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957 추천 수 0 댓글 3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가짜와 진짜.
짝퉁과 보물.

저희 수도자들에게는 이해가 안 갈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명품을 좋아합니다.
명품의 소유가 그 사람의 품격을 높여준다고 생각하는 것인가요?
아무튼 사람들은 명품을 그리도 좋아하고
그래서 비싼 돈을 주고 사도 아깝지 않아 합니다.
그런데 그렇게 비싸게 산 명품이 짝퉁이라면
그 돈이 얼마나 아깝고 속이 쓰릴 것이며
짝퉁에 속은 자신이 얼마나 한심하겠습니까?

여기 진짜 귀중한 물건이 있습니다.
국보급 보물입니다.
그런데 그게 그리 귀한 보물인 줄 몰랐기에 거들떠보지도 않았는데
어떤 사람이 그것을 알아보고 사갔습니다.
나중에 그것을 알게 된다면 이 얼마나 아깝고 속이 쓰리며
보물을 몰라 본 자신이 얼마나 한심스럽겠습니까?

그런데 한 번 비교를 해 봅시다.
짝퉁을 몰라본 것과 보물을 몰라본 것 중에 어떤 것이 문젭니까?
짝퉁을 비싸게 주고 산 돈이 더 아깝습니까,
보물을 몰라보고 못 산 것이 더 아깝습니까?
짝퉁을 비싸게 주고 산 자기가 더 한심스럽습니까,
보물을 몰라보고 다른 사람에게 넘긴 자신이 더 한심스럽습니까?

짝퉁을 속아서 산 것은 돈도 잃고 보물도 사지 못한 것이고
보물을 몰라보고 사지 못한 것은
보물은 얻지 못했어도 돈은 잃지 않은 것이니
짝퉁을 속아서 산 것이 더 한심하고
보물을 몰라보고 사지 못한 것은 덜 한심하다고 생각할 수 있지요.

그러나 실제 영성생활에서는 그게 그것입니다.
짝퉁에 속은 것이나 보물을 몰라본 것이나 사실은 같습니다.
왜냐면 우리는 짝퉁에 속아서 보물을 사지 않기 때문입니다.
또는 짝퉁에 현혹되어 보물을 찾지 않기 때문입니다.

비유에서 하늘나라는 밭에 숨겨진 보물과 같다고 하는데
하늘나라의 보물은 이 세상의 짝퉁들에 가려지고 숨겨져
우리 눈에 보이지 않습니다.
그럴듯하지 않으면 누가 짝퉁에 속겠습니까?
그럴듯하면 누가 보물을 사지 않겠습니까?
보통 짝퉁이 더 그럴듯하고 보물은 허름합니다.

그러므로 우리에게 반짝이는 눈이 필요합니다.
짝퉁에 속지 않고 보물을 알아보는
빛나는 눈, 지혜로운 눈이 필요합니다.

보물을 알아봤으면 이제 과감한 투자가 필요합니다.
이 투자는 사실 과감한 포기이기도 합니다.
가진 것을 다 팔아 투자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가진 것도 잃지 않고 보물도 살 수 있다면 좋겠지만
그럴 수는 없다고 주님이 말씀하시네요.
그러므로 하늘나라는 가진 것을 다 팔아도
아깝지 않은 보물이어야 하겠습니다.

하늘나라가 진정 나에게 그런 보물인지 자문하는 오늘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넋두리 2010.07.28 22:22:46
    저도 제가 선택했고 주어진 것에 대해 감사드립니다.
    오늘도 하늘나라를 향해 나아가는 여정에서 주님께서 주신 사랑이 보물이 되도록 제가 가진것이 사랑하는 일에 방해됨이 있다면 과감히 포기하며 살도록 노력하는 자세를 가져봅니다.
  • ?
    홈페이지 뭉게구름 2010.07.28 22:22:46
    순간 순간 깨어 있어서
    지금 여기가
    하늘나라가 되도록
    작은 일에 정성을 다 합니다.
  • ?
    홈페이지 요셉 2010.07.28 22:22:46
    그렇습니다.

    조개의 상처가 진주가 되듯이
    상처 없는 영광이 어디 있으며,
    밑지는 장사하는 상인 또한 없을 것입니다.
    아마도 우리의 신앙이 바로 이런 것 아닐까,

    "하늘나라는 좋은 진주를 찾는 상인과 같다."
    는 말씀을 다시 한 번 음미해 봅니다.

    단, 인생을 길게 보는 안목과 지혜로
    ‘짝퉁에 속지 않고 보물을 알아보는
    빛나는 눈, 지혜로운 눈이 필요합니다.‘
    고맙습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5Sep

    연중 23주일 강론 - 예수님의 제자가 된다는 것.

    평화를 빕니다. 오늘의 복음은 제자가 되려는 사람들이 어떻게 해야 하는가에 대해서 말씀하시는 부분입니다. 독서에서는 먼저 하느님의 뜻이 인간이 알지 못하고 하느님에게서 오는 지혜를 통해서만 알 수 있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오늘 우리는 복음...
    Date2010.09.05 By任下 Reply0 Views1076
    Read More
  2. No Image 05Sep

    연중 제 23 주일-"앉아서 잘"

    “당신께서 지혜를 주지 않으시고, 그 높은 곳에서 당신의 거룩한 영을 보내지 않으시면, 누가 당신의 뜻을 깨달을 수 있겠습니까?” 오늘 지혜서의 말씀을 요약하면 하느님의 뜻을 깨닫는 지혜는 성령의 지혜이며 성령의 지혜는 세상의 이치조차 알지 못하는, ...
    Date2010.09.05 By당쇠 Reply3 Views986
    Read More
  3. No Image 04Sep

    연중 22주 토요일-사랑의 자유

    사랑의 자유. 오늘 복음은 안식일에 밀 이삭을 뜯어먹은 제자의 행위를 들어 안식일 법을 어겼다고 시비하는 바리사이들에게 다윗이 사제들만 먹게 되어있는 제사 빵을 먹은 것을 예로 들며 주님께서는 안식일 법보다 사람이 더 우선임을 말씀하십니다. “사람...
    Date2010.09.04 By당쇠 Reply2 Views899
    Read More
  4. No Image 03Sep

    연중 22주 금요일-새 포도주와 새 부대

    “새 포도주는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 묵은 포도주를 마시던 사람은 새 포도주를 원하지 않는다. 사실 그런 사람은 ‘묵은 것이 좋다.’고 말한다.” 진보와 보수. 진보와 보수를 가르는 기준이 여러 가지이겠지만 옛 것이 좋다고 하며 지키려는 것이 보수라면 새...
    Date2010.09.03 By당쇠 Reply2 Views1253
    Read More
  5. No Image 02Sep

    연중 22주 목요일-베드로의 방주

    베드로의 방주. 오늘의 루카복음은 시몬과 첫 제자들이 부르심을 받는 얘깁니다. 그런데 주님께서 시몬과 첫 제자들과 인연을 만드시고 시몬을 엮어가는 과정이 자못 흥미롭습니다. 어제 시몬의 장모를 고쳐주신 주님께서는 시몬이 그물 손질을 하고 있던 겐네...
    Date2010.09.02 By당쇠 Reply1 Views1173
    Read More
  6. No Image 01Sep

    연중 22주 수요일-본격 행보

    본격 행보. 어제와 오늘의 루카복음은 주님께서 이제 본격적으로 행보를 시작하심을 소개하며 소위 말하는 “가파르나움의 하루”를 소개합니다. 가르치심, 병자치유, 악령퇴치. 이것이 주님이 하루에 하신 일입니다. 그러나 이것은 또한 공생활 내내 하신 일이...
    Date2010.09.01 By당쇠 Reply5 Views1016
    Read More
  7. No Image 31Aug

    연중 22주 화요일-세상은 선하지만 세속은 악하다.

    “아, 나자렛 사람 예수님, 당신께서 저희와 무슨 상관이 있습니까? 저희를 멸망시키러 오셨습니까? 저는 당신이 누구신지 압니다. 당신은 하느님의 거룩하신 분이십니다.” 지난 주 피정에서 피정 강사는 경계를 깨뜨리는 것에 대해 많은 시간, 아니 대부분의 ...
    Date2010.08.31 By당쇠 Reply3 Views1021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223 1224 1225 1226 1227 1228 1229 1230 1231 1232 ... 1428 Next ›
/ 1428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