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여러분의 스승님은 성전 세를 내지 않으십니까?”하고 묻는
성전 세 거두는 이들에게 베드로가 “내십니다.”하고 대답하자,
예수님께서는 자녀들은 면제 받는 것이 마땅하지만
그들의 비위를 건드리지 않기 위해 세를 내라고 하십니다.

언젠가 오래 성당에 나가지 않던 신자를 면담한 적이 있는데,
성당에 나가지 않게 된 이유를 듣고 마음이 너무 아팠습니다.
그분이 다니던 성당에 신축을 하게 되었을 때
하필이면 그 때 그분 가족 경제 사정이 너무 나빠져
신축 기금을 하나도 낼 수 없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때부터 죄스러워 교회 생활을 하지 않게 되었는데
그것이 지금까지 이어지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그 전에도 그런 생각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그 때 이후 저는 교회에서 돈 얘기하는 것이 죄스러워졌습니다.
특히 나이 많은 어르신들이 헌금을 하시는 것을 보게 되면
그때마다 마음이 너무 편치 않았습니다.

그런데 마음이 편치 않은 더 진짜 이유는
가난한 분들의 없는 돈 내는 것 때문이 아닙니다.
도움을 받아야 할 분들은 돈을 내시는데
저는 수도자라고 하여 한 푼도 내지 않을 뿐 아니라
가난한 그분들의 도움으로 사는 제가 가난하게 살지 않는 것이
너무 뻔뻔스럽고 파렴치하기에 마음이 편치 않은 것입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오늘 복음에서
세금을 걷어 들이는 세상 임금이
자기 자녀들에게는 세금을 받지 않는다는 논리를 빌어
하느님의 자녀들은 면제 받는 것이 마땅하지만
사람들의 비위를 건드리지 않기 위해 낸다고 하십니다.
그러므로 하느님의 자녀라면 세금을 내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세금의 혜택을 누리는 것이 마땅한 것입니다.
문제는 하느님의 자녀다운 삶을 사느냐가 문제인 것입니다.

하느님의 자녀답게
봉헌된 가난을 사는가?
봉헌된 정결을 사는가?
봉헌된 순종을 사는가?
나의 의지와 소유한 것 모두를 다 하느님과 이웃을 위해 봉헌하고
오로지 사랑을 위해 헌신하는가?

그렇게 나를 다 봉헌하였다면 프란치스코처럼
세금을 내지 않고 얻어먹고 살지라도 당당해도 좋을 것입니다.
수도규칙에서 그는 동냥을 청하는 자세에 대해 얘기합니다.
“부끄러워하지 말고....
주님 뿐 아니라 복되신 동정녀도 제자들도 가난하셨고
나그네 되셨으며 동냥으로 사셨다는 것을 기억할 것입니다.....
그리고 동냥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해 얻어 주신,
가난한 사람들에게 주어야 할 유산이며 권리입니다.
그리고 동냥을 얻는데 수고하는 형제는 큰 보상을 받을 것이며,
동냥을 주는 사람에게도 큰 보상을 받게 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당당할 수 있는 가난과 사랑을 지닐 수 있다면,
이렇게 당당할 수 있는 가난과 사랑을 살고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뭉게구름 2010.08.09 16:26:02
    당당 할수 있는 가난, 당당 할 수 있는 사랑을 위하여
    오늘도 십자가를 바라보며 작은 것을 실행 합니다.
  • ?
    홈페이지 요셉 2010.08.09 16:26:02
    그렇습니다.

    알면서도 그리 살지 못한다는 것이
    목에 걸린 가시처럼 느껴지네요.
    누가 누구를 지적해서가 아니라
    스스로 돌아보면 누구나 다 느끼는 아픔일 겁니다.
    그래서 또 나와 같은 ‘너’를 이해하고 사랑할 수 있는 것이 아닐까?
    적어도 그리스도인이라면요.
    고맙습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31Aug

    연중 22주 화요일-세상은 선하지만 세속은 악하다.

    “아, 나자렛 사람 예수님, 당신께서 저희와 무슨 상관이 있습니까? 저희를 멸망시키러 오셨습니까? 저는 당신이 누구신지 압니다. 당신은 하느님의 거룩하신 분이십니다.” 지난 주 피정에서 피정 강사는 경계를 깨뜨리는 것에 대해 많은 시간, 아니 대부분의 ...
    Date2010.08.31 By당쇠 Reply3 Views984
    Read More
  2. No Image 30Aug

    연중 22주 월요일-하느님을 보는 눈

    얼마 전에 가족 모임이 있어서 거기에 참석하고 주일이어서 미사를 제가 봉헌하였습니다. 모처럼, 아니 처음으로 4대가 모두 모이는 뜻 깊은 모임이기에 예식과 강론을 잘 준비하였는데 예식에 참석하는 태도나 강론을 듣는 자세가 진지하지 않았습니다. 아이...
    Date2010.08.30 By당쇠 Reply1 Views998
    Read More
  3. No Image 29Aug

    연중 제 22주일-높음도 낮음도

    오늘 복음은 높이 오르려는 것에 대한 경고이고 낮은 곳에 있으라는 권고입니다. 그러면 높은 곳에 오르는 것이 나쁜 것입니까? 왜 나쁩니까? 높은 산을 오르는 것이 나쁘지는 않지 않습니까? 하느님의 산 호렙에 오르는 것은 좋지 않습니까? 오르는 것이 나쁜...
    Date2010.08.29 By당쇠 Reply3 Views1040
    Read More
  4. No Image 16Aug

    연중 20주 월요일-완전해지려거든

    “네가 완전한 사람이 되려거든, 가서 너의 재산을 팔아 가난한 이들에게 주어라. 그러면 네가 하늘에서 보물을 차지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와서 나를 따르라.” 예수님 추종 조건에 대한 위의 얘기는 공관복음에 모두 나옵니다. 그런데 마르코와 루카에서는 “...
    Date2010.08.16 By당쇠 Reply5 Views1062
    Read More
  5. No Image 15Aug

    성모승천대축일-지상성을 떨치고 하늘에 오르다

    어제는 모 수녀원에 가서 고백성사를 주었습니다. 오늘이 성모 승천 대축일이기에 모든 수녀님께 성모 승천의 의미를 묵상하는 것을 보속으로 드렸습니다. 그리고 저도 승천의 의미를 묵상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여러 가지로 승천의 의미를 볼 수 있겠지요. ...
    Date2010.08.15 By당쇠 Reply2 Views1105
    Read More
  6. No Image 14Aug

    연중 19주 토요일-그대로 놓아 두어라!

    “어린이들을 그냥 놓아두어라. 나에게 오는 것을 막지 마라. 사실 하늘나라는 이런 어린이들과 같은 사람들의 것이다.” 그냥 놓아두어라! 비단 어린이뿐 아니라 인간은 다른 인간을 그냥 놔두지 않습니다. 자기 맘에 드는 사람이기를 요구하고, 그래서 자기 입...
    Date2010.08.14 By당쇠 Reply3 Views1069
    Read More
  7. No Image 13Aug

    연중 19주 금요일-함께 하느님을 이루도록 짝지어 진 존재들

    “그들은 이제 둘이 아니라 한 몸이다. 그러므로 하느님께서 맺어주신 것을 사람이 갈라놓아서는 안 된다.” 요즘 젊은이들은 애정표현이 솔직하고 다른 사람들의 시선을 의식하지도 않아서 가끔 열린 장소에서도 바라보는 사람이 민망할 정도로 껴안고 과감하게...
    Date2010.08.13 By당쇠 Reply4 Views1163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117 1118 1119 1120 1121 1122 1123 1124 1125 1126 ... 1321 Next ›
/ 1321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