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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와 진짜.
짝퉁과 보물.

저희 수도자들에게는 이해가 안 갈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명품을 좋아합니다.
명품의 소유가 그 사람의 품격을 높여준다고 생각하는 것인가요?
아무튼 사람들은 명품을 그리도 좋아하고
그래서 비싼 돈을 주고 사도 아깝지 않아 합니다.
그런데 그렇게 비싸게 산 명품이 짝퉁이라면
그 돈이 얼마나 아깝고 속이 쓰릴 것이며
짝퉁에 속은 자신이 얼마나 한심하겠습니까?

여기 진짜 귀중한 물건이 있습니다.
국보급 보물입니다.
그런데 그게 그리 귀한 보물인 줄 몰랐기에 거들떠보지도 않았는데
어떤 사람이 그것을 알아보고 사갔습니다.
나중에 그것을 알게 된다면 이 얼마나 아깝고 속이 쓰리며
보물을 몰라 본 자신이 얼마나 한심스럽겠습니까?

그런데 한 번 비교를 해 봅시다.
짝퉁을 몰라본 것과 보물을 몰라본 것 중에 어떤 것이 문젭니까?
짝퉁을 비싸게 주고 산 돈이 더 아깝습니까,
보물을 몰라보고 못 산 것이 더 아깝습니까?
짝퉁을 비싸게 주고 산 자기가 더 한심스럽습니까,
보물을 몰라보고 다른 사람에게 넘긴 자신이 더 한심스럽습니까?

짝퉁을 속아서 산 것은 돈도 잃고 보물도 사지 못한 것이고
보물을 몰라보고 사지 못한 것은
보물은 얻지 못했어도 돈은 잃지 않은 것이니
짝퉁을 속아서 산 것이 더 한심하고
보물을 몰라보고 사지 못한 것은 덜 한심하다고 생각할 수 있지요.

그러나 실제 영성생활에서는 그게 그것입니다.
짝퉁에 속은 것이나 보물을 몰라본 것이나 사실은 같습니다.
왜냐면 우리는 짝퉁에 속아서 보물을 사지 않기 때문입니다.
또는 짝퉁에 현혹되어 보물을 찾지 않기 때문입니다.

비유에서 하늘나라는 밭에 숨겨진 보물과 같다고 하는데
하늘나라의 보물은 이 세상의 짝퉁들에 가려지고 숨겨져
우리 눈에 보이지 않습니다.
그럴듯하지 않으면 누가 짝퉁에 속겠습니까?
그럴듯하면 누가 보물을 사지 않겠습니까?
보통 짝퉁이 더 그럴듯하고 보물은 허름합니다.

그러므로 우리에게 반짝이는 눈이 필요합니다.
짝퉁에 속지 않고 보물을 알아보는
빛나는 눈, 지혜로운 눈이 필요합니다.

보물을 알아봤으면 이제 과감한 투자가 필요합니다.
이 투자는 사실 과감한 포기이기도 합니다.
가진 것을 다 팔아 투자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가진 것도 잃지 않고 보물도 살 수 있다면 좋겠지만
그럴 수는 없다고 주님이 말씀하시네요.
그러므로 하늘나라는 가진 것을 다 팔아도
아깝지 않은 보물이어야 하겠습니다.

하늘나라가 진정 나에게 그런 보물인지 자문하는 오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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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페이지 넋두리 2010.07.28 22:22:46
    저도 제가 선택했고 주어진 것에 대해 감사드립니다.
    오늘도 하늘나라를 향해 나아가는 여정에서 주님께서 주신 사랑이 보물이 되도록 제가 가진것이 사랑하는 일에 방해됨이 있다면 과감히 포기하며 살도록 노력하는 자세를 가져봅니다.
  • ?
    홈페이지 뭉게구름 2010.07.28 22:22:46
    순간 순간 깨어 있어서
    지금 여기가
    하늘나라가 되도록
    작은 일에 정성을 다 합니다.
  • ?
    홈페이지 요셉 2010.07.28 22:22:46
    그렇습니다.

    조개의 상처가 진주가 되듯이
    상처 없는 영광이 어디 있으며,
    밑지는 장사하는 상인 또한 없을 것입니다.
    아마도 우리의 신앙이 바로 이런 것 아닐까,

    "하늘나라는 좋은 진주를 찾는 상인과 같다."
    는 말씀을 다시 한 번 음미해 봅니다.

    단, 인생을 길게 보는 안목과 지혜로
    ‘짝퉁에 속지 않고 보물을 알아보는
    빛나는 눈, 지혜로운 눈이 필요합니다.‘
    고맙습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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