시는 얘기는
마르코, 루카 복음에도 나옵니다.
그러나 이 치유의 기적을 보고 하느님을 찬양하는데
마태오 복음은 마르코, 루카 복음과 그 찬양의 내용이 다릅니다.
마르코, 루카 복음은 기적에 대해 하느님을 찬양하는데,
마태오 복음은 “사람들에게 그러한 권한을 주심”에 대해
하느님을 찬양합니다.

그러한 권한이란 용서하고 치유하는 권한이겠지요.
그런데 무슨 근거로 마태오 복음은 다른 복음들과 달리
하느님께서 인간에게 그 권한을 주셨다고 얘기하는 것입니까?
오늘 복음을 보면 예수님께서 병자를 용서로 치유하셨고
그것을 율법학자들이 시비를 걸고 있음을 얘기할 뿐입니다.

죄를 용서하는 권한은 하느님께만 있다는 것이 당시의 생각입니다.
지금도 마찬가지가 아닐까요?
똑 같이 죄를 짓고 그래서 자신도 용서받아야 할 인간이
어떻게 남의 죄를 용서할 수 있을까요?
이런 인간적인 관점에선 인간이 인간에 대한 용서의 권한이 없습니다.
그러니 인간적인 관점이 아니라면 신앙적인 관점이겠습니다.

용서에 대한 신앙적인 관점이라면?
“이제 사람의 아들이 땅에서 용서하는 권한을 가지고 있음을
너희가 알게 해주겠다.”고 오늘 복음에서 주님은 말씀하십니다.
사람의 아들이 되신 예수님에게 용서의 권한을 주신 하느님께서
예수님 안에서 다른 사람에게도 용서의 권한을 주셨다는 것을,
그리고 그리스도께서 인성을 취하심으로
우리 인간이 人性을 취하신 그리스도의 神性에 참여하게 된 것처럼
예수님 안에서 인간도 그리스도의 용서에 참여하게 되었다는 것을
믿는 것이 우리의 신앙적인 관점일 것입니다.

용서의 권한이 있느냐를 떠나서
용서할 수 있느냐의 관점에서 볼 때
인간이 용서를 하기란 참으로 힘듭니다.
하느님의 그 대단한 사랑에 참여하지 않고,
하느님의 그 높은 사랑의 경지에 오르지 않고 용서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다른 사람을 용서한다는 것은
하느님의 그 높은 사랑의 경지에 참여하는 영광스러운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어떻게 그 높이에로 올라갈 수 있습니까?

하느님께서 내려오셔서 끌고 올라가지 않고는 올라갈 수 없듯이
하느님의 사랑이 우리 사랑을 길어 올리지 않으시면
우리의 사랑은 그렇게 올라가지 못할 것입니다.
말하자면 하느님의 사랑이 우리의 용서를 견인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해주시리라 믿고 희망합니다, 주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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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페이지 넋두리 2010.07.01 21:01:29
    애초에 미움과 원망의 대상인 원수를 삼을수 있는 여지를 만들지 말고 살아갈 수 있음이 삶의 지혜이기도 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제 경우에는요.

    그래서 지금 바로 이곳에서 하늘나라를 살고 있다고 생각하기도 합니다.
    사랑이 충만한 온전한 하늘나라라고 볼 수는 없지만.....

    그럼에도 저는 그런 삶을 살고 있음이 지금 여기서 하늘나라이기도 합니다.
    혹시 제가 알아채지 못하게 어떤 이가 나를 원수로 여길수도 있겠는지 모르지만 그것은 그 사람의 몫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양심이 없어서가 아니라 저는 그렇게 남을 못살게 굴고 살았던 기억이 없거든요.
    그러나 더 좋은 세상이 되기 위해 더 많이 사랑해야겠다는 마음도 품어봅니다.
    감사합니다.
  • ?
    홈페이지 나그네 2010.07.01 21:01:29
    "하느님의 사랑이 우리의 용서를 견인하는 것"

    이 아침, 돌려드림을 되새기며
    턱없이 부족한 저의 용서를 쓸어내립니다.

    "오로지 당신의 은총으로만 지존하신 당신께 이르게 하소서."
    주님, 진정 그리하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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