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364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덕은 남이 성장하도록 돕는 예술이다.

 

내어주는 몸과 쏟는 피의 현장에서는 응답의 결과로써 행동하는 자비가 있다.

 

주기 위해서는 받아야 한다.

무엇인가를 주는 사람 보다, 공손하게 받는 사람일 때 겸손한 사랑으로 성장할 수 있다.

받아야만 무엇인가를 할 수 있다는 생각을 지닌 사람은

자만심이라는 감옥에서 벗어날 수 있다.

받지 않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처지를 받아들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창조 때부터 지금까지 위로부터 받은 사랑으로 여기까지 왔다.

생명을 받았고, 건강을 받았고, 재능을 받았다.

우리가 하느님으로부터 받은 것을 나의 것으로 만들기 때문에 탐욕이 생겼다.

그 탐욕은 모든 것을 내 소유로 만든다.

더 많은 소유를 탐내는 이유는 소유를 통제와 지배의 수단으로 삼기 위해서다.

통제와 지배의 수단으로 를 바라보기 때문에 관계가 깨졌다.

는 이용의 대상일 뿐 나와 동등한 관계가 아니며 나는 언제나 위에 있다.

 

하느님과의 관계에서도 기도의 양과 희생의 양에 따라 소유의 개념이 바뀐다.

자신이 바치는 기도와 재물과 희생의 양에 따라

자신의 거룩함과 의로움도 커진다고 믿기 때문이다.

자신의 의로움과 거룩함이 커지면 어떤 자격이 있는 사람처럼 행세하기 시작한다.

그런 사람들은 복음보다는 교회를 내세우고

지위 상승을 위한 수단이라면 교회 내에서 어떤 일이라도 마다하지 않는다.

 

가난한 마음을 지닌 사람이 행복한 이유는 하느님과 연결되었기 때문이다.

하느님이라는 원천의 에너지에 접속한 사람은 자신의 것을 내어주지 않고

받은 것을 내어주기 때문에 보상을 염두에 두지 않는다.

그러나 우리가 체험으로 알 수 있는 것은 보상이 없을 때 관계가 무너진다는 것이다.

하느님의 것을 주는 게 아니라 자신의 것을 주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보상을 염두에 두는 선은 선이 아니다.

무상으로 받은 선물은 언제나 무상으로 돌려드리려는 응답으로 관계를 회복할 수 있다.

 

하느님으로부터 받아야만 하는 처지를 받아들이는 사람은

복음적 진리를 매력적이며 아름답고 뜨겁게 만들어가는 사람들이다.

진리는 크게 보는 것과 더욱 크게 아는 것과 관련되어 있으며

보고 앎으로써 영감을 얻어 자신을 변화의 길로 나아가게 하는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어떻게 보는가? 보는 방식에 따라 삶의 내용이 달라진다.

하느님의 눈과 의식적으로 하나가 되는 일치의 방법으로 세상과 사물을 바라보면

전혀 다른 세상을 현재의 세상에서 볼 수 있는 눈이 열린다.

미래에 받을 보상이 천국이 아니라 살아서 경험하는 천국이기 때문이다.

우리가 사는 세상은 천국과 지옥 연옥이라는 상태를 경험하는 세상이다.

자기를 중심으로 보는 세상은 언제나 지옥으로 넘쳐나는 세상이다.

자기의 이익과 자기 중요성이라는 틀로 세상을 보기 때문이다.

복음을 듣고 보더라도 낡은 방식으로 본다. 온통 나를 중심으로만 본다.

자신이 만든 틀과 원칙들에 의해서 바라보기 때문에 하느님까지도 만들어 낸다.

만들어진 그리스도라는 우상을 섬기는 사람들에게 있어서는

눈앞에 이익과 즐거움, 그리고 편안함이 있으면 모든 것이 뒤로 밀려난다.

이익과 즐거움과 편안함의 노예가 되고 말았기 때문이다.

 

우리 주변에는 매우 도덕적 행동을 하면서도

윽박지르거나 화를 내면서 명령하고 지시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런 사람들이 추구하는 신앙은 추악한 도덕이다.

그런 행동은 형식적으로는 옳다 하여도 그리스도의 향기가 없다.

종교적이며 형식적이고 도덕적인 울타리를 벗어나지 못한 채 사는 이들이 너무나 많다.

그런 사람들은 매력적으로 보이거나 행복해 보이지 않을뿐더러

침울하고 어두운 얼굴로 사람들을 대한다.

스스로 거룩하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아무도 가까이하려고 하지 않는다.

이들은 타인의 변화에만 관심이 있지, 자신의 변화에는 전혀 관심이 없다.

 

덕은 아름다운 예술이다

하느님과 인간이 만든 예술작품이다.

덕은 남이 성장하도록 돕는 예술이다.

 

생명의 에너지가 너에게로 흘러가게 하는 때는

내가 도덕적으로 옳은 사람이 되는 것을 포기하는 때이다.

믿음은 옳고 그름의 문제라기보다 어떻게든 타인의 성장을 돕는 문제이기 때문이다.

그런 행동은 매력으로 우리를 끌어당기고 변화시키는 힘이 있다.

내면에서 발산하는 생기가 핵심적인 메시지 자체가 되는 삶이기 때문이다.

 

덕은 항상 자기를 의식하지 못할 때 피어나는 타인들을 향한 꽃이다.

다른 사람들을 향한 사랑으로 가득하고

결과에 연연하지 않는 겸손함을 보일 때 밝게 빛난다.

응답하는 신앙의 꽃은 내면에서부터 핀다.

남들이 그 꽃을 볼 때는 이미 내면에서 흔적을 남기지 않고 사라진 때이다.

자신의 노력과 수고의 흔적이 사라진 곳에서 피는 자유의 꽃,

관계 속에서 피는 그 꽃이야말로 지금 여기를 낙원으로 만든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자유나눔 게시판

자유롭게 글을 남겨주세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14 형제적 동등성이 있는 곳에 공존과 평화가 있습니다. 형제적 동등성이 있는 곳에 공존과 평화가 있습니다.   새로운 아침마다 무상의 선물들이 나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화려하고 다양한 색깔로 날마다 새로운 모습... 이마르첼리노M 2024.06.12 375
213 손옥연 자매님의 팔순을 축하드리며 손옥연 아녜스 자매님의 팔순을 축하드리며   삼위일체 샘에서 흐르기 시작한 자비의 물줄기가 지리산 기슭에 자리한 경호강에까지 흘러내렸습니다. 저희 형제들... 이마르첼리노M 2022.03.14 375
212 놀라움 놀라움   기쁨 경이와 경탄의 샘 창조 때 받은 선물   기쁨 묶이지 않는 자유 너를 위해 쪼개는 나   기쁨 복음의 완성 그것으로 충분하다.... 이마르첼리노M 2020.11.20 375
211 관계 안에 불을 놓으시는 진리이시며 선하시고 아름다움이신 성령 관계 안에 불을 놓으시는 진리이시며 선하시고 아름다움이신 성령   마르틴 부버는 ‘모든 관계는 너와 나와의 관계이며 너와 나와의 관계가 아닌 관계는 나와 그... 이마르첼리노M 2023.08.14 374
210 역설이 남긴 유산 역설이 남긴 유산   십자가는 삶의 유산이다. 십자가의 역설을 삶의 계시로 받아들이는 믿음, 비극적인 것을 통합하여 선한 목적을 위해 사용하는 생명의 에... 이마르첼리노M 2021.10.27 374
209 꽃들의 사연을 들어보니 꽃들의 사연을 들어보니   연초록 바다에 핀 산벚꽃 라일락 향기를 하얀 수건에 싸서 너에게 보낸다.   초원에 앉아 눈을 떠 보니 철쭉들의 얼굴엔 ... 이마르첼리노M 2021.04.09 372
208 이보다 더 좋을 수는 없다. 이보다 더 좋을 수는 없다.   은밀한 동기로 자신을 높이거나 내세우던 사람이 아버지의 자비를 경험하면 진지하게 자신을 살피기 시작한다. 자기 생각으... 이마르첼리노M 2020.02.23 372
207 부산물로 얻는 행복 부산물로 얻는 행복   진리는 나의 소유가 아니다. 예수님의 진리는 사람들이 소유하지 않을 때 진리로 남는다. 진리를 소유하기 위해 도덕적 완벽을 자기... 이마르첼리노M 2020.01.28 372
206 권위는 더 많이 사랑하는 사람에게서 나온다. 권위는 더 많이 사랑하는 사람에게서 나온다.   거룩한 사람이 된다는 것은? 나 자신이 되어 가는 것이고 자신이 누구인가를 알아내는 것이다.   내 존재... 2 이마르첼리노M 2022.01.19 371
205 정동 이야기 (7) 정동 수도원 이야기(7) -  언어학원 명도원 정동에 수도원 건축을 결정했을 때 건축 계획안에는 언어학원 설립 계획이 포함되어 있었고 로마의 승인도 마친 ... 이종한요한 2021.12.28 371
204 변화로 가는 길에서 변화로 가는 길에서   예수 그리스도를 따름으로 변화된 사람은 관계적 변화로 나아가며 관계적 변화는 보편적 변화로 나아간다. 이러한 변화가 없으면 변화... 이마르첼리노M 2021.10.18 370
203 우월감의 필요성이 사라진 땅에 피는 자유의 꽃 우월감의 필요성이 사라진 땅에 피는 자유의 꽃   나는 내가 선하지 않다는 사실을 고백하고 선한 사람이라고 생각하지도 않는다. 혹시라도 나에게서 선한 ... 1 이마르첼리노M 2022.01.21 369
202 정동 수도원 이야기 (4) 정동 수도원 이야기 (4)  -  이 아뽈리나리스 관구장 관구장으로서 임기를 끝낸 후 로마 총본부로 가서 양성 학문 사무국장으로 재직하면서 세계적으로 우리 ... 이종한요한 2021.11.11 369
201 잔치와 놀이 잔치와 놀이   알고 사랑하는가? 사랑하면서 알게 되는가? 참된 앎은 사랑하면서 배우는 진리이다. 아는 만큼 사랑하는 게 아니라 사랑하는 만큼만 아는 ... 이마르첼리노M 2020.01.30 369
200 오후 해가 하늘높이 떠올랐을때 온세상에 빛이 가득찼을때 당장에 눈에 보이는것들이  밝아 보이고 좋아보이지만 또 한편으로는 밤하늘의  아름다운 달과 별들은 볼수... 일어나는불꽃 2019.12.20 369
Board Pagination ‹ Prev 1 ... 82 83 84 85 86 87 88 89 90 91 ... 101 Next ›
/ 101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