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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이 성모님께서 하늘에 오르심을 기리는 축일이지만

그 오르심이 당신 스스로 오르심이 아니라 하느님께서 불러올리시어

오르신 것이라는 것은 우리 모두 다 알고 있는 바입니다.

 

그리고 성모님만 하늘로 오르시는 것이 아니라

성모님께서 오르신 하늘은 우리도 올라야 할 하늘이고

우리도 오르게 될 것이라고 우리는 믿고 희망합니다.

 

그래서 오늘 감사송은 이렇게 노래합니다.

 

"오늘 하늘에 오르신 분 하느님을 낳으신 동정 마리아께서는

완성될 주님 교회의 시작이며 모상으로서 이 세상 나그넷길에 있는

주님의 백성에게 확실한 희망과 위안을 보증해 주셨나이다."

 

그런데 성모님도 오르고 우리도 오른다면 그 차이가 무엇일까요?

 

교리적으로 얘기하면 '부패 없이''부패된 후'의 차이일 것입니다.

여느 인간은 죽은 다음 부패를 겪고 난 뒤에 하늘에 오르겠지만

성모님은 부패할 사이도 없이 바로 하늘로 불려 올라가시는 겁니다.

 

오늘 감사송은 그래서 또 이렇게 노래합니다.

 

"모든 생명의 근원이신 주님의 아드님께서

동정 마리아의 몸에서 사람이 되시어 이 세상에 태어나셨기에

주님께서는 마리아의 몸이 무덤에서 썩지 않도록 섭리하셨나이다."

 

그런데 우리는 '부패 없이'를 육신의 부패가 없는 것만으로

이해해서는 안 될 것이고 그것은 오히려 영적인 의미일 것입니다.

곧 죄의 부패가 없기에 곧바로 하늘로 올림을 받는 것 말입니다.

 

우리 여느 인간은 죄로 인해 곧바로 하늘로 오르지 못하고

정화의 시간인 연옥을 거친다는 것이 우리의 교리인데

성모님은 주님의 어머니시기에 죄로 인한 죽음을 겪지 않고

연옥의 정화를 거치지 않도록 특은을 입으신 거지요.

 

아담의 죄로 인해 우리 인간에게 죽음이 왔는데

당신의 죽음과 부활로 아담의 죽음을 이기신 주님께서

이제 어머니의 부활로 하와의 죽음을 이기게 하신 것이고

그래서 승천의 성모는 뱀의 머리를 밟고 하늘로 오르시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원죄 없이 잉태되도록 특은을 입으신 성모님은

죄로 인한 죽음 없이 하늘로 오르는 특은도 입으신 것이며

이로써 성모님은 당신 생의 시작에서부터 끝까지 그러니까

무염시태로부터 승천에 이르기까지 특은을 입으신 것이며

무염시태로 시작된 특은이 승천으로 완성된 것입니다.

 

그런데 이 축일을 지내며 이렇게 특은 입으신 성모님께

우리가 본받아야 할 것은 무엇이겠습니까?

 

그것이 말로는 아주 쉽습니다.

우리도 은총을 받으면 됩니다.

무시하거나 거부하지 않고 받으면 됩니다.

 

그리고 그것은 마리아가 했던 그대로입니다.

 

"저는 주님의 종입니다. 말씀하신 대로 저에게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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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페이지 풀밭 2021.08.15 19:07:02
    원죄 없이 잉태되도록 특은을 입으신 성모님~
    죄로 인한 죽음 없이 하늘로 오르는 특은도 입으신 성모님~
    뱀의 머리를 밟고 하늘로 오르시는 성모님~
    무염시태로부터 승천에 이르기까지 특은을 입으신 성모님~
    연옥의 정화를 거치지 않도록 특은을 입으신 하늘의 어머니 성모님~!

    "저는 주님의 종입니다. 말씀하신 대로 저에게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성모님, 저희를 위하여 빌어주소서~아멘.
  • profile image
    홈페이지 민엘리사벳 2021.08.15 06:51:55
    주님께서 하신 말씀이 이루어지리라 믿으셨기에 행복하신 성모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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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1.08.15 06:16:31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1.08.15 06:15:49
    20년 성모 승천 대축일
    (인격적인 승천의 행복)
    http://www.ofmkorea.org/377429

    19년 성모 승천 대축일
    (아주 현명한 승천전락?)
    http://www.ofmkorea.org/253507

    18년 성모 승천 대축일
    (백지수표를 내밀듯)
    http://www.ofmkorea.org/136594

    17년 성모 승천 대축일
    (성모님 처럼 우리도 은총의 육체를)
    http://www.ofmkorea.org/109635

    16년 성모 승천 대축일
    (마리아는 당신만 하늘에 오르지 않으신다.)
    http://www.ofmkorea.org/92583

    15년 성모 승천 대축일
    (희망과 위안을 주는 성모 승천)
    http://www.ofmkorea.org/81315

    11년 성모 승천 대축일
    (행복과 불행을 넘어서는 행복)
    http://www.ofmkorea.org/5255

    10년 성모 승천 대축일
    (지상성을 떨치고 하늘에 오르다)
    http://www.ofmkorea.org/4308

    08년 성모 승천 대축일
    (아들을 낳아주신 어머니 감사합니다.)
    http://www.ofmkorea.org/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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