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사람의 아들이 반드시 많은 고난을 겪으시고 수석 사제들과 율법 

학자들에게 배척을 받아 죽임을 당하셨다가 사흘 만에 다시 살아나야 한다."

 

연중 제24주일은 '그리스도는 어떤 분이신가?'가 주제입니다.

그리고 이에 대해 이사야서는 하느님 말씀을 거역하지 않는 자,

"주 하느님께서 내 귀를 열어 주시니

나는 거역하지도 않고 뒤로 물러서지도 않았다."

 

수난을 피하거나 거부하지 않을 뿐 아니라 오히려 수난을 각오하는 자,

"나는 매질하는 자들에게 내 등을, 수염을 잡아 뜯는 자들에게 내 뺨을 

내맡겼고, 모욕과 수모를 받지 않으려고 내 얼굴을 가리지도 않았다.“

 

그러나 수치를 당하지 않는 자라고 얘기합니다.

"그러나 주 하느님께서 나를 도와주시니 나는 수치를 당하지 않는다."

 

그렇습니다.

그리스도는 우선 하느님의 말씀을 듣는 분입니다.

 

여기서 말씀을 듣는다는 것은 단지 물리적인 귀를 닫지 않고 열어놓는

그 정도가 아니라 하느님의 뜻을 거역하거나 회피하지 않고

실천하는 것 곧 순종하는 것을 뜻합니다.

 

우리는 정면으로 거부하거나 수락하기 어려울 때 못 들은 척 하는데

그리스도는 귀를 활짝 열고 하느님 말씀과 뜻을 적극 수용하시는 분입니다.

 

그런데 하느님 뜻의 수용은 모욕과 수모와 고통의 수용입니다.

이에 대해 우리는 반감이 들고 반발이나 반박을 할 수도 있습니다.

하느님의 뜻은 꼭 이렇게 죽어야 하고 모욕당해야 하고

고통당해야 하는 우울한 거냐고. 즐겁고 유쾌할 수는 없냐고.

 

그렇습니다. 꼭 그런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참행복을 위해서라면 죽음도 모욕도 고통도

수용할 수 있어야 하고 편식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 하느님의 뜻입니다.

 

제가 자주 주장하지요.

참행복은 무조건이어야 한다고, 돈이 있어도 행복, 없어도 행복,

웃어도 행복, 울어도 행복, 모욕을 받아도 행복, 칭찬을 들어도 행복해야지 

돈과 웃음과 칭찬만 있어야 행복하고 가난과 슬픔과 모욕은 없어야 한다면

그것은 조건이 있는 행복이요 쉽게 무너지는 행복이니 참행복이 아니지요.

 

그뿐 아닙니다.

이 세상에서 칭찬과 즐거움만 있기를 바라는 것은 천상 지향적이지 않고

이 세상에서 받을 상을 다 받는 것이고 그래서 육적입니다.

프란치스코는 육의 영과 주님의 영의 이끌림 차이를 이렇게 얘기합니다


"육의 영은 사람들에게 겉으로 드러나는 신앙심과 성덕을 원하고 열망하는데

이들은 자기들이 받을 상을 이미 받았습니다. 이와 반대로 주님의 은 육이

혹독한 단련과 모욕을 당하기를 원하며, 멸시받고 수치당하기를 원합니다.

그리고.....항상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신성한.....사랑을 얻기를 갈망합니다."

 

이제 마지막으로 이렇게 주님의 영으로 수난을 각오하는 사람은

그리스도처럼 수치와 모욕을 줘도 수치와 모욕을 당하지 않습니다.

 

당하는 것은 원하지 않을 때 당하는 것이지

스스로 원하면 당하지 않고, 더 나아가 사랑으로 원하면 사랑을 받습니다.

 

이것이 그리스도적인 사람인데 수난을 거부하는 사랑을 하면

오늘 베드로 사도처럼 사탄적인 사람이 됩니다.

 

오늘 베드로 사도는 스승 예수를 사랑하였지만

수난의 그리스도를 사랑하지 않음으로써 사탄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오늘 그리스도적인 사람과 사탄적인 사람 중에

나는 어떤 사람인지 돌아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1.09.12 06:53:56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1.09.12 06:52:36
    20년 연중 제24주일
    (지상의 시선을 천상의 시선으로 바꿀 때 가능한 용서)
    http://www.ofmkorea.org/380235

    19년 연중 제24주일
    (아들로 돌아가자!)
    http://www.ofmkorea.org/263659

    16년 연중 제24주일
    (사랑은 죄 때문에 자비가 되고, 자비는 죄 때문에 드러난다.)
    http://www.ofmkorea.org/93314

    15년 연중 제24주일
    (나는 수치 당하지 않는다)
    http://www.ofmkorea.org/82459

    13년 연중 제24주일
    (회심과 항심)
    http://www.ofmkorea.org/56171

    12년 연중 제24주일
    (철면피와 차돌피)
    http://www.ofmkorea.org/39194

    11년 연중 제24주일
    (분노와 복수심의 치유)
    http://www.ofmkorea.org/5273

    10년 연중 제24주일
    (사랑은 마음의 힘)
    http://www.ofmkorea.org/4364

    09년 연중 제24주일
    (고민하는 사탄)
    http://www.ofmkorea.org/3088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30Dec

    성탄 팔일 축제 제6일

    시메온에 이어 한나가 성전에서 봉헌되는 예수님을 알아봅니다. 누구보다도 한나는 예루살렘의 속량을 기다리며 살았을 것이고 그것 때문에 성전에서 밤낮없이 하느님을 섬겼을 것입니다. 기다린 만큼 아기 예수를 알아볼 수 있었습니다. 한나에게서 기도를 ...
    Date2021.12.3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203
    Read More
  2. No Image 30Dec

    2021년 12월 30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와 지향> 2021년 12월 30일 목요일 교부들의 말씀 묵상☨ 그때에 한나라는 예언자가 있었는데, 프누엘의 딸로서 아세르 지파 출신이었다. 나이가 매우 많은 이 여자는 혼인하여 남편과 일곱 해를 살고서는, 여든네 살...
    Date2021.12.30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1 Views230
    Read More
  3. No Image 30Dec

    12월 30일-아무것도 너를

    미드라쉬라는 유대교 문헌에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다윗 왕이 어느 날 보석 세공인을 불러 자신을 위해 아름다운 반지를 만들라고 하면서 한 가지 조건을 붙였답니다.   "내가 큰 승리를 거둬 환희를 주체하지 못할 때 감정을 다스릴 수 있고. 반대로 절...
    Date2021.12.3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303
    Read More
  4. No Image 29Dec

    12월 29일-내 사랑이 자라려면

    성탄절 전 한 수녀님께서 고백성사를 보시며 이런 질문을 하셨습니다. 어떻게 하면 우리의 사랑이 자라 하느님 사랑처럼 될까요? 어떻게 하면 하느님 사랑이 우리 안에서 완성될까요? 기도를 열심히 하면 하느님 사랑이 우리 안에서 완성될까요?   이에 ...
    Date2021.12.2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980
    Read More
  5. No Image 29Dec

    2021년 12월 29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와 지향> 2021년 12월 29일 수요일 ☨교부들의 말씀 묵상☨ 그런데 예루살렘에 시메온이라는 사람이 있었다. 이 사람은 의롭고 독실하며 이스라엘이 위로받을 때를 기다리는 이였는데, 성령께서 그 위에 머물러 계셨다...
    Date2021.12.29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234
    Read More
  6. No Image 28Dec

    2021년 12월 28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와 지향> 2021년 12월 28일 화요일 ☨교부들의 말씀 묵상☨ 요셉은 일어나 밤에 아기와 그 어머니를 데리고 이집트로 가서, 15 헤로데가 죽을 때까지 거기에 있었다.(마태 2,14-15) 팔레스티나가 계략을 꾸밀 때에 이...
    Date2021.12.28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204
    Read More
  7. No Image 28Dec

    죄 없는 아기 순교자들의 축일-하느님 사랑 밖에 있는 일은 없다.

    오늘 복음은 예언이 이루어지기 위해 이런 일이 일어났다고 얘기합니다. "주님께서 예언자를 통하여 하신 말씀이 이루어지려고 그리된 것이다." "그리하여 예레미야 예언자를 통하여 하신 말씀이 이루어졌다."   그런데 이것이 말이 됩니까? 예언이 성취...
    Date2021.12.2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953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337 338 339 340 341 342 343 344 345 346 ... 1354 Next ›
/ 1354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