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말씀나누기
김명겸요한 2021.08.08 05:24

연중 제19주일

조회 수 342 추천 수 1 댓글 1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나는 빵이다.


 빵은 음식물을 대표하는 것이라


 볼 수 있습니다.


 우리가 먹는 모든 것은


 이가 한 번 잘게 부수고,


 소화 효소들이 분해를 해서


 우리 몸이 흡수합니다.


 빵은 더 이상


 빵의 모습을 가지고 있지 않으며


 소화 흡수가 된 다음에는


 더 이상 그 모습을 찾아볼 수 없습니다.


 그렇게 빵과 나는 하나가 되는데,


 일치라기보다는


 일방적인 흡수라고 볼 수 있습니다.


 나는 그대로 있지만


 빵은 더 이상


 그 모습이 남아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나는 빵이다.


 예수님께서 빵으로 우리에게 다가오십니다.


 우리가 그 빵을 받아먹을 때


 우리는 빵과 하나가 됩니다.


 여기에서 놀라운 일이 벌어집니다.


 일치라는 관점에서 대등한 관계는


 한 쪽이 다른 쪽을


 일방적으로 흡수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대등하지 않은 관계에서는


 더 큰 쪽이 더 작은 쪽을 흡수하는 식으로


 일치가 이루어집니다.


 인간이 빵을 먹습니다.


 생명의 빵을 우리가 받아먹지만,


 그 생명의 빵은


 신성을 지닌 존재,


 우리를 창조하신 분이십니다.


 생명의 빵을 우리가 먹을 때


 더 작은 쪽이 더 큰 쪽을 흡수합니다.




 겉으로 보기에 그 빵은


 소화되어 그 모습이 없어지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 빵이 지닌 생명의 본질은


 없어지지 않고,


 그래서 우리 안에서 영원한 생명을


 계속하고 줍니다.


 이것이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다가오시는 방식이며


 이것이 하느님께서


 우리와 일치를 이루시는 방식입니다.


 당신의 위대하심에


 우리를 흡수하시는 것이 아니라,


 함께 공존하기 위해서


 오히려 우리에게 흡수되려고 하십니다.


 강압적인 일치가 아니라


 기꺼이 그 일치를 향해 나아올 수 있도록 


 초대해 주십니다.


 대등한 관계마저도 거부할 수 있기에


 당신 자신을 더 낮추십니다.




 그것은 우리를 위한 사랑,


 우리에게 영원한 생명을 주시기 위한


 배려입니다.


 그 사랑의 초대에


 기꺼이 응답할 수 있는


 우리 모두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민엘리사벳 2021.08.08 09:48:11
    ''작은 쪽이 큰 쪽을 흡수하게 되는 ᆢ'' 주님 진리에 멈추어 자신을 돌아봅니다ㆍ
    나는 작어져야하고 그 분은 커지셔야함을 머리 속에 가두어 놓고ᆢ이제 활성화 시켜야 겠습니다ㆍ고맙습니다ㆍ^^♡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7Dec

    성 요한 사도 복음사가 축일

    마리아 막달레나의 말에 베드로와 요한은 무덤으로 달려갑니다. 무덤이 비어있다는 말을 듣고 실제로 비어있는 무덤과 무덤 안에 있는 아마포와 수건을 봅니다. 오늘 복음의 마지막은 요한이 보고 믿었다는 것을 이야기합니다. 요한복음은 본다는 것을 중요하...
    Date2021.12.2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212
    Read More
  2. No Image 27Dec

    성 요한 사도 축일-사랑에 머무는 사랑

    오늘 복음은 어떻게 보면 성탄절에 안 맞는 복음일지도 모릅니다. 부활절에 읽는 복음을 성탄절에 읽으니 말입니다.   그런 느낌이 없지 않지만, 우리 교회는 요한 사도가 성탄절의 사도라는  뜻으로 성탄 시기에 그 축일을 지내고 오늘 복음도 그 뜻으로...
    Date2021.12.2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925
    Read More
  3. No Image 27Dec

    2021년 12월 27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와 지향> 2021년 12월 27일 월요일 ☨교부들의 말씀 묵상☨ 베드로와 다른 제자는 밖으로 나와 무덤으로 갔다. 두 사람이 함께 달렸는데, 다른 제자가 베드로보다 빨리 달려 무덤에 먼저 다다랐다.(요한 20,3-4) 베드...
    Date2021.12.27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89
    Read More
  4. No Image 26Dec

    성가정 축일-사랑하되 가두지 말아야

    오늘 본기도는 축일을 지내는 의미를 다음과 같이 제시합니다. "성가정을 통하여 참된 삶의 모범을 보여주시니 저희가 성가정의 성덕과 사랑을 본받아 하느님의 집에서 끝없는 기쁨과 행복을 누리게 하소서."   그런데 이 기도문을 묵상하면서 삐딱한 생...
    Date2021.12.2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010
    Read More
  5. No Image 26Dec

    2021년 12월 26일 예수 마리아 요셉의 성가정 축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와 지향> 2021년 12월 26일 예수 마리아 요셉의 성가정 축일 고 도미니코 ofm 오늘은 예수 마리아 요셉의 성가정 축일입니다. 나자렛의 성가정을 기억하여 이를 본받고자 제정된 축일입니다. 한국교회는 이 축일의 ...
    Date2021.12.26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351
    Read More
  6. No Image 25Dec

    주님 성탄 대축일

    오늘 복음에서 유난히 많이 나오는 단어는 '모든'입니다. 모든 것이 말씀을 통하여 생겨났고, 참빛은 모든 사람을 비춥니다. 모든 사람이 믿게 하려고 요한은 빛을 증언하며, 예수 그리스도의 충만함에서 우리 모두 은총에 은총을 받게 됩니다. 하느님께서 창...
    Date2021.12.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200
    Read More
  7. No Image 25Dec

    주님 성탄 대축일-구유, 풍습인가, 성사인가?

    "마리아는 해산 날이 되어 첫아들을 낳았다. 그들은 아기를 포대기에 싸서 구유에 뉘었다. 여관에는 그들이 들어갈 자리가 없었던 것이다."   저는 일찌감치 올해 성탄 대축일 강론 주제를 <주님 성탄과 구유>로 정했습니다.   그것은 2년 전 교황 프...
    Date2021.12.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3 Views983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338 339 340 341 342 343 344 345 346 347 ... 1354 Next ›
/ 1354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