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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8.25 12:08

회칠한 무덤

조회 수 402 추천 수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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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칠한 무덤

 

예수의 몸을 땅에 묻은 아버지의 뜻을 따라

인간의 몸을 하늘에 묻는 이 땅에서

부활의 꽃을 피우지 못하고

연결과 참여가 없는

회칠한 무덤 속에 갇혀 사는 삶

 

내적 인간은 하늘의 법을 두고 기뻐하지만

외적 인간은 관계의 꼭대기에서

자신을 죄에 묶어놓고 통제의 술을 마시며

흥건한 도취에 빠져 산다.

 

주님!

저는 압니다.

당신께서 저를 사랑하고 계신다는 것을,

 

밖에서 피는 꽃이

안에서 물을 주시는 당신의 솜씨라는 것을,

 

당신이 주시지 않으면

그 무엇도 꽃으로 피울 수 없으며

꽃처럼 보이려고 애쓰는 나를 비춰주시는 거울이 없었다면

나는 피지도 못하고 시들어버렸을 것을,

 

주님!

회칠한 무덤 안에서

밖을 보지 못하고 사는 나에게

상처 입은 의사요

고난으로 고난을 치유하신 당신의 자비가

부활의 꽃으로 피어날 수 있는 희망을 불러일으키셨습니다.

 

가난과 겸손에 따르는 고난을

편한 멍에와 가벼운 짐으로 바꾸시는

놀라운 신비를 보게 하셨습니다.

 

당신의 자비가 흘러가는 물이 되어

그 물이 닿는 곳마다

변화의 열매들이 익어가는 신비를 보았습니다.

 

예수의 몸을 땅에 묻는 아버지의 뜻을 따라

인간의 몸을 하늘에 묻는 역설의 신비를 보았습니다.

 

희망의 색들인 초록들이

생명의 색들로 충만한 가을을 맞으려 합니다.

 

연결과 참여로 배부른 나는

새가 노래하는 이유처럼

나도 간직한 노래를 부르렵니다.

 

회칠한 무덤 밖에서

회칠한 무덤 위에 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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