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782 추천 수 1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정녕 너희 바리사이들은 잔과 접시의 겉은 깨끗이 하지만,

너희의 속은 탐욕과 사악으로 가득하다.

속에 담긴 것으로 자선을 베풀어라.

그러면 모든 것이 깨끗해질 것이다."

 

바리사이가 손 닦는 것을 얘기하니 주님은 속 얘기를 하십니다.

겉을 얘기하니 속을 말씀하시는 것이고,

속 얘기로 겉 얘기를 한판 되치기 하시는 것입니다.

 

씨름에 되치기 기술이 있는데 공격을 되쳐서 한판승하는 것입니다.

<한판 되치기> 예가 주님께는 참으로 많습니다.

어쩌면 복음의 거의 모든 것이 이런 되치기 얘기입니다.

 

안식일에 병을 고치시는 것을 바리사이들이 시비하니까

안식일에 살리는 것과 죽이는 것 중에 어떤 것이 옳냐고 되치시고,

세리와 죄인들과 식사하시는 주님을 바리사이들이 비난하자

의사가 병자와 건강한 사람 누구에게 필요하냐는 말로 되치십니다.

 

사실 겉 얘기를 하는데 속 얘기를 하면

겉 얘기를 하던 사람은 꼬리를 내릴 수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겉의 정결과 속의 정결을 얘기할 때는 더더욱 그렇지요.

 

내면을 살피고 가꾸고 꾸미는 사람은 외면은 상대적으로 덜 가꾸고

더 나아가 자신의 위선을 부끄러워하고 아파하고 고치려 하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남 얘기가 아니고 제 얘기입니다.

지지난주에 말씀드린 적이 있지요.

 

옛날 저는 일기를 매일 썼는데 대부분 저의 내면을 성찰하는 내용이었지요.

그러던 제가 나이를 더 먹고 일기까지 쓰지 않자 내면 성찰이

그만큼 줄어들었고 당연히 위선덩어리가 되었는데 더 심각한 문제는

위선을 부끄러워하거나 괴로워하지 않고 천연덕스러운 점입니다.

 

그렇지만 나이 더 먹은 지금이 전보다 나은 점도 있습니다.

전처럼 저를 비하하거나 학대하지 않고 긍정하는 점이나

부끄러워하고 괴로워하더라도 그 관점이 조금 달라진 점입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바로 제 내면이 욕망으로 가득한 것보다

사랑이 충만하지 않음을 더 부끄러워하고 괴로워하는 것이고,

사랑에 욕망이 얼마만큼 불순물로 있느냐 성찰하는 점입니다.

 

몸에 안 좋은 것을 가려 먹기보다는

몸에 좋은 것을 먹으려는 것과 같은 것인데

좋은 것과 안 좋은 것을 다 가려 먹는 것이 바람직하지만

현재로서는 아직 그러지 못하고 몸에 좋은 것을 챙기는 수준이라는 거지요.

 

아무튼 오늘 주님은 속에 담긴 것으로 자선을 행하라고,

그러면 모든 것이 깨끗해질 것이라고 하시는데

내 속에 담긴 것은 무엇일까,

사랑과 욕망 중에서 내 속엔 무엇이 담겨 있는지 돌아보는 오늘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1.10.12 06:32:22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1.10.12 06:31:32
    20년 연중 제28주간 화요일
    (중요한 것과 중요치 않은 것)
    http://www.ofmkorea.org/383310

    19년 연중 제28주간 화요일
    (히솝의 채로)
    http://www.ofmkorea.org/274978

    18년 연중 제28주간 화요일
    (우리도 그리스도와 인연이 끊긴 사람들?)
    http://www.ofmkorea.org/157709

    17년 연중 제28주간 화요일
    (욕구가 욕망과 욕심으로 발전하기 전에)
    http://www.ofmkorea.org/112281

    16년 연중 제28주간 화요일
    (욕심까지는 합리화하더라도 탐욕만은)
    http://www.ofmkorea.org/94483

    15년 연중 제28주간 화요일
    (나의 행복을 나는 어디에서 찾나?)
    http://www.ofmkorea.org/83410

    14년 연중 제28주간 화요일
    (하느님이 우리 안에 안 계시면)
    http://www.ofmkorea.org/65906

    12년 연중 제28주간 화요일
    (채움과 비움)
    http://www.ofmkorea.org/42262

    10년 연중 제28주간 화요일
    (욕심을 정화하는 사랑)
    http://www.ofmkorea.org/4466

    08년 연중 제28주간 화요일
    (사랑으로 행동하는 믿음)
    http://www.ofmkorea.org/1758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3Jan

    2022년 1월 23일 연중제 3주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와 지향 2022년 1월 23일 연중제 3주일 (하느님의 말씀 주일) 고 도미니코 신부 오늘은 연중 제3주일이며 하느님의 말씀 주일입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연중 제3주일을 ‘하느님의 말씀 주일’로 선포하셨습니다. 하느...
    Date2022.01.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1 Views263
    Read More
  2. No Image 22Jan

    연중 2주 토요일-미움의 관심

    마침내 사울이 죽었습니다. 이에 다윗은 단식을 하며 애도를 합니다. "이스라엘의 딸들아, 사울을 생각하며 울어라."   이렇게 다윗은 사울에 대해 끝까지 예와 사랑을 다했지만 다윗에게 사울은 끝까지 경쟁과 애증의 관계였으며 그래서 사울은 다윗으...
    Date2022.01.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889
    Read More
  3. No Image 22Jan

    2022년 1월 22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와 지향 2022년 1월 22일 토요일 교부들의 말씀 묵상 그런데 예수님의 친척들이 소문을 듣고 그분을 붙잡으러 나섰다. 그들은 예수님께서 미쳤다고 생각하였던 것이다.(마르 3,21) 친척들의 걱정 구원자께서 왜 아버...
    Date2022.01.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1 Views180
    Read More
  4. No Image 21Jan

    연중 2주 금요일-나는 누구의 뒤를

    "이스라엘의 임금님께서 누구 뒤를 쫓아다니십니까?“   어제 사무엘기에서 사울은 다윗에 대한 의심을 거둔 것 같았습니다. 그런데 오늘 얘기를 보면 사울은 다시 다윗을 죽이려고 쫓아다닙니다.   이것을 보면 한 번 드리운 의심은 쉽게 없어지지 않는...
    Date2022.01.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836
    Read More
  5. No Image 21Jan

    2022년 1월 21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와 지향 2022년 1월 21일 금요일 교부들의 말씀 묵상 ‘천둥의 아들들’이라는 뜻으로 보아네르게스라는 이름을 붙여 주신 제베대오의 아들 야고보와 그의 동생 요한(마르 3,17) 예언을 완전한 기억으로 새겨 주는 새로...
    Date2022.01.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1 Views171
    Read More
  6. No Image 20Jan

    연중 2주 목요일-시기 질투에 관하여

    "그날부터 사울은 다윗을 시기하게 되었다."   오늘 여인들은 전쟁을 이기고 돌아온 사울과 다윗을 이렇게 환영합니다. "사울은 수천을 치시고 다윗은 수만을 치셨다네!"   사실 이런 말을 듣고 시기 질투하지 않을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더욱이 여인...
    Date2022.01.2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986
    Read More
  7. No Image 20Jan

    2022년 1월 20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와 지향 2022년 1월 20일 목요일 교부들의 말씀 묵상 그분께서 많은 사람의 병을 고쳐 주셨으므로, 병고에 시달리는 이들은 누구나 그분에게 손을 대려고 밀려들었기 때문이다.(마르 3,10) 믿음으로 만지다 그리스도...
    Date2022.01.20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1 Views198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330 331 332 333 334 335 336 337 338 339 ... 1354 Next ›
/ 1354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