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342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십자가의 역설을 삶의 계시로 받아들이는 믿음

 

옳은 일을 하다가 박해를 받는 사람은 행복하다.

하늘나라가 그들의 것이다.

나 때문에 모욕을 당하고 박해를 받으며 터무니없는 말로

비난을 다 받게 되면 너희는 행복하다.” (마태 5,10-11)

 

죽기를 각오하면 산다.”

십자가의 역설은 행동하는 자비의 현장에서 발생한다.

관계를 회복하게 하는 가난과 겸손의 길,

즉 내려가고, 내려놓고 허용하고 놓아주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십자가의 역설을

삶의 계시로 받아들이는 믿음만이

하느님 나라의 행복이라는 세 가지 관계를 회복하여

원죄가 아닌 원복이라는 낙원을 지금 여기로 옮겨 놓을 수 있다.

 

옳은 일은 사랑하는 일이며, 깨지고 단절된 관계를 회복하는 일이다.

하느님의 선하심과 자비가 나를 통하여 너에게 흘러가게 하는 과정이다.

일상적인 관계 안에서 선을 행하고도

기쁨을 누리지 못하게 방해하는 걸림돌과 최대의 적은

완전성이라는 그림을 그려놓고 거기에 맞추라고 요구하는 것이다.

그것은 결과만을 중요시하는 문화가 만든 덫이다.

 

우리는 언제나 과정의 진리를 산다.

과정의 진리만이 우리의 몫이다.

과정이 없는 결과는 없다.

십자가는 과정의 진리를 사는 이들에게는

무질서와 비참함과 모순을 받아들이는 짐으로 나타난다.

그러나 하느님으로부터 사랑받는 이에게는 편한 멍에와 가벼운 짐일 뿐이다.

왜냐하면, 위로부터 받은 사랑에 대한 응답으로 관계를 회복하려고

십자가의 역설을 삶의 계시로 받아들이기 때문이다.

그것이 믿음이다.

 

십자가의 역설을 받아들이는 믿음은

합리적이지 않고, 황당하고, 죄가 많은 것을 통합시켜

선한 목적을 위해 사용하도록 만든다.

십자가에 달리신 분의 눈으로 관계를 바라보는 것이 회심에 이르는 길이다.

역설을 부인하면 삼위일체 사랑의 신비에 접근할 수 없다.

 

가난과 겸손의 길에서 피할 수 없는 십자가는 우리에게

버림받았다는 느낌에 직면하게 하고

잘못을 저지른 이를 용서해 달라고 기도하며

제 영혼을 아버지 손에 맡깁니다.”라고 말하게 한다.

오래 참고 견디면서 함께 아파하는 마음은

그리스도 예수 앞에 무릎을 꿇는 이들이 보여주는 믿음이다.

부활은 그다음에 찾아오는 결과다.

 

가난과 겸손으로 관계가 회복되면 생명이 넘친다.

생명의 에너지로 서로를 돌보고 서로에게 자유를 주는 가운데

기쁨에 차서 경탄하는 신비에 접근한다.

마침내 하느님 나라의 행복이

내가 서 있는 이 땅에서 이루어지는 것이다.

원복의 낙원이 펼쳐지는 것이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자유나눔 게시판

자유롭게 글을 남겨주세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252 바보들의 피정 바보들의 피정   물러남과 멈춤 그리고 하느님의 현존 안에 머무름은 피정하는 사람의 내적 활동이다. 일상에서 요구되는 것들과 정신을 산만하게 만드는 ... 이마르첼리노M 2019.10.02 393
1251 변화에 따르는 유혹 변화에 따르는 유혹   “우리한테는 이집트인들을 섬기는 것이 광야에서 죽는 것보다 나으니 이집트인들을 섬기게 우리를 그냥 놔두시오” (탈출기 14,12) ... 이마르첼리노M 2021.07.19 393
1250 성탄과 죽음과 부활의 신비는 하나의 신비다. 성탄과 죽음과 부활의 신비는 하나의 신비다.   성프란치스코의 영적인 출발은 육화에서 시작된 것이 아니라 수난의 사랑이었다. 수난의 사랑에서 출발하여... 이마르첼리노M 2021.12.19 393
1249 풍경이 있는 인생길 풍경이 있는 인생길   잠을 깬 꽃들이 아침이슬로 세수하고 파란 거울 앞에서 기초화장을 한다. 구름 사이로 떠 오른 태양 물광에 반짝이는 얼굴   출... 이마르첼리노M 2021.09.20 394
1248 생명의 물이 흘러가는 강가에 서서 (에제키엘 47,1-9) 생명의 물이 흘러가는 강가에 서서 (에제키엘 47,1-9)   삼위일체 하느님의 내어주는 사랑이 자비와 선으로 표현된 예수그리스도의 사랑입니다. 그 사랑은 성전 ... 이마르첼리노M 2024.03.12 394
1247 깨죽에 떨어진 눈물 깨죽에 떨어진 눈물   구름모자 카페에서 깨죽 한 그릇씩 앞에 놓고 깨죽이 불러온 사연들 서로 다른 모성의 회상 회상의 거울 앞에선 비정의 어머니와 ... 이마르첼리노M 2019.12.23 395
1246 사랑 안에 머무는 기쁨 사랑 안에 머무는 기쁨   “내가 아버지의 사랑 안에 머물러 있듯이 너희도 내 사랑 안에 머물러 있게 될 것이다. 내가 이 말을 한 것은 내 기쁨을 같이 나... 이마르첼리노M 2021.07.18 395
1245 하느님의 현존 안에 사는 기쁨 하느님의 현존 안에 사는 기쁨   “내가 이 말을 한 것은 내 기쁨을 함께 나누어 너희 마음에 기쁨이 넘치게 하려는 것이다.” (요한 15,11)   젊은 시절에... 이마르첼리노M 2022.01.14 395
1244 거울을 보고 있느냐? 거울을 보고 있느냐?   관계적 사랑을 배우는 믿음의 학교에서 오늘도 공부를 시작하였다.   성공하기 위해서 사는가? 사랑하기 위해서 사는가? 이기... 이마르첼리노M 2020.10.09 396
1243 가을을 남기고 떠나고 싶은 당신과 나의 계절에 가을을 남기고 떠나고 싶은 당신과 나의 계절에   봄에 태어나서 여름을 남기고 떠난 사랑 가을은 멀리 있는데 겨울옷부터 챙기는 이여,   나는 조... 이마르첼리노M 2021.09.07 396
1242 이 얼마나 기분 좋은 일인가! 이 얼마나 기분 좋은 일인가!   하느님이 아버지라는 깨달음 뒤에 아버지로부터 받는 사랑에 눈이 열리면 가장 싫어하며 두려워하는 자신을 만난다.   ... 이마르첼리노M 2019.09.26 397
1241 조건 없는 사랑을 배우는 학교 조건 없는 사랑을 배우는 학교   변화를 거부하고 변화에 저항하는 사람은 하느님의 선하심을 자신의 업적과 공로로 바꾸기를 좋아한다. 잘 지키고 잘 바... 이마르첼리노M 2020.02.19 397
1240 그리스도의 신비는 관계의 신비 그리스도의 신비는 관계의 신비   복음이 나에게 기쁜 소식이 되었을 때, 말씀에서 진리를 발견했을 때, 진리가 나를 자유롭게 해주었을 때 자유가 나와 다... 이마르첼리노M 2021.06.18 398
1239 “우리는 그분 안에서 숨 쉬고 살아갑니다.” (사도행전 17,28) “우리는 그분 안에서 숨 쉬고 살아갑니다.” (사도행전 17,28)   우리는 아버지의 품보다 어머니의 품에 의해 사랑을 느끼면서 성장해왔습니다. 사실 하느님의 품... 1 이마르첼리노M 2022.02.23 398
1238 신적 생명이 흘러가는 유역에서 살아가는 기쁨 신적 생명이 흘러가는 유역에서 살아가는 기쁨   불확실한 세상에서 살아가는 우리에게는 은총과 사랑과 자비와 용서가 생존을 위해 꼭 필요하다. 삼위일체 안에... 이마르첼리노M 2023.01.21 398
Board Pagination ‹ Prev 1 ...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 101 Next ›
/ 101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