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5259 추천 수 0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저희는 주님 앞에서 먹고 마셨고,

주님께서는 저희가 사는 길거리에서 가르치셨습니다.”

“너희가 어디에서 온 사람들인지 나는 모른다. 불의를 일삼는 자들아!”

 

“주님 앞에서 먹고 마셨다.”는 말이 저에게는

“주님과 먹고 마시기만 하였다.”는 말로 들립니다.

 

또 이렇게도 들립니다.

“미사에는 참례하여 성체만 모셨다.”

 

그러니까 이렇게 들리는 것입니다.

“주님과 먹고 마시기만 하고 주님과 함께 수난의 길은 가지 않으며

성체만 모시고 주님께서 원하시는 것은 실천하지 않았다.”

 

이것은 누구 한 두 사람에게만 해당되는 얘기가 아닙니다.

저는 물론이고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주님의 첫 제자들에게도 해당되는 얘깁니다.

 

제자들은 주님께서 돌아가시기 전날 밤 주님과 최후 만찬을 하였습니다.

그러나 주님 수난의 현장에는 아무도 따라가지 않았습니다.

 

오늘 주님께서는 “구원 받을 사람이 많지 않겠지요?”라고 묻는 사람에게

구원의 문은 좁으니 <좁은 문>으로 들어가려고 애쓰라고 하십니다.

그런데 구원의 문이 좁은 이유는

대학에 정원이 있듯이 천국에 정원이 있어서 좁은 게 아닙니다.

곧 하느님께서 구원 받을 사람을 제한하셔서 좁은 게 아닙니다.

구원의 문은 사랑의 문이기 때문에 좁은 것입니다.

 

사랑의 문이라!

그런데 사랑의 문이 왜 좁을까?

 

노래마다 사랑 타령이고,

어느 누구도 사랑을 마다하지 않는데.

 

그렇습니다.

사랑은 누구도 마다하지 않습니다.

사랑을 받기만 하고 주려고 하지는 않는다고 흔히 얘기하는데

꼭 그런 것도 아니고, 다 그런 것도 아닙니다.

 

저도 사랑하고 싶고, 이 세상사람 누구나 진정 사랑하고 싶어 합니다.

사랑하고 싶지 않아서 사랑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사랑하고 싶지만 사랑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성인들과 같이 특별한 사람은 그리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은 사랑하고 싶어도 못하기에 좁은 문입니다.

그런데 사랑 못하는 이유가 사랑이 십자가에 달려 있기 때문입니다.

 

사랑이 식탁에 있을 때에는 정말 사랑하기가 어렵지 않았습니다.

사랑이 포도주에 있을 때에도 사랑하기 어렵지 않았습니다.

사랑이 단풍에 있을 때에도 사랑하기 어렵지 않았습니다.

 

맛있는 것은 사랑하는 사람과 먹고 싶고

너무 아름다운 것을 보면 사랑하는 사람이 저절로 생각납니다.

 

그러니 하고 싶고 그래서 저절로 하게 되는 사랑이면 어려울 게 없습니다.

하고 싶지 않은 것을 억지로 해야 하기에 사랑하기가 어려운 것입니다.

 

너를 위한 것이라면

싫은 것이 싫지 않은 사랑이 되어야

괴로움이 더 이상 괴로움이 되지 않는 사랑이 되어야 사랑할 수 있으니,

사랑의 문은 분명 좁은 문이다!

사랑의 문이 좁은 문이 아니라고 말하지 말지어다! 누구도.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아가다 2012.10.31 12:38:58
    그저 달콤한 사랑만이 아니라
    희생, 봉사 , 절제가 있는 십자가 사랑에서
    진정 사랑의 기쁨을 느껴 봅니다.
  • ?
    홈페이지 태양과아침 2012.10.31 10:33:48
    “싫은 것이 싫지 않은 사랑이 되어야......,”
    어제는 교회에서 일하는 자매 한 분이 자신들의 목적을 위해 적당히 거짓말을 해가며 강한 어조로 자신들의 문제를 저에게 전가하는 아주 황당한 경우를 당했습니다. 물론 진실을 밝혀졌지만 그 일을 해결하고 마무리해줘야 하는 입장에서 약간의 싫은 것이 마음 한 구석에 없지 않아서 일처리에 약간 아주 약간^^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었습니다. 다행히 “싫은 것이 싫지 않은 사랑이 되어야”하는 말씀이 저의 부족함을 바라보게 하고 또한 그로인해 제 안에 머물던 악취도 녹아 사라졌습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9Jan

    연중 1주 토요일- 나의 존재 이유인 너

    “건강한 이들에게는 의사가 필요하지 않으나 병든 이들에게는 필요하다. 나는 의인이 아니라 죄인을 부르러 왔다.” 나를 위한 너. 너를 위한 나. 나는 나로서 홀로 존귀하고, 너도 너로서 홀로 존귀하다. 이것이 석가가...
    Date2013.01.1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4123
    Read More
  2. No Image 18Jan

    연중 1주 금요일- 대조가 되는 두 시선

    “율법 학자 몇 사람이 마음속으로 의아하게 생각하였다.” “모든 사람이 크게 놀라 하느님을 찬양하며 말하였다.” 오늘 복음은 네 사람이 중풍병자를 예수님께 데리고 와 예수님으로부터 치유 받게 하는 얘기입니다. 많은 얘기들...
    Date2013.01.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4234
    Read More
  3. No Image 17Jan

    연중 1주 목요일- 은총 체험자에서 복음 선포자로

    “‘누구에게든 아무 말도 하지 않도록 조심하여라.’ 그러나 그는 떠나가서 이 이야기를 널리 알리고 퍼뜨리기 시작하였다.” 계속되는 복음 안에서 주님은 함구령을 내리십니다. 그제는 당신의 정체를 토설하는 악령에게 “조용히 하여라.”고 ...
    Date2013.01.1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4270
    Read More
  4. No Image 16Jan

    연중 1주 수요일-구름 기둥을 따라

    “다른 이웃 고을들을 찾아가자. 그곳에도 내가 복음을 선포해야 한다. 사실 나는 그 일을 하려고 떠나온 것이다.” 예수 그리스도의 일상. 오늘 복음의 내용은 예수 그리스도의 일상입니다. 기도로 하루를 여시고, 회당...
    Date2013.01.1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4382
    Read More
  5. No Image 15Jan

    연중 1주 화요일- 행복한 권위

    “사람들은 그분의 가르침에 몹시 놀랐다. 그분께서 율법 학자들과 달리 권위를 가지고 가르치셨기 때문이다.” 요즘은 권위가 땅에 떨어졌다고 걱정들입니다. 사법부의 권위, 통치자의 권위가 땅에 떨어진 것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
    Date2013.01.1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4235
    Read More
  6. No Image 14Jan

    연중 1주 월요일- 복음을 믿는다는 것은

    “때가 차서 하느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다. 회개하고 복음을 믿어라.” 어제 저는 회개의 세례와 복음의 세례를 말씀드렸습니다. 그리고 그것은 죄 씻음, 정화의 세례이고 사랑의 세례임도 말씀드렸습니다. 어제 세례로 공생활 준...
    Date2013.01.1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4676
    Read More
  7. No Image 13Jan

    주님 세례 축일- 물의 세례와 불의 세례

    “나는 너희에게 물로 세례를 준다. 그러나 나보다 더 큰 능력을 지니신 분이 오신다. 그분께서는 너희에게 성령과 불로 세례를 주실 것이다.” 물의 세례와 불의 세례. 정화의 세례와 사랑의 세례. 회개의 세례와 복음의 세례. ...
    Date2013.01.1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5467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995 996 997 998 999 1000 1001 1002 1003 1004 ... 1321 Next ›
/ 1321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