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122 추천 수 0 댓글 1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믿기 위한 불신.

저는 토마 사도 축일의 주제를 이렇게 잡았습니다.
토마 사도의 신앙 고백,
“저의 주님, 저의 하느님.”은 우리 신앙 고백의 대표입니다.
그런데 이 신앙 고백을 하기까지
토마 사도는 수없이 불신을 토로했습니다.
그러므로 토마 사도는 믿기 위해 수없이 불신했던 분이고,
그의 신앙은 불신으로 검증되고 불신으로 확고해진 신앙이며
한 번에 이루어진 신앙이 아니라 계속적인 성장의 결과입니다.

사실 많은 경우 우리는
안다고 생각하기에 모르고,
믿는다고 생각하기에 믿지 않고,
잘났다고 생가하기에 가꾸지 않습니다.
심리학자들은 적당한 열등감은 성장에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그러므로 믿지 못할 때 믿게 됩니다.

그러면 믿지 못하는 사람이 모두 믿게 됩니까?

그렇지 않습니다.
못 믿는 것이 고민이 되는 사람이라야 믿게 됩니다.
믿지 않는 것이 고민이 되지 않는 사람은
믿기 위해 아무런 노력도 하지 않고
믿음의 싸움을 아예 하지 않지만
믿지 않는 것이 고민인 사람은
믿음의 근거를 확실히 찾게 되기 때문입니다.
반대를 받을 때 그것과 싸우다 찬성의 논리가 확실하고 확고해지고
수도원 입회가 반대 받을 때 입회의 이유와 목적이 확고해지듯
믿지 않는 것이 고민인 사람이라야
야곱처럼 하느님 존재와 밤새도록 씨름을 하게 됩니다.

저는 고등학교 때부터 왜 살아야 하는지 때문에 고민을 했습니다.
다른 애들은 이런 고민이 생겨도 답이 바로 나오지 않으니
일단 접어 두고 천연덕스럽게 공부하고 먹고 놀고 하는데
저는 그 고민 때문에 아무 것도 할 수가 없었습니다.
대학 입시를 앞두고 공부를 전혀 할 수가 없었고
다른 어떤 것도 의미가 없어서 시들했습니다.
그렇게 십년을 방황과 고민을 하고야 왜 사는지 알게 되었는데,
사실 제가 수도자가 된 것도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였고
하느님을 믿게 된 것도 이 문제 때문이었지요.

아무튼 토마스 사도는
믿는다고 하면서 사실 믿지 않았던 사람들과 달리
자기의 불신에 대해 솔직했고
믿을 수 있을 때까지 불신을 하였으며
믿을 수 있을 때까지 믿음의 싸움을 한 분이었습니다.
그래서 믿음을 누구보다 확고히 고백하게 되었고
모든 믿음 고백의 모범이 되었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뭉게구름 2010.07.03 13:43:29
    이제까지 제대로 가지지 못 했던
    겨자씨 만 한 믿음을 간청 합니다.

    그리스도의 십자가가 아니 계시고
    고집스런 '나' 만이 있었습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3Aug

    연중 18주 화요일-인간을 하느님처럼 믿지 말라!

    “믿지 못하여 의심에 빠져들다.” 오늘 제가 복음을 묵상한 내용의 요약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베드로는 참으로 요상합니다. 물위를 걸어오시는 주님께 “주님, 주님이시거든 저더러 물위를 걸어오라고 명령하십시오.”하고 아주 엉뚱하고 생뚱맞은 제안이랄까 청...
    Date2010.08.03 By당쇠 Reply1 Views1017
    Read More
  2. No Image 02Aug

    연중 18주 월요일-부자와 가난한 자

    “저희는 여기 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밖에 가진 것이 없습니다.” 행복한 삶과 불행한 삶, 만족한 삶과 불만인 삶. 이 두 가지를 가르는 것은 소유의 많고 적음이 아니라 소유에 대한 나의 평가라는 뜻으로 우리는 흔히 물 반잔의 비유를 들지요. 물이 반 ...
    Date2010.08.02 By당쇠 Reply2 Views1053
    Read More
  3. No Image 01Aug

    연중 제 18 주일-허무로다, 모든 것이 허무로다!

    “허무로다, 허무! 허무로다, 허무! 모든 것이 허무로다! 그렇다, 태양 아래에서 애쓰는 그 모든 노고와 노심으로 인간에게 남는 것이 무엇인가? 그의 나날은 근심이요, 그의 일은 걱정이며, 밤에도 그의 마음은 쉴 줄을 모르니, 이 또한 허무이다.” 제가 좋아...
    Date2010.08.01 By당쇠 Reply5 Views1783
    Read More
  4. No Image 30Jul

    연중 17주 금요일-잔상을 떨쳐버려라!

    “그때에 예수님께서 고향에 가시어, 회당에서 사람들을 가르치셨다. 그러자 그들은 놀라서 이렇게 말하였다. 저 사람이 어디서 저런 지혜와 기적의 힘을 얻었을까?” 공생활 이전의 예수님의 생애에 대한 여러 추측이 있습니다. 그중 하나가 예수님께서 인도에 ...
    Date2010.07.30 By당쇠 Reply2 Views1097
    Read More
  5. No Image 29Jul

    성녀 마르타 축일-나는 그분을 알고, 사랑하고, 믿는다

    마르타의 축일에 우리가 듣는 독서와 복음은 둘 다 요한의 편지와 복음입니다. 요한은 오늘 편지에서 “사랑하는 여러분, 서로 사랑합시다. 사랑은 하느님에게서 오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사랑하는 이는 모두 하느님에게서 태어났으며, 하느님을 압니다. 사랑하...
    Date2010.07.29 By당쇠 Reply3 Views1227
    Read More
  6. No Image 28Jul

    연중 17주 수요일-짝퉁과 보물

    가짜와 진짜. 짝퉁과 보물. 저희 수도자들에게는 이해가 안 갈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명품을 좋아합니다. 명품의 소유가 그 사람의 품격을 높여준다고 생각하는 것인가요? 아무튼 사람들은 명품을 그리도 좋아하고 그래서 비싼 돈을 주고 사도 아깝지 않아 합...
    Date2010.07.28 By당쇠 Reply3 Views957
    Read More
  7. No Image 25Jul

    연중 제 17주일-들어주실 때까지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그 사람이 벗이라는 이유 때문에 일어나서 빵을 주지 않는다 하더라도, 그가 줄곧 졸라 대면 마침내 일어나서 그에게 필요한 만큼 줄 것이다.” 지난 달, 공동체 피정을 가서 수녀님 강의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그 수녀님 강의 중에 기...
    Date2010.07.25 By당쇠 Reply3 Views949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226 1227 1228 1229 1230 1231 1232 1233 1234 1235 ... 1428 Next ›
/ 1428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