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408 추천 수 2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자연은 거울이 되어 우리를 비춘다.

 

자유를 주는 건 사람만이 아니다.

다툼이 없는 피조물들은 사람에게 거울로 존재한다.

 

예수께서는 당신의 사명을 이사야서를 인용하여 말씀하신다.

주님께서 나를 보내시어 가난한 이들에게 기쁜 소식을 전하고

잡혀간 이들에게 해방을 선포하며

눈먼 이들을 다시 보게 하고

억압받는 이들을 해방하여 보내고

주님의 은혜로운 해를 선포하게 하셨다.” (루가 4,18)

 

인간에게 자유를 주는 법을 피조물들을 통해서 배운다.

거울로 비추시는 하느님의 마음이 당신의 창조물을 통해서 우리를 비출 때

자기중심성으로 기울어진 인간의 모습이 다른 피조물과 비교되는 것이다.

다른 피조물들은 창조의 순리에 따라 정확히 순응하며 창조주께 찬미를 드린다.

하지만 인간은 자유를 복음에 따라 사용하기보다는

독점과 소유라는 개인의 영역에만 사용함으로써 자유를 잃어버렸다.

 

그리스도 예수를 따르기 위하여 필수적으로 감당해야 하는 일

즉 가난과 겸손을 자신의 소명으로 내면화하는 작업을 하지 않으면

우리의 생활방식은 복음적 자유라는 미명 아래

표류하고 변덕스러운 자기중심성으로 향하기 쉽다.

자유는 회심하거나 타락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우리가 정말로 예수님을 만나 사랑에 빠지지 않는다면

제멋대로 살면서 복음적 생활을 한다고 생각할 수 있다.

 

복음적 자유는 항상 위험이 따르는 자유다.

오직 연결된 사람과 성숙한 사람만이 복음의 자유를 잘 사용할 수 있다.

 

가난한 사람에게 기쁜 소식이 되는 일은 무엇인가?

눈먼 이들을 다시 보게 하는 일과 억압된 분노와 상처에서 해방하게 하는 일은 무엇인가?

기쁨을 발생시키는 일은 우리에게 맡겨졌다.

가장 가까운 관계에서부터 가난한 사람을 발견하고

그들에게 기쁨이 되는 일이 구체적으로 무엇인가를 찾아내어

겸손하게 부축하는 것부터 시작하여

억압하는 자들이 다른 사람이 아닌 내가 그 사람이 아닌가를 성찰하는 것과

용서를 구하는 일에 이르기까지 관계 회복을 위한 해방과 관련되어 있다.

예수께서 걸어가신 그 길을 따라 자신의 삶을 만들어가지 않고서는

누군가에게 자유를 주는 일과 묶임에서 해방하게 하는 일은

불가능하며 모두 헛수고에 그치고 말 것이다.


주님께서 마련해주시는 것은, 모두가 선하고 아름다우며 진리를 담고 있다.

창조의 질서를 온전히 간직한 것은, 사람이 아니라 피조물인 자연이었다.

온 우주 안에 있는 것들, 하늘과 땅에 있는 것,

사람에게 생명을 주는 음식을 제공하고 잠자리와 입을 것을 제공하는 것은

자연이 주는 선물이었다.

 

창조주께서 일하시는 구체적인 현장은 자연이다.

사람은 자연의 우두머리가 아니라 자연의 한 부분이다.

나무와 꽃들은 다투지 않는다.

다툼이 없는 피조물 가운데에서 다투는 인간은

창조의 목적과 질서를 탐욕스럽고 비뚤어진 개인의 자유로 파괴해 왔다.

 

온 우주가 창조의 질서에 순응하는 거울로 인간을 비춘다.

거울에 비친 나의 모습은 어떠한가?

 

복음은 항상 우리를 깨지기 쉽고 취약하게 만든다.

안정과 안전을 위한다는 이유로 공존을 헤치는 어떠한 이유도 용인해서는 안 된다.

가난한 이들에게 기쁜 소식이 되는 것은, 공존을 위한 존중과 배려다.

하느님의 자비가 나를 통하여 너에게 흘러가게 하는

그리스도 예수께서 보여주신 육화의 겸손과 수난의 사랑을

자신의 삶으로 옮겨놓는 가운데 발생하는 기쁨이다.

그러므로 하느님과 사랑에 빠진 사람에게 있어서는 삶은 문제가 아니다.

삶 자체가 해결책이기 때문이다.

 

복음은 발생하는 기쁨이며 발견하는 기쁨이다.

하느님의 자유로 자유를 구원하는 거기에 참다운 인간의 삶이 있다.

예수께서는 당신의 자유로 인간의 자유를 구원하신 분이시다.

우리에게 생명을 주고 살리기 위해 당신의 자유로 죽음을 택하셨다.

 

사랑이 있는 곳엔 언제나 죽음이 있다.

편한 멍에와 가벼운 짐은

그렇게 죽는지 모르게 죽는 사랑에 연결되어 있다.

이제 그 일을 우리에게 맡기셨다.


거울을 보고 거울을 닦으며...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자유나눔 게시판

자유롭게 글을 남겨주세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237 편히 쉬세요 평화와 선 한 번도 뵙지 못했지만 가슴 한 켠이 아려옵니다. 꼭 뵙고 싶어 성심원 방문 때도 면회 신청 하여도 세 번이나 다 연결이 되지 않으시더니 주님께로 가... 정마리아 2008.11.26 6365
1236 고별사 박 프란치스코 형제 장례 미사 고별사 프란치스코 형제님, 6년 전 이맘때도 저는 저의 본명 축일에 제가 사랑하고 존경하는 안젤로 수사님을 주님께 보내드렸는데... 7 김 찬선 2008.11.28 7419
1235 늘 고맙습니다. http://blog.ohmynews.com/specialin/category고생 많으시네요. 안녕하세요. 저는 어제 즉문즉답에 참여한 사람인데요. 2층 강의실에서 제가 우산을 놓고 왔거든... 이인 2008.11.28 4720
1234 박 프란치스꼬 형제님! 형제님, 가까이서 형제님의 모습을 지켜보지 못하고 멀리서 형제님의 선종소식을 들어야 한다함이 못내 죄스럽고 면목이 없습니다. 미안합니다. 형제님... 이번에... 안 베드로 2008.11.28 4773
1233 굿바이 {FILE:1} 지난 11월 오래간만에 영화를 봤다. 시네마 정동이라는 극장이 바로 옆에 있어도 영화를 잘 보러 가지 않는다. 제목은 '굿바이' 영화 설명 전에 배경 ... file 김요한 2008.12.04 4920
1232 동영상 업데이트 지금 보고 계시는 홈페이지 갤러리- 동영상 란에 성거산 수도원과 피정의 집 축복식, 감사 연극제 '서툰 사람들' 동영상을 올렸습니다. 보시기 바랍니다. 감사합... 김요한 2008.12.07 5015
1231 참자아 찾기 훈련 안내 http://jjscen.or.kr우리 존재의 가장 깊은 곳에 있는 것은 사랑이다. 그러나 사랑을 주고받는 삶이 어려운 것은, 치유를 필요로 하는 과거의 나, 즉 어린 시절의... 전진상 영성심리상담소 2008.12.09 4767
1230 회상의 언덕에서 - 이기남 마르첼리노 마리아 형제 이 글은 현재 진주 하대동 공동체에서 소임하고 있는 이기남 마르첼리노 형제가 은경축날에 지난 날을 회상하며 지은 글이라고 합니다. 내가 하늘로 갈 수 없어 ... 1 관리형제 2009.01.20 11504
1229 대화일치 영성자료실 카페를 개설하며 http://www.istancoreofm.org/T.평화와 선 대화일치영성자료실을 개설했습니다. 자료의 저작권과 보안상 회원가입여 자료를 읽고 스크랩해 가거나 댓글 다는 것은... 영성센터 2009.01.27 5039
1228 대화일치 영성자료실에 증관스님이 올린 글 얼마전 머나먼 이국 땅 터어키에서 목회 활동을 하시는 고신부님께서 종교간 대화와 화합의 장을 마련하고 저에게 메일을 보내오셨습니다. 그 전에도 성당 홈페이... 영성센터 2009.01.28 4394
1227 [지원]장애우 보장구 지원사업 안내문(전동휠체어.수동휠체어) http://www.0542611444.com전국 장애인 전동휠체어 자부담 구입비용 지원사업 안내 전동휠체어가 필요한 보행이 어려우신 모든 장애인들에게 본 사랑나눔회에서 ... file 장애인사랑나눔회 2009.01.30 5541
1226 의미 있는 일에 참여를! 신부님 !안녕하십니까? 명절 잘 보냈습니까? 먼저, 말씀드리는 것은 &quot;만성폐쇄성폐질환&quot;을 copd로 부르기로 하겠습니다. copd의 주 증상은 호흡부전 일으켜 상당... 김 레오나르도 2009.02.04 7860
1225 MYSTIC ART FESTIVAL http://www.istancoreofm.org/이스탄불에서 MYSTIC ART FESTIVAL이 열리고 있습니다. 이번 공연은 종교와 문화간 대화를 중심으로 이루어 지고 있습니다. 지난해 ... 영성사무국 2009.02.14 4697
1224 2009년도 21차 성체조배기초교육 개강 + 찬미예수님 서울대교구 지속적인 성체조배회에서 2009년 봄학기 성체조배 기초교육을 개최합니다. 주님의 말씀 성찬에 관심있는 분들의 참여를 기다립니다. 감... 성체조배회 2009.02.19 5278
1223 외국어판 홈페이지 개통에 즈음하여 http://www.istancoreofm.org/index.phpT.평화와 선 한국어판에 이어 영문판 홈페이지가 개통되었습니다. http://www.istancoreofm.org/engindex.php 조만간 이태... 영성사무국 2009.02.27 4507
Board Pagination ‹ Prev 1 ...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 101 Next ›
/ 101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