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5310 추천 수 2 댓글 1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스승님, 그렇게 말씀하시면 저희까지 모욕하시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바리사이의 위선을 나무라자 율법 교사가 하는 말입니다.

그러자 예수님께서 율법 교사들도 나무라십니다.

“너희 율법 교사들도 불행하여라!”

 

예수님께서는 바리사이와 율법 학자를 거의 한 묶음으로 보시고

우리가 보기에도 이들은 다를 바 없는데도

율법 교사는 자기들이 바리사이와 다르다고 생각하는 모양입니다.

 

물론 다름이 없지 않겠지만

조금 다른 것을 가지고 많이 다르다며 괜찮다고 하고

조금 덜 한 것을 가지고 자기들은 괜찮다고 합니다.

 

우리 인간이 자기를 합리화하는 방식이 다 이렇습니다.

더 큰 악에 우리의 조금 작은 악을 숨기고,

더 큰 죄에 우리의 조금 작은 죄를 죄 아닌 양 합리화하며,

주동자가 아닌 것에 내 책임은 없다고 안심을 하곤 합니다.

 

그런데 조금 작은 죄라고 죄가 아니고,

주동자主動者가 아닌 부동자副動者라 하여 범죄자가 아니겠습니까?

 

우리가 신문을 떠들썩하게 하는 사건들에 그렇게 흥분하는 것은

사실 그 악행에 대한 의로운 분노의 행위가 아니라

그의 죄에 비해 나의 죄는 아무 것도 아니라는 뻔뻔한 최면행위입니다.

다시 말해서 성전을 정화하시는 예수님의 그 분노의 행위가 아니라

죄 많은 인간들이 자기 죄는 보지 못하고

간음한 여자를 돌로 쳐 죽이려는 그 집단적인 히스테리 행위입니다.

 

그의 죄를 크게 만듦으로써 나의 죄를 감추고

그를 찌름으로써 나를 찌르지 않기 위해서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진정 최악이 아닌 것에 안심하고 안주하는 것이 아니라

최선, 곧 하느님께서 완전하신 것처럼 완전한 것을 추구한다면

절대로 그리 뻔뻔할 수 없을 것입니다.

 

반면교사反面敎師와 타산지석 他山之石이라는 말이 있지요.

둘 다 다른 사람의 잘잘못에서 교훈을 얻으라는 말이지만

반면교사는 남의 잘못에서 배우라는 것이니

공동체의 어두운 면을 보는,

그래서 부정인 배움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달리 생각하면,

잘못한 것을 보고도 나의 유익이 되게 하라는 것이니

더 대단하고 역설적인 배움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러고 보니 우리 주변에 고마운 분들이 많습니다.

보고 배울 훌륭한 분들이 많아서가 아니라

또 나의 잘못을 감출 수 있어서가 아니라

보고 배울 반면교사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어떤 경우라도 그를 보기보다 나를 본다면,

어떤 경우에도 나의 유익이 되도록 나를 성찰한다면

우리 주위에는 깨우치는 선생님들이 많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세실리아 2012.10.17 23:29:13
    자식의 모습 내 모습이기에 질타 하기에 앞서
    그럼나는, 거울처럼 모든 환경 을 통해 내 속사람
    보여주심 감사드립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7Dec

    사도 성 요한 축일- <진성>이 이야기

    “그 생명이 나타나셨습니다. 우리가 그 생명을 보고 증언합니다.” 오늘 독서와 복음을 읽는데 느닷없이 유행가 한 구절이 생각납니다. “눈을 감고 걸어도 눈을 뜨고 걸어도 보이는 것은 초라함 모습, 보고 싶은 얼굴 거리마다 물결이 ...
    Date2012.12.2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5880
    Read More
  2. No Image 26Dec

    성 스테파노 첫 순교자 축일- 성령충만인가, 분기탱천인가?

    “그들은 스테파노의 말을 듣고 마음에 화가 치밀어 그에게 이를 갈았다. 그러나 스테파노는 성령이 충만하였다” 오늘 복음을 첫 구절을 읽으면서 피식 웃었습니다. 첫 구절이 “사람들을 조심하여라.”는 말씀이기 때문입니다. 어떤 사람을 특정하...
    Date2012.12.2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5280
    Read More
  3. No Image 25Dec

    예수 성탄 대축일- 우리는 참 빛으로 어둠을 심판하는 자들!

    “모든 사람을 비추는 참빛이 세상에 왔다.” “그 빛이 어둠 속에서 비치고 있지만, 어둠은 그를 깨닫지 못하였다.” 대선이 끝나고 한 편은 승리를 기뻐하고 한 편은 패배를 슬퍼합니다. 승리하였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밝은 새 세상이 열렸...
    Date2012.12.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5100
    Read More
  4. No Image 24Dec

    대림 4주 월요일- 구유를 만들자!

    “그분께서는 당신 백성을 찾아와 속량하시고, 당신 종 다윗 집안에서, 우리를 위하여 힘센 구원자를 일으키셨습니다.” 성탄을 앞두고, 그러니까 이번 대림절에 다른 사제들과 마찬가지로 저도 고해성사를 많이 주었습니다. 그리고 특별...
    Date2012.12.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5122
    Read More
  5. No Image 23Dec

    대림 제 4주일

    루카 복음사가는 오늘의 이야기 앞에 예수님의 탄생을 예고합니다. 가브리엘 천사가 마리아에게 나타났고, 하느님의 아들을 낳을 것이라고 알려 줍니다. 그리고 그 일이 있기 6개월 전 가브리엘 천사는 즈카르야에게도 나타나 요한의 출생을 전해줍니다. 가브...
    Date2012.12.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4664
    Read More
  6. No Image 23Dec

    대림 제 4 주일- 이웃에게는 주님을, 주님께는 내 몸을!

    “내 주님의 어머니께서 저에게 오시다니 어찌 된 일입니까?” 지금은 비판보다 배우는 것이 많지만 젊었을 때 저는 개신교에 대해 몇 가지 문제 때문에 비판적이었습니다. 그것은 개신교가 천주교를 마리아를 믿는 종교라고 비판하는 것에 대한 ...
    Date2012.12.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4910
    Read More
  7. No Image 22Dec

    대림 3주 토요일- 복수찬가가 아니라 구원찬가

    “내 영혼이 주님을 찬송하고, 내 마음이 나의 구원자 하느님 안에서 기뻐 뛰니, 그분께서 당신 종의 비천함을 굽어보셨기 때문입니다.” 오늘 우리가 들은 마리아의 찬미는 가장 아름다운 하느님 찬미이고, 그래서 매일 저녁 성무일도 ...
    Date2012.12.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4623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998 999 1000 1001 1002 1003 1004 1005 1006 1007 ... 1321 Next ›
/ 1321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