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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시작되는 루카 복음은 일명 예루살렘 상경기입니다.

갈릴래아에서 주로 활동하시던 주님께서 이제 예루살렘을 향해 가시는 건데

우리로 말하면 목포 어디쯤에서 활동하시던 주님이 서울로 가시는 겁니다.

 

그런데 오늘 복음은 이것을 이렇게 얘기합니다.

"하늘에 올라가실 때가 차자,

예수님께서는 예루살렘으로 가시려고 마음을 굳히셨다."

 

그런데 복음의 이 구절도 제가 수없이 읽었던 구절이지요.

그런데도 저는 한번도 이것에 큰 의미를 두지 않았었는데

오늘은 나도 하늘로 오를 때가 되면 어디로 갈 것인가 생각게 되었습니다.

 

저희 수도원에서는 나이를 먹으면 요양 공동체로 갈 것을 권고합니다.

활동 공동체에 있으면 형제들 활동에 어려움을 줄 뿐 아니라,

무엇보다도 본인이 돌봄을 제대로 받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이런 생각들은 누구나 하고 대비도 합니다.

그런데 영적인 차원에서는 어떤 대비를 할까요?

 

제가 볼 때 영적인 대비는 많이들 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저도 마찬가지지만 과거에 이런 생각은 한 적이 있습니다.

 

나이를 어느 정도 먹으면 수련소나 양성 수도원에 가서

외부 활동은 멈추고 수련자들과 같이 기도하고

규칙적인 생활을 하며 여생을 잘 정리해야겠다는 생각 말입니다.

 

이런 생각은 여전한데 오늘 복음의 주님을 보면

제 생각을 달리해야 할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저는 세상을 떠나 수도원으로 들어가려고 하는데

주님께서는 예루살렘 그러니까 세상 가운데로 가시니 말입니다.

 

그런데 예루살렘의 의미가 주님께 세상의 중심이라는 의미뿐이겠습니까?

제 생각에 예루살렘은 세상의 중심이라기보다는 많은 사람 또는

모든 사람이 있는 곳이고 그렇기에 예루살렘으로 가시는 것은

모든 사람을 위해 자신을 바치러 가시는 것이니

예루살렘은 모든 사람을 위해 마지막으로 당신을 바칠 곳이지요.

 

그러니 양성 수도원으로 가려는 저와 얼마나 다른 것입니까?

저는 제 영혼 구원을 위해 세상을 떠나 수도원 안으로 들어가려고 하는데

주님께서는 세상 구원, 그것도 모든 이의 구원을 위해

세상 한 가운데로 들어가시는 것이고 당신을 바치시려는 것입니다.

 

저는 자기애自己愛로 생을 마감하려고 하는데

주님께서는 인류애人類愛로 당신 삶을 마감하시려는 것입니다.

 

수련소에서 삶을 마감하려는 것도 하늘로 오르기 위해 나름대로

영적인 대비를 하는 것이지만 더 거룩하고 더 영적인 대비가

무엇인지 생각게 되는 오늘이고 도전을 받는 오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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