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제가 영적으로 노력하고 있는 것이 <기도로 돌리기>입니다.
우리는 신선처럼 이슬만 먹고 살 수 없고,
티브 프로그램에 많이 나오는 자연인처럼
사람들을 상대하지 않고 도사처럼 동떨어져 살 수 없습니다.
그런데 서로 비비며 살다보니 자주 판단하고, 비판하고, 욕하며 살고,
특히 정치가들에 대해서 더 많이 판단하고, 비판하고, 욕하며 사는데
그때마다 그들을 사랑하지 못하는 제가 괴롭고,
수도자라는 자가 그들을 위해 기도하지 않는 것이 한심하기도 하고,
어떤 때는 화가 나기도 하였습니다.
그들을 위해 기도하지 못하고 판단하거나 비판하는 것은
사랑하지 않는 면에서 괴롭기도 하지만
기도하지 않고 판단하거나 비판하는 것
특히 욕하는 것은 그들을 초월치 못하고 그들과 같은 수준에서
뒹구는 것이기에 그런 제가 한심하고 그런 저에 대해 화가 나는 겁니다.
그러니 판단하지 않고 기도하는 것,
비판하지 않고 기도하는 것,
더욱이 욕하지 않고 기도하는 것은
내가 기도하는 사람과 사랑하는 사람이 될 뿐 아니라
같은 수준의 한심하고 나쁜 사람이 되지 않는 거지요.
그러므로 기도로 돌리기를 하는 것은 그들을 위한 것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도 나를 위한 것, 곧 기도하고 사랑하는 내가 되기 위한 것입니다.
비슷한 맥락에서 오늘 바오로 사도는 다음과 같이 권고하는데
마음에 와 닿습니다.
"모든 사람을 위하여 간청과 기도와 전구와 감사를 드리라고 권고합니다.
임금들과 높은 지위에 있는 모든 사람을 위해서도 기도하여 우리가
아주 신심 깊고 품위 있게 평온하고 조용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하십시오."
기도하는 나는 그들과 같이 똥구덩에서 뒹굴지 않아 품위 있고,
인간적으로만 상대하지 않고 하느님께로 향하니 신심 깊으며,
욕하고 화를 내지 않으니 마음이 평온하고 조용한 생활을 할 수 있지요.
그러나 이렇게 <기도로 돌리기>를 하기로 했지만
아직은 열 번에 한두 번밖에 성공하지 못합니다.
그러나 이런 나에 실망하고 포기하지 않는다면
다시 말해서 이런 나에 겸손하고 꾸준히 노력한다면
저의 전 삶이 의식화와 성사화가 될 것입니다.
한 술에 배부르려는 또 다른 욕심쟁이가 아닌
삶의 의식화와 성사화를 위해 꾸준히 노력하는
겸손한 노력가가 되어야겠다고 마음 다잡는 오늘입니다.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다.^♡^
(교만은 자기를 믿고 겸손은 남을 믿는다.)
http://www.ofmkorea.org/111394
16년 연중 제24주간 월요일
(우리도 백인대장이 되어.)
http://www.ofmkorea.org/93337
13년 연중 제24주간 월요일
(주님의 은혜를 받을 만한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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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연중 제24주간 월요일
(낮은 고고함, 겸손한 도도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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