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5288 추천 수 0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저희는 주님 앞에서 먹고 마셨고,

주님께서는 저희가 사는 길거리에서 가르치셨습니다.”

“너희가 어디에서 온 사람들인지 나는 모른다. 불의를 일삼는 자들아!”

 

“주님 앞에서 먹고 마셨다.”는 말이 저에게는

“주님과 먹고 마시기만 하였다.”는 말로 들립니다.

 

또 이렇게도 들립니다.

“미사에는 참례하여 성체만 모셨다.”

 

그러니까 이렇게 들리는 것입니다.

“주님과 먹고 마시기만 하고 주님과 함께 수난의 길은 가지 않으며

성체만 모시고 주님께서 원하시는 것은 실천하지 않았다.”

 

이것은 누구 한 두 사람에게만 해당되는 얘기가 아닙니다.

저는 물론이고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주님의 첫 제자들에게도 해당되는 얘깁니다.

 

제자들은 주님께서 돌아가시기 전날 밤 주님과 최후 만찬을 하였습니다.

그러나 주님 수난의 현장에는 아무도 따라가지 않았습니다.

 

오늘 주님께서는 “구원 받을 사람이 많지 않겠지요?”라고 묻는 사람에게

구원의 문은 좁으니 <좁은 문>으로 들어가려고 애쓰라고 하십니다.

그런데 구원의 문이 좁은 이유는

대학에 정원이 있듯이 천국에 정원이 있어서 좁은 게 아닙니다.

곧 하느님께서 구원 받을 사람을 제한하셔서 좁은 게 아닙니다.

구원의 문은 사랑의 문이기 때문에 좁은 것입니다.

 

사랑의 문이라!

그런데 사랑의 문이 왜 좁을까?

 

노래마다 사랑 타령이고,

어느 누구도 사랑을 마다하지 않는데.

 

그렇습니다.

사랑은 누구도 마다하지 않습니다.

사랑을 받기만 하고 주려고 하지는 않는다고 흔히 얘기하는데

꼭 그런 것도 아니고, 다 그런 것도 아닙니다.

 

저도 사랑하고 싶고, 이 세상사람 누구나 진정 사랑하고 싶어 합니다.

사랑하고 싶지 않아서 사랑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사랑하고 싶지만 사랑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성인들과 같이 특별한 사람은 그리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은 사랑하고 싶어도 못하기에 좁은 문입니다.

그런데 사랑 못하는 이유가 사랑이 십자가에 달려 있기 때문입니다.

 

사랑이 식탁에 있을 때에는 정말 사랑하기가 어렵지 않았습니다.

사랑이 포도주에 있을 때에도 사랑하기 어렵지 않았습니다.

사랑이 단풍에 있을 때에도 사랑하기 어렵지 않았습니다.

 

맛있는 것은 사랑하는 사람과 먹고 싶고

너무 아름다운 것을 보면 사랑하는 사람이 저절로 생각납니다.

 

그러니 하고 싶고 그래서 저절로 하게 되는 사랑이면 어려울 게 없습니다.

하고 싶지 않은 것을 억지로 해야 하기에 사랑하기가 어려운 것입니다.

 

너를 위한 것이라면

싫은 것이 싫지 않은 사랑이 되어야

괴로움이 더 이상 괴로움이 되지 않는 사랑이 되어야 사랑할 수 있으니,

사랑의 문은 분명 좁은 문이다!

사랑의 문이 좁은 문이 아니라고 말하지 말지어다! 누구도.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아가다 2012.10.31 12:38:58
    그저 달콤한 사랑만이 아니라
    희생, 봉사 , 절제가 있는 십자가 사랑에서
    진정 사랑의 기쁨을 느껴 봅니다.
  • ?
    홈페이지 태양과아침 2012.10.31 10:33:48
    “싫은 것이 싫지 않은 사랑이 되어야......,”
    어제는 교회에서 일하는 자매 한 분이 자신들의 목적을 위해 적당히 거짓말을 해가며 강한 어조로 자신들의 문제를 저에게 전가하는 아주 황당한 경우를 당했습니다. 물론 진실을 밝혀졌지만 그 일을 해결하고 마무리해줘야 하는 입장에서 약간의 싫은 것이 마음 한 구석에 없지 않아서 일처리에 약간 아주 약간^^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었습니다. 다행히 “싫은 것이 싫지 않은 사랑이 되어야”하는 말씀이 저의 부족함을 바라보게 하고 또한 그로인해 제 안에 머물던 악취도 녹아 사라졌습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4Nov

    연중 제 31 주일- 머리까지 와 있는 사랑

    “너는 하느님의 나라에서 멀리 있지 않다.” 그제 위령의 날, 저는 천국, 지옥, 연옥에 대해서 얘기하며 사랑이 있는 곳이 천국이라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런데 하느님과 이웃을 사랑하는 것이 첫째라고 하는 율법학자에게 주님께서는 “너는 하느...
    Date2012.11.0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4965
    Read More
  2. No Image 03Nov

    연중 30주 토요일- 낮출 수 있는 높이

    “누구든지 자신을 높이는 이는 낮아지고 자신을 낮추는 이는 높아질 것이다.” 높이는 사람이 왜 낮아지고 낮추는 사람이 왜 높아지는가? 우리에게는 그런 심리가 있지요. 난체하는 사람은 꼴 보기 싫어 끌어내리고 싶어지고 다소곳한 사람은...
    Date2012.11.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4765
    Read More
  3. No Image 02Nov

    위령의 날- 천국, 지옥, 연옥은 <지금 여기>부터

    가톨릭의 연옥 교리와 오늘 지내는 위령의 날은 개신교의 교리에 비춰볼 때 믿음이 없는 표시가 아닐까? 무슨 얘기인가? 주님의 구원을 굳게 믿기만 하면 주님께서 다 구원해주시는데 연옥이 어찌 있을 것이며 위령의 날은 어찌 필요하다고 할꼬? ...
    Date2012.11.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5856
    Read More
  4. No Image 01Nov

    모든 성인의 날 대축일- 성인은 아무나 된다.

    “아버지께서 우리에게 얼마나 큰 사랑을 주시어 우리가 하느님의 자녀라 불리게 되었는지 생각해 보십시오. 과연 우리는 그분의 자녀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이제 우리는 하느님의 자녀입니다.” 오늘 모든 성인의 날을 기리면서 문득 지난 얘기...
    Date2012.11.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6007
    Read More
  5. No Image 31Oct

    연중 30주 수요일- 주님과 먹고 마시기만 하였다.

    “저희는 주님 앞에서 먹고 마셨고, 주님께서는 저희가 사는 길거리에서 가르치셨습니다.” “너희가 어디에서 온 사람들인지 나는 모른다. 불의를 일삼는 자들아!” “주님 앞에서 먹고 마셨다.”는 말이 저에게는 “주님과 먹고 마시기만 하였다.”는 말...
    Date2012.10.3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5288
    Read More
  6. No Image 30Oct

    연중 30주 화요일- <어떤 사람>

    “하느님 나라는 겨자씨와 같다. 어떤 사람이 그것을 가져다가 자기 정원에 심었다.” 하느님 나라를 설명하는 겨자씨 비유를 묵상하다 이번에는 “어떤 사람”에 대해 눈길을 모았습니다. 겨자씨를 가져다가 자기 정원에 심는 “어떤 사람”입니다. ...
    Date2012.10.3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5441
    Read More
  7. No Image 29Oct

    연중 30주 월요일- 사랑은 하루도 미루지 마라!

    “이 여자를 사탄이 무려 열여덟 해 동안이나 묶어두었는데 안식일일지라도 그 속박에서 풀어주어야 하지 않겠느냐?” 오늘 회당장의 처신은 그리 나무랄 것이 없어 보입니다. 예수님께 회당에서 가르치는 것을 허용한 것을 보면 예수님께 애초부터 ...
    Date2012.10.2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5580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058 1059 1060 1061 1062 1063 1064 1065 1066 1067 ... 1373 Next ›
/ 1373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