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805 추천 수 1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천벌을 받으라는 저주가 있고,

그런 짓하면 천벌을 받을 거라고도 얘기합니다.

 

그러고 보니 천벌은 사람의 벌이나 자연재해보다 큰 벌입니다.

사람이 못하는 것을 하늘이 벌한다는 것이니 말입니다.

 

요 며칠 우리가 들은 요나서의 요나는 니네베에 회개를 선포하라는

주님의 부르심과 명령을 요리조리 피하다가 어쩔수없이 파견되지만

니네베가 자기의 회개 선포로 회개를 하자 하느님께 화를 냅니다.

 

자기의 회개 선포로 회개를 하였으면 기뻐해야 할 텐데

오히려 화를 내는 것은 무슨 이유겠습니까?

 

자기의 말을 들었으면 기뻐할 텐데 자기의 말을 들은 것이 아니라

하느님의 말을 들은 것이고 그래서 천벌을 받지 않게 되었기 때문이지요.

 

자기 생각에 천벌을 받아야 할 니네베 원수들이 오히려 용서의 은혜를

받게 되니 "저는 당신께서 자비하시고 너그러우신 하느님이시며,

분노에 더디시고 자애가 크시며, 벌하시다가도 쉬이 마음을 돌리시는 

분이시라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라며 하느님께 화를 내는 것입니다.

 

그런데 하느님께서 자비하시고 너그러우신 것이 어찌 화낼 이유입니까?

하느님께서 자비하시고 너그러우심에 찬미 찬양해야 하는 것 아닙니까?

 

사실 이스라엘은 일찍부터 자비하시고 너그러우신 주님을 찬양해왔습니다.

이번에 조사해보니 분노에 더디시고 자비로우신 하느님을 찬양한다는

내용이 구약에 11번이나 나옵니다.

 

그런데 11번 중 오늘 욥기에서만은 하느님께 화를 내고 있습니다.

이스라엘 사람들이 자기들에게 분노에 더디시고 너그러우신 하느님은 

찬양하지만, 원수들에게도 분노에 더디시고 너그러우신 하느님은

찬양할 수 없고 오히려 자기들이 하느님께 분노를 터트리는 것입니다.

 

하느님의 자비를 찬양하는 그 유명한 시편 136편을 보면

하늘과 땅과 커다란 빛들을 만드시고, 낮과 밤을 다스리라고

해와 달과 별들을 만드신 주님을 찬미한 다음 이집트 사람들의

맏자식을 치신 주님을 또한 찬미하는데 이들은 그런 사람들입니다.

 

이것이 이스라엘의 '찬미와 분노의 구조'인 것인데

그런데 이스라엘의 '찬미와 분노의 구조'만 이렇습니까?

 

우리의 구조도 마찬가지일 겁니다.

일본 사람들에게도 자비하신 하느님을 우리가 찬미하고

그들에게도 분노가 더디신 것을 우리가 좋아하겠습니까?

 

우리의 사랑과 자비가 선인이나 악인에게 똑같이 빛과 비를 내려주시는 

하느님의 사랑과 자비까지 도달하지 못하면 우리도 이스라엘을 대표하는 

요나처럼 하느님을 찬미하기도 하느님께 분노를 터트리기도 할 것입니다.

 

사실 요나는 이스라엘만 대표하는 것이 아니라 바로 우리입니다.

오늘 요나처럼 우리도 하느님 자비를 독점하려고 하고,

오늘 요나처럼 우리도 고작 아주까리 잎에 행불행이 좌우되며,

오늘 요나처럼 조그만 고통에도 꺼떡하면 "이렇게 사느니 죽는 것이

낫겠습니다."라고 쉽게 죽는 타령을 하며 하느님을 협박하곤 하지요.

 

그런데도 요나가 예언자라니!

요나처럼 예언자 되기 싫은 우리도

요나처럼 예언자로 파견될까 봐 걱정이 태산입니다.

 

그래도 예언자가 돼야 할까요? 도망칠까요?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1.10.06 05:47:32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1.10.06 05:46:30
    20년 연중 제27주간 수요일
    (내 뜻이 아니기에 하느님 뜻이다.)
    http://www.ofmkorea.org/382515

    18년 연중 제27주간 수요일
    (행복한 기도)
    http://www.ofmkorea.org/155793

    17년 연중 제27주간 수요일
    (회개의 동반자요 예언자인 우리)
    http://www.ofmkorea.org/112093

    15년 연중 제27주간 수요일
    (용서는 나를 위해서)
    http://www.ofmkorea.org/83257

    14년 연중 제27주간 수요일
    (주님의 기도 말고 무슨 기도를?)
    http://www.ofmkorea.org/65700

    13년 연중 제27주간 수요일
    (기도하는데 법이 있나?)
    http://www.ofmkorea.org/56767

    11년 연중 제27주간 수요일
    (기도를 꼭 가르쳐줘야 하나?)
    http://www.ofmkorea.org/5313

    10년 연중 제27주간 수요일
    (기도하는 법)
    http://www.ofmkorea.org/4444

    09년 연중 제27주간 수요일
    (우리 아버지 하느님!)
    http://www.ofmkorea.org/3196

    08년 연중 제27주간 수요일
    (기도하는 법)
    http://www.ofmkorea.org/1728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6Oct

    연중 27주 수요일-요나처럼 될까, 말까?

    천벌을 받으라는 저주가 있고, 그런 짓하면 천벌을 받을 거라고도 얘기합니다.   그러고 보니 천벌은 사람의 벌이나 자연재해보다 큰 벌입니다. 사람이 못하는 것을 하늘이 벌한다는 것이니 말입니다.   요 며칠 우리가 들은 요나서의 요나는 니네베에...
    Date2021.10.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805
    Read More
  2. No Image 05Oct

    연중 제27주간 화요일

    마르타는 자신이 예수님께 혼자 시중을 들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마르타가 생각할 때 마리아는 하는 일 없이 놀고 있습니다. 그런 마리아가 얄미워 마르타는 예수님께 하소연합니다. 마르타는 분주합니다. 이것도 해야 하고 저것도 해야 합니다. 음식 하나를 ...
    Date2021.10.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237
    Read More
  3. 05Oct

    10월 5일

    2021년 10월 5일 연중 제27주간 화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47679
    Date2021.10.05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201 file
    Read More
  4. No Image 05Oct

    연중 27주 화요일-사랑에 잠겨서

    중요한 손님인 예수님과 제자들을 맞이하여 다들 바쁘고, 언니 마르타는 전체를 지휘하느라 더 분주한데 마리아만 얄밉게 예수님 발치에서 말씀을 듣고 있습니다.   그런데 마르타에겐 마리아만 얄미운 것이 아닙니다. 그런 마리아를 그대로 내버려주시...
    Date2021.10.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780
    Read More
  5. No Image 04Oct

    우리 사부 성 프란치스코 대축일

    지혜롭다는 자들과 슬기롭다는 자들은 알지 못하며, 오히려 철부지들에게만 드러내 보이신다는 모순이 나타납니다. 이 모순은 복음 환호송에서도 나타나는데, 가난한 프란치스코가 부자가 된다는 표현입니다. 하느님께서 드러내 보이시는 것을 받기 위해 철부...
    Date2021.10.0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203
    Read More
  6. 04Oct

    10월 4일

    2021년 10월 4일 아시시의 성 프란치스코 대축일 - http://altaban.egloos.com/2247670
    Date2021.10.04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230 file
    Read More
  7. No Image 04Oct

    성 프란치스코 대축일-위기 의식이 없음이 더 큰 위기이다.

    너무도 잘 아시다시피 교황명을 프란치스코로 가지신 교황님은 이 시대의 문제에 대한 답을 프란치스코에게서 찾으셨고, 이 시대의 제일 큰 문제인 지구 위기에 대한 답도 당연히 프란치스코에게서 찾고자 하셨지요.   그래서 교황께서는 2015년 프란치...
    Date2021.10.0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4 Views976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383 384 385 386 387 388 389 390 391 392 ... 1372 Next ›
/ 1372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