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180 추천 수 0 댓글 3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몇 년 전 프란치스코 교황이 지은 <악마는 존재한다>는 책이 나왔을 때

같이 공부하면 좋겠다는 분들의 요청이 있어서 공부한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교황께서 이런 책을 지으신 이유가 무엇이겠습니까?

많은 신자가 그리고 신학을 많이 배운 사람일수록 악마의 존재를 부정하고

사제들조차 악마의 존재를 부정하는 이가 있기 때문이 아니겠습니까?

 

이 책에서 교황은 악마는 존재를 이렇게 풀이합니다.

"악마와 모든 마귀는 하느님께서 본래 선하게 창조하셨지만 그들 스스로

악하게 되었다. 이 천사는 타락했고 자유로운 선택으로 하느님과 하느님 

나라를 철저하게 그리고 결정적으로 거부한 다른 창조된 영들이

그 불행한 발자취를 따랐습니다."

 

인간이 선하게 창조되었지만 자유로운 선택으로 죄를 짓고 악하게 되고

타락한 것처럼 악마도 본래 선하게 창조되었지만 자유로운 선택으로

악하게 되고 타락한 천사가 악마라는 얘기이고 그러기에 천사든 악마든

우리 인간 말고도 영적인 존재가 있다는 것이 이 믿을 교리의 본질입니다.

 

그런데 이 천사와 악마는 하느님께서 창조하셨기에 하느님과 무관하지

않을뿐더러 우리 인간하고도 무관하지 않은데 천사든 악마든 하느님과

우리 인간 사이를 오가며 어떤 역할을 하는 존재라고 오늘 복음이

얘기하듯 교황도 얘기합니다.

 

"사탄은 하느님을 거슬러 예수 그리스도 안의 하느님 나라를 증오하면서

세상에서 활동한다. 이러한 활동은 인간과 세계의 역사를 알차고도 부드럽게 

주관하시는 하느님의 섭리가 허락하신 일이다. 이러한 악마의 활동에 대한

하느님의 허락은 하나의 커다란 신비이지만, '하느님을 사랑하는 이들에게는

모든 것이 함께 작용하여 선을 이룬다는 것을 우리는 안다.'"

 

악마 곧 악의 영들이 세상에서 이렇게 활동하는 것처럼

천사 곧 착한 영들도 세상에서 이들과 반대되는 활동을 하는데

천사들 중에서도 대표적인 역할을 하는 존재들을 대천사라고 하는 것입니다.

 

우선 전투의 주보이신 미카엘 대천사가 있습니다.

악마의 역할은 앞서 교황님이 말씀하셨듯이 하느님 나라를 파괴하는 것인데

곧 하느님을 거부하는 자신들을 따르도록 인간을 유혹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미카엘 대천사의 역할은 이런 악마와 싸우고

악마의 유혹과 싸우도록 우리를 돕는 겁니다.

 

앞서 신부들조차 악마의 존재를 부정한다고 했는데 그러니 마귀에 시달리는 

신자가 엄연히 있어도 그들은 그것을 그저 정신병의 하나로 치부하며

정신과 의사에게 맡기고 자신은 목자로서 악마와 싸우려고 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이 축일을 지내는 이유는 신부는 말할 것도 없고 신자라면

미카엘 대천사의 도움으로 그리고 우리가 미카엘 대천사가 되어

자신을 위해서나 악마에 시달리는 이웃을 위해 싸우기 위함이 아닙니까?

 

다음으로 가브리엘 대천사는 악마가 하느님의 말씀을 오도하고 불순종하게 

하는 존재인 데 반해 마리아께 주님의 말씀을 전했듯이 우리에게 하느님의

말씀을 전함으로써 우리를 진리에로 인도하고 순종케 하는 존재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이 축일을 옳게 지낸다면

우리 또한 하느님의 말씀을 듣지도 전하지도 않는 악마가 아니라,

또 다른 사람을 오도하고 불순종하게 하는 악마가 아니라

또 다른 가브리엘 천사로서 말씀의 전달자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라파엘 대천사는 우리를 어려움에 처하게 하고 존재를 파괴하는 

악마와 달리 토빗기에서처럼 어려움에 처한 사람을 돕는 존재요

길 잃은 자들을 목적지까지 안전하게 인도하는 존재지요.

 

그러고 보니 대천사의 역할은 주님께서 이 세상에서 하신 그 모든 것이며

주님께서 하신 그 모든 역할을 나누어 수행하는 것입니다.

 

아브라함에게 하느님은 천사의 모습으로 나타나셨는데 이처럼 대천사들은

우리에게 나타나 주님을 대신하고 대표하는 존재들이 아닐까 묵상하며

우리도 이런 천사들이 되어야 함을 묵상하는 오늘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1.09.29 05:50:02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1.09.29 05:49:27
    20년 성 미카엘, 성 가브리엘, 성 라파엘 대축사 축일
    (하느님을 모시는 자가 이웃을 섬기는 자가 된다)
    http://www.ofmkorea.org/381724

    18년 성 미카엘, 성 가브리엘, 성 라파엘 대천사 축일
    (싸우려면)
    http://www.ofmkorea.org/152754

    16년 성 미카엘, 성 가브리엘, 성 라파엘 대천사 축일
    (꿈과 열정이 있는 사람은 모두 천사)
    http://www.ofmkorea.org/94119

    15년 성 미카엘, 성 가브리엘, 성 라파엘 대천사 축일
    (천사 같은 늙은이)
    http://www.ofmkorea.org/83010

    14년 성 미카엘, 성 가브리엘, 성 라파엘 대천사 축일
    (대천사는 못 되어도 작은 천사는 되어야지.)
    http://www.ofmkorea.org/65551

    12년 성 미카엘, 성 가브리엘, 성 라파엘 대천사 축일
    (소통의 천사들)
    http://www.ofmkorea.org/40738

    11년 성 미카엘, 성 가브리엘, 성 라파엘 대천사 축일
    (우주에 외계인이 있는가?)
    http://www.ofmkorea.org/5299

    10년 성 미카엘, 성 가브리엘, 성 라파엘 대천사 축일
    (천사, 보는 것을 보여주는 자)
    http://www.ofmkorea.org/4415

    09년 성 미카엘, 성 가브리엘, 성 라파엘 대천사 축일
    (당쇠 김찬선 천사?)
    http://www.ofmkorea.org/3156

    08년 성 미카엘, 성 가브리엘, 성 라파엘 대천사 축일
    http://www.ofmkorea.org/1686
  • 홈페이지 김레오나르도김찬선 2021.09.29 03:15:13
    앞으로 3일 강론을 올리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그럴 경우 토요일이나 주일에 다시 뵙겠습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09Oct

    10월 9일

    2021년 10월 9일 연중 제27주간 토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47732
    Date2021.10.09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201 file
    Read More
  2. No Image 09Oct

    연중 17주 토요일-오히려 행복한 사람

    이미 몇 번인가 얘기한 적이 있는 것 같습니다. 피정 때 어머니들께 질문을 드리지요. 천국에 가서 새로운 관계를 맺게 된다면 어떤 관계를 맺겠습니까?   우선 지금의 남편과 꼭 다시 부부의 연을 이어가겠습니까? 대다수가 싫다거나 꼭 그럴 필요가 없...
    Date2021.10.0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592
    Read More
  3. No Image 08Oct

    연중 27주 금요일-서 있는 자 넘어질까 조심하듯

    우리나라에 성령 쇄신 운동이 시작되고 얼마 안 돼서 성령 쇄신 운동에 열심하신 분들이 상당을 청해오신 적이 있습니다. 이유는 같이 운동을 하는 분들 사이에서 분열이 생긴 것이었고, 어떻게 그 문제를 해결하면 좋을지 도움을 청하러 오신 거였습니다. ...
    Date2021.10.0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711
    Read More
  4. 08Oct

    10월 8일

    2021년 10월 8일 연중 제27주간 금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47711
    Date2021.10.08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190 file
    Read More
  5. 07Oct

    10월 7일

    2021년 10월 7월 묵주 기도의 복되신 동정 마리아 기념일 - http://altaban.egloos.com/2247694
    Date2021.10.07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186 file
    Read More
  6. No Image 07Oct

    연중 27주 목요일-어떤 문을 두드릴 것인가?

    "문을 두드려라, 너희에게 열릴 것이다."   문을 열려면 문을 두드리라는 주님 말씀이 오늘따라 여러 생각이 듭니다. 문을 열려면 내가 열면 되지 꼭 문을 두드려야 하고 남이 열어줘야 하나? 두드려야 열린다면 어떤 문을 두드려야 하나? 뭐 이런 생각...
    Date2021.10.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868
    Read More
  7. No Image 06Oct

    연중 제27주간 수요일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기도를 가르쳐 주십니다. 그 시작은 '아버지'입니다. 하느님께 드리는 기도이기에 하느님을 불러야 하는데, 하느님의 호칭은 아버지입니다. 예수는 당신이 하느님의 아들이기 때문에 하느님을 아버지라 부르는 것이 당연합니다. 하지만...
    Date2021.10.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210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330 331 332 333 334 335 336 337 338 339 ... 1321 Next ›
/ 1321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