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062 추천 수 0 댓글 5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네가 완전한 사람이 되려거든,
가서 너의 재산을 팔아 가난한 이들에게 주어라.
그러면 네가 하늘에서 보물을 차지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와서 나를 따르라.”

예수님 추종 조건에 대한 위의 얘기는 공관복음에 모두 나옵니다.
그런데 마르코와 루카에서는
“너에게 한 가지가 부족하다.”는 말이 앞에 붙는데,
마태오복음에서는 “네가 완전한 사람이 되려거든”이 앞에 붙습니다.
여기뿐이 아닙니다.
마태오복음은 원수를 사랑하라는 가르침에서도
“하늘에 계신 너의 아버지께서 완전하신 것처럼
너희도 완전해야 한다.”고 얘기합니다.
그러나 이에 대한 루카복음의 가르침에서는
“너희 아버지께서 자비로우신 것같이
너희도 자비로운 사람이 되어라”고 얘기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완전한 사람이 되는 것은
마태오복음의 관심사라고 할 수 있는데,
그것은 율법이든 정결례이든 모든 면에서 완전한 실천을 강조하고
그럼으로써 완전함에 관심이 많았던 당시 유대인들을 대상으로
마태오복음이 쓰였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런데 “너에게 한 가지 부족한 것이 있다.”는 것과
“네가 완전한 사람이 되려거든”의 차이점이 무엇입니까?
부족했던 한 가지 것을 마저 하면 완전해지는 것이니
“네가 완전한 사람이 되려거든”이나 “너에게 한 가지가 부족하다”나
그게 그거라고도 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
아무리 모든 계명을 다 지켜도 사랑을 실천하지 않으면,
그 한 가지가 완전을 불완전하게 하는 것임을
모든 복음들이 말하고 있다고 얘기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이렇게 이해하면 같은 말 같지만
그러나 잘못 이해하면 참으로 달라집니다.
하나가 부족하다는 것은 겸손에 바탕을 두고
결핍과 부족을 일깨우며 격려하는 것인데 반해
“완전해지려거든”은 완전에 대한 욕심을 자극하는 표현이 됩니다.
왜냐면 인간은 완전에 대한 욕심이 있기 때문입니다.

저도 10대, 20대 때는 이 완전,
Perfect에 대한 욕심이 대단했습니다.
그것은 완전하신 분, 하느님과 같아지려는 교만이었고,
어쩌면 “짜라투스트는 이렇게 말했다.”에서
니체가 말한 그 “초인”이 되려고 했던 것과 같습니다.
여기서 니체는 신은 죽었고 인간이 초인이 되어야 한다고 하는데
사실은 내 안에서 신을 죽이고
내가 초인이 되려고 했던 그 교만과 맞아 떨어졌던 것입니다.

그러나 인간은 불완전하고
아무리 수련을 해도 죽을 때까지 완전해질 수 없습니다.
그럼에도 완전에 대한 욕심이 있기에 불완전과 완전 사이에서
저는 자아가 분열되고
불완전한 자신을 미워하고 심지어 학대했으며
자기에 대한 미움이 모든 미움의 씨방이 되어
불완전한 다른 사람을 또한 미워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므로 “네가 완전해지려거든”의 뜻은
당시 유대인들의 율법적 완전주의를 얘기하는 것이 아니고,
그리스도교적 완전성을 얘기하는 것입니다.
그것은 모든 계명을 다 그리고 철저히 지켜도
사랑하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다는 것입니다.
“사랑이 없으면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의 그 뜻입니다.
모든 것을 다 팔아 이웃에게 주는 이웃사랑과
모든 것을 버리고 주님을 따르는 하느님 사랑,
이 사랑이 없으면 아무 소용이 없다는,
그리스도교적 완전성을 마태오는 얘기하고 있는 것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뭉게구름 2010.08.17 13:34:11
    '모든 것을 다 팔아 이웃에게 주는 사랑 !
    모든 것을 버리고 주님을 따르는 하느님 사랑 !'

    두고 두고 살아 있는 동안에 꼭 해야 할 숙제 입니다.
  • ?
    홈페이지 시다 2010.08.17 13:34:11
    말씀나누기 접한지 이제 한 2 주 정도 되었습니다. 폐부 깊숙이 와 닿는 묵상 말씀 늘 감사 드립니다. 은혜로운 피정 되시길 빕니다.
  • ?
    홈페이지 때끼 2010.08.17 13:34:11
    태양은 뜨거울지라도 서울을 벗어난 하늘도 많이 보고 오시고...에너지도 많이 충전해오십시요...그러나 전 휴가 때 얼굴 기미와 주름 걱정하느라(?) 제대로 못봤습니다요.ㅋㅋㅋ
  • ?
    홈페이지 진주 2010.08.17 13:34:11
    은총 충만한 연피정이 되시길 기도드립니다._()_...........
  • ?
    홈페이지 당쇠 2010.08.17 13:34:11
    앞으로 2주간은 말씀 나누기에 글을 올리지 못할 것 같습니다. 여기저기 왔다갔다 하기도 하고, 연피정에 들어가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이 참에 말씀 나누기도 2주간 휴가를 갖겠습니다. 9월 새로운 마음으로, 초가을의 새 정신으로 다시 만납시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8Sep

    동정 마리아 탄생 축일-기억, 사랑의 되돌림

    가톨릭교회는 어떻게 보면 참으로 집요하게도 마리아의 축일을 이것저것 챙깁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 승천과 대칭적으로 성모 승천 축일이 있고 오늘 우리가 지내는 마리아의 탄생 축일은 틀림없이 예수 성탄 대축일에 대칭하는 축일입니다. 그런데 마리아...
    Date2010.09.08 By당쇠 Reply2 Views1032
    Read More
  2. No Image 07Sep

    연중 23주 화요일-힘의 법칙

    “군중은 모두 예수님께 손을 대려고 애를 썼다. 그분에게서 힘이 나와 모든 사람을 고쳐 주었기 때문이다.” 오늘 복음은 예수님께서 제자들 가운데서 12 사도를 뽑으시고 산 위에서 내려오시니 많은 사람들이 몰려들었다는 얘깁니다. 그리고 마지막에 사람들이...
    Date2010.09.07 By당쇠 Reply1 Views1106
    Read More
  3. No Image 06Sep

    연중 23주 월요일-일어나 가운데 서라!

    “일어나 가운데로 서라.” 오늘 복음은 손이 오그라든 사람의 치유에 대한 얘깁니다. 손이 오그라든 사람과 율법학자, 바리사이들이 함께 있는 회당에 예수님께서 들어서시자 즉시 긴장이 형성됩니다. 율법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은 예수님께서 어떻게 하시나 지켜...
    Date2010.09.06 By당쇠 Reply3 Views1014
    Read More
  4. No Image 05Sep

    연중 23주일 강론 - 예수님의 제자가 된다는 것.

    평화를 빕니다. 오늘의 복음은 제자가 되려는 사람들이 어떻게 해야 하는가에 대해서 말씀하시는 부분입니다. 독서에서는 먼저 하느님의 뜻이 인간이 알지 못하고 하느님에게서 오는 지혜를 통해서만 알 수 있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오늘 우리는 복음...
    Date2010.09.05 By任下 Reply0 Views1047
    Read More
  5. No Image 05Sep

    연중 제 23 주일-"앉아서 잘"

    “당신께서 지혜를 주지 않으시고, 그 높은 곳에서 당신의 거룩한 영을 보내지 않으시면, 누가 당신의 뜻을 깨달을 수 있겠습니까?” 오늘 지혜서의 말씀을 요약하면 하느님의 뜻을 깨닫는 지혜는 성령의 지혜이며 성령의 지혜는 세상의 이치조차 알지 못하는, ...
    Date2010.09.05 By당쇠 Reply3 Views955
    Read More
  6. No Image 04Sep

    연중 22주 토요일-사랑의 자유

    사랑의 자유. 오늘 복음은 안식일에 밀 이삭을 뜯어먹은 제자의 행위를 들어 안식일 법을 어겼다고 시비하는 바리사이들에게 다윗이 사제들만 먹게 되어있는 제사 빵을 먹은 것을 예로 들며 주님께서는 안식일 법보다 사람이 더 우선임을 말씀하십니다. “사람...
    Date2010.09.04 By당쇠 Reply2 Views866
    Read More
  7. No Image 03Sep

    연중 22주 금요일-새 포도주와 새 부대

    “새 포도주는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 묵은 포도주를 마시던 사람은 새 포도주를 원하지 않는다. 사실 그런 사람은 ‘묵은 것이 좋다.’고 말한다.” 진보와 보수. 진보와 보수를 가르는 기준이 여러 가지이겠지만 옛 것이 좋다고 하며 지키려는 것이 보수라면 새...
    Date2010.09.03 By당쇠 Reply2 Views1199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116 1117 1118 1119 1120 1121 1122 1123 1124 1125 ... 1322 Next ›
/ 1322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