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368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덕은 남이 성장하도록 돕는 예술이다.

 

내어주는 몸과 쏟는 피의 현장에서는 응답의 결과로써 행동하는 자비가 있다.

 

주기 위해서는 받아야 한다.

무엇인가를 주는 사람 보다, 공손하게 받는 사람일 때 겸손한 사랑으로 성장할 수 있다.

받아야만 무엇인가를 할 수 있다는 생각을 지닌 사람은

자만심이라는 감옥에서 벗어날 수 있다.

받지 않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처지를 받아들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창조 때부터 지금까지 위로부터 받은 사랑으로 여기까지 왔다.

생명을 받았고, 건강을 받았고, 재능을 받았다.

우리가 하느님으로부터 받은 것을 나의 것으로 만들기 때문에 탐욕이 생겼다.

그 탐욕은 모든 것을 내 소유로 만든다.

더 많은 소유를 탐내는 이유는 소유를 통제와 지배의 수단으로 삼기 위해서다.

통제와 지배의 수단으로 를 바라보기 때문에 관계가 깨졌다.

는 이용의 대상일 뿐 나와 동등한 관계가 아니며 나는 언제나 위에 있다.

 

하느님과의 관계에서도 기도의 양과 희생의 양에 따라 소유의 개념이 바뀐다.

자신이 바치는 기도와 재물과 희생의 양에 따라

자신의 거룩함과 의로움도 커진다고 믿기 때문이다.

자신의 의로움과 거룩함이 커지면 어떤 자격이 있는 사람처럼 행세하기 시작한다.

그런 사람들은 복음보다는 교회를 내세우고

지위 상승을 위한 수단이라면 교회 내에서 어떤 일이라도 마다하지 않는다.

 

가난한 마음을 지닌 사람이 행복한 이유는 하느님과 연결되었기 때문이다.

하느님이라는 원천의 에너지에 접속한 사람은 자신의 것을 내어주지 않고

받은 것을 내어주기 때문에 보상을 염두에 두지 않는다.

그러나 우리가 체험으로 알 수 있는 것은 보상이 없을 때 관계가 무너진다는 것이다.

하느님의 것을 주는 게 아니라 자신의 것을 주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보상을 염두에 두는 선은 선이 아니다.

무상으로 받은 선물은 언제나 무상으로 돌려드리려는 응답으로 관계를 회복할 수 있다.

 

하느님으로부터 받아야만 하는 처지를 받아들이는 사람은

복음적 진리를 매력적이며 아름답고 뜨겁게 만들어가는 사람들이다.

진리는 크게 보는 것과 더욱 크게 아는 것과 관련되어 있으며

보고 앎으로써 영감을 얻어 자신을 변화의 길로 나아가게 하는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어떻게 보는가? 보는 방식에 따라 삶의 내용이 달라진다.

하느님의 눈과 의식적으로 하나가 되는 일치의 방법으로 세상과 사물을 바라보면

전혀 다른 세상을 현재의 세상에서 볼 수 있는 눈이 열린다.

미래에 받을 보상이 천국이 아니라 살아서 경험하는 천국이기 때문이다.

우리가 사는 세상은 천국과 지옥 연옥이라는 상태를 경험하는 세상이다.

자기를 중심으로 보는 세상은 언제나 지옥으로 넘쳐나는 세상이다.

자기의 이익과 자기 중요성이라는 틀로 세상을 보기 때문이다.

복음을 듣고 보더라도 낡은 방식으로 본다. 온통 나를 중심으로만 본다.

자신이 만든 틀과 원칙들에 의해서 바라보기 때문에 하느님까지도 만들어 낸다.

만들어진 그리스도라는 우상을 섬기는 사람들에게 있어서는

눈앞에 이익과 즐거움, 그리고 편안함이 있으면 모든 것이 뒤로 밀려난다.

이익과 즐거움과 편안함의 노예가 되고 말았기 때문이다.

 

우리 주변에는 매우 도덕적 행동을 하면서도

윽박지르거나 화를 내면서 명령하고 지시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런 사람들이 추구하는 신앙은 추악한 도덕이다.

그런 행동은 형식적으로는 옳다 하여도 그리스도의 향기가 없다.

종교적이며 형식적이고 도덕적인 울타리를 벗어나지 못한 채 사는 이들이 너무나 많다.

그런 사람들은 매력적으로 보이거나 행복해 보이지 않을뿐더러

침울하고 어두운 얼굴로 사람들을 대한다.

스스로 거룩하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아무도 가까이하려고 하지 않는다.

이들은 타인의 변화에만 관심이 있지, 자신의 변화에는 전혀 관심이 없다.

 

덕은 아름다운 예술이다

하느님과 인간이 만든 예술작품이다.

덕은 남이 성장하도록 돕는 예술이다.

 

생명의 에너지가 너에게로 흘러가게 하는 때는

내가 도덕적으로 옳은 사람이 되는 것을 포기하는 때이다.

믿음은 옳고 그름의 문제라기보다 어떻게든 타인의 성장을 돕는 문제이기 때문이다.

그런 행동은 매력으로 우리를 끌어당기고 변화시키는 힘이 있다.

내면에서 발산하는 생기가 핵심적인 메시지 자체가 되는 삶이기 때문이다.

 

덕은 항상 자기를 의식하지 못할 때 피어나는 타인들을 향한 꽃이다.

다른 사람들을 향한 사랑으로 가득하고

결과에 연연하지 않는 겸손함을 보일 때 밝게 빛난다.

응답하는 신앙의 꽃은 내면에서부터 핀다.

남들이 그 꽃을 볼 때는 이미 내면에서 흔적을 남기지 않고 사라진 때이다.

자신의 노력과 수고의 흔적이 사라진 곳에서 피는 자유의 꽃,

관계 속에서 피는 그 꽃이야말로 지금 여기를 낙원으로 만든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자유나눔 게시판

자유롭게 글을 남겨주세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237 하느님의 정원에서... 하느님의 정원에서...   가난함과 기도에 피는 꽃 작음과 겸손함에 피는 꽃 사랑과 자비에 피는 꽃 정직과 단순함에 피는 꽃 고요함과 평화에 피는 꽃 자... 이마르첼리노M 2021.10.17 399
1236 다섯째 날: 수줍어하는 수사슴을 보기 다섯째 날: 수줍어하는 수사슴을 보기 겸손은 영성적으로 그리고 심리적으로 한 마리의 수줍어하는 수사슴과 같다. 당신이 자신의 선물들을 과대 혹은 과소평가하... 김상욱요셉 2024.03.05 399
1235 회칠한 무덤 회칠한 무덤   예수의 몸을 땅에 묻은 아버지의 뜻을 따라 인간의 몸을 하늘에 묻는 이 땅에서 부활의 꽃을 피우지 못하고 연결과 참여가 없는 회칠한 무... 이마르첼리노M 2021.08.25 400
1234 영웅 만들기와 희생양 만들기 영웅 만들기와 희생양 만들기 영웅들은 고통과 괴로움, 온갖 역경을 딛고 마침내 트로피를 받는 성공 신화에서 나온 것이다. 오늘날의 영웅은 진실... 이마르첼리노M 2020.11.17 401
1233 변두리에서 누리는 낙원의 기쁨 변두리에서 누리는 낙원의 기쁨   사람이 되신 예수 안에 나타난 그리스도의 신비는 삼위일체 하느님의 영원한 신비다.   내 삶의 중심에는 언제나 내가 ... 이마르첼리노M 2021.06.11 401
1232 공존은 자유를 주는 것 공존은 자유를 주는 것   가난한 사람들이 행복한 이유는 선택의 여지가 없기 때문이다. 선택의 여지가 없으면 가진 것으로 즐기고 만족할 수 있다. 우리... 이마르첼리노M 2021.09.23 401
1231 내가 물이 되어 내가 물이 되어   내가 잘못했다고 느낄 때 낮은 곳으로 흐르는 물처럼 물이 되라고 하고 네가 잘못했다고 느낄 때 그곳으로 가라고 한다.   물은 형... 1 이마르첼리노M 2022.02.18 402
1230 생명의 빵 생명의 빵   하느님과 사람, 사람과 사람, 사람과 피조물과의 관계 안에서 발견되는 하느님의 함께 계심은 하느님 나라의 구체적 진실이다. 하느님 나라는 우리... 2 이마르첼리노M 2022.05.06 402
1229 가슴 태우며 죄인들을 품는 아버지의 품 가슴 태우며 죄인들을 품는 아버지의 품   더 높은 차원에서 보려면 안경을 바꿔야 한다. 하느님 자비의 시선으로 보는 눈을 지혜라고 해도 될까? 내... 이마르첼리노M 2020.02.15 403
1228 오감으로 느끼는 낙원의 기쁨 오감으로 느끼는 낙원의 기쁨   느낌은 몸에 깊은 영향을 남긴다. 걱정거리와 스트레스를 너무나 많이 받으면 몸을 상하게 되기 때문이다. 억압된 상처와 ... 이마르첼리노M 2021.06.01 404
1227 최상의 좋음을 표현하는 예술 최상의 좋음을 표현하는 예술   영의 인도를 받으면 내면의 기쁨을 표현하는 방식이 달라집니다. 하느님으로부터 사랑을 받고 있다는 느낌이 커지면 커질수록 내... 이마르첼리노M 2023.09.11 404
1226 나는 안다 나는 안다.   구름 덮인 하늘 아래 꽃들은 안다. 해가 어디에 있는지   안개 낀 하늘 아래 새들은 안다. 아침이 되었는지   슬픔과 고통이 어둡... 이마르첼리노M 2020.10.15 405
1225 신비의 정점 신비의 정점   삼위일체 하느님의 신비 하느님의 가난 하느님의 겸손 하느님의 자비와 사랑   그리스도의 신비 내어주는 몸 쏟는 피   부활... 이마르첼리노M 2020.11.14 405
1224 동반과 부축의 여정-엠마오로 가는 제자들을 동반하신 것 같이 (공유하는 선) 동반과 부축의 여정.(공유하는 선) 엠마오로 가는 제자들을 동반하신 것 같이    하느님의 정의와 사랑은 처벌이나 보복을 통해서 그 목적을 달성하지 않... 이마르첼리노M 2021.04.08 405
1223 더 늙기 전에 더 늙기 전에   은퇴한 사람들은 쉬면서 즐기는 것에 대한 꿈을 가지고 있다. 경제적인 여건이 허락되면 즉시 그렇게 한다. 다람쥐 쳇바퀴 도는 삶을 살았... 이마르첼리노M 2019.10.01 407
Board Pagination ‹ Prev 1 ...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 101 Next ›
/ 101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