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699 추천 수 1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T 평화를 빌며...

 

  작년 리모델링을 하면서 한 층을 더 올린 5층엔 빈 공간이 많아, 그냥 썰렁하게 놓아 두느니 햇볕 잘 드는 창가 쪽으로 화분들을 키우면 좋겠다는 생각을...

  시간이 흐르면서 그런 계획을 실천에 옮겨, 요즘엔 크고 작은 화분들이 꽤 많아졌다.  그들중 어느 은인으로부터 받은 3화분의 바이올렡.  그런데 요즘 여름 날씨가 보통인가?  염려가 현실이 되어, 연이은 찜통 더위로 아주 예쁜 색갈로 피워오던 바이올렡이 급기야 더위를 이기지 못하고 입들이 녹아버리는 게 아닌가?  아뿔싸! 세심하지 못한 내 관심이여! 사단이 난 후에야 불야불야 녹아버린 잎들을 떼어내고 겨우 살아남은 몇 잎새인채, 식당믜 조금 서늘한 데로 옮겨 놓았지만, 다시 생기를 얻어 살아날지는 미지수이다.

 

  하기사 우리네 삶이나 인생도 마찬가지가 아닌가?  싱싱한 바이올렡으로 계속 키우려면, 넘 무더위를 감안하여 진작에 좀 서늘한 곳으로 옮겨주어야 했음을...

 

  또 5층의 바같 빈 공간 베란다엔, 방울 도마토를 키우고 있는데, 수분을 많이 필요로 하는 갸들에게 조석으로 물을 흠뻑 주어도 역부족인 것을 깨달았고, 까치란 녀석들은 그나마 익어가기 무섭게 도마토를 먹곤 하니, 처음엔 까치를 미워했지만 좀 더 생각해 보면 먹거리가 부족한 그들이 손을 대는 것은 자연의 순리가 아닌가?  오히려 이 연이은 무더위에 갈증을 제대로 해소하지 못하는 미물들을 측은히 여겨야 하지 않을까싶다.

 

  인간은 머리가 좋아, 여름이면 너나없이 에어컨을 설치하여, 그마만큼 이 지구의 열기를 더욱 가증시키지만, 우리가 시원한만큼 이 지구를 병들게 한다는 사필귀정을 깨달아야 함을.  남·북극의 빙하가 급속도로 녹아 사라진다는 사실을 먼 먼 남의 일로만 여기다 보면 금방 코 앞에 닥칠 재앙이라는 걸 아는지 모르는지...!!!

 

 

 


생활나눔

일상의 삶의 체험을 나눕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78 아일랜드 젊은 엄마 T 평화/ 선 늘 잊혀지지 않는 만남 중의 하나가 있습니다. 그 아이리쉬 아이들 엄마를 떠올리면 길가는 "나그네"에게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를 생각하게 됩니다. ... 김맛세오 2012.06.06 2455
277 아일랜드 젊은 엄마 T 평화/ 선 늘 잊혀지지 않는 만남 중의 하나가 있습니다. 그 아이리쉬 아이들 엄마를 떠올리면 길가는 "나그네"에게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를 생각하게 됩니다. ... 김맛세오 2012.06.06 3228
276 아일랜드 아줌마 T 평화와 선. 답장도 잘 못해드리건만, 가끔 아일랜드에서 1년에 몇 번, 늘 기도를 잊지 않으신다는 고마움과 함께 어김없이 카드를 보내신다. 그것도 만나 뵌지 ... 2 2006.02.22 1921
275 아버지같은 형제님들 T 평화가 온 누리에... 한루까 형제님- 어제가 성루까 축일이라, 수원의 요양원에 계신 루까 형제님을 축하해 드리려 세류동의 형제들과 일부러 찾아 뵈었다. 건... 김맛세오 2011.10.19 2732
274 아모르의 산길 아모르의 산길"예수께서 분부하신 산으로 갔다"(마태 28,16).감미로운 에로스도 아모르이고담백한 필리아도 아모르이며숭고한 아가페도 아모르이다.신성한 카리타... 고파울로 2024.05.26 40
273 아모르의 궁궐 143 아모르의 궁궐 143혹자는 사랑하기에 헤어진다지만,가장 고귀한 아모르를 흠없이 내어 주었는데어떻게 이별할 수 있나요?나를 멸시하고 짓밢을지라도저는 제 사슴... 고파울로 2024.06.22 19
272 아름다운 귀천(歸天) T 하느님의 평화 새벽 4시- 늘 5시면 알람에 의해 깨는 일상과는 다르게 오늘은 왠 일로 잠을 청해도 다시 올 기미가 없다. 며칠 전 함께 지내는 형제와 함께 짬... 2008.03.16 1763
271 아란자쯔의 할아버지 신부님 T 평화와 선. 지난 8월, 여기 한국은 폭염으로 시달려야 했단다. 그때 나는 스페인 북쪽에 위치한 아름다운 지방에서 시원한 여름을 보내고 있었다. 바스크 전체... 2006.10.24 2222
270 아란자쯔의 노오란 달팽이 T 평화가 온 누리에... 바스크 형제님들의 고향 수도원이 바로 스페인의 북서쪽에 위치한 아란자쯔란 곳에 있지요. 루루드와 멀지않은 우람한 산맥에 자리하고 있... 김맛세오 2012.06.13 3186
» 아끼어 온 바이올렡의 교훈 T 평화를 빌며...     작년 리모델링을 하면서 한 층을 더 올린 5층엔 빈 공간이 많아, 그냥 썰렁하게 놓아 두느니 햇볕 잘 드는 창가 쪽으로 화분들을 키우면 좋... 김맛세오 2021.07.28 699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 52 Next ›
/ 52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