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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드로의 방주.

오늘의 루카복음은 시몬과 첫 제자들이 부르심을 받는 얘깁니다.
그런데 주님께서 시몬과 첫 제자들과 인연을 만드시고
시몬을 엮어가는 과정이 자못 흥미롭습니다.
어제 시몬의 장모를 고쳐주신 주님께서는
시몬이 그물 손질을 하고 있던 겐네사렛 호수로 나가십니다.
호숫가에 서 계시는데 사람들이 몰려듭니다.
말씀을 듣기를 원하기에 가르치시다가
시몬과 동료들의 배 두 척을 보시고는 시몬의 배에 오르십니다.
그리고는 배를 뭍에서 조금 떨어지게 하라고 하시고는
배 위에서 계속 가르치십니다.
그리고 가르치심을 마치신 주님은 그물을 치라고 하십니다.
이어지는 얘기는 그물이 찢어질 만큼 고기를 많이 잡고
너무도 놀란 베드로가 주님께 코가 꿰인다는 애깁니다.

시몬의 배.

전에는 별로 눈에 뜨이지 않던 시몬의 배가
오늘은 유난히 눈에 들어왔습니다.
시몬의 배는 전에는 먹고살기 위한 돈벌이 수단에 불과하고
비린내가 풀풀 나는 배였을 뿐입니다.
시몬의 땀으로 적신 배,
고기로 가득했었던 배,
그러나 어제는 한 마리도 못잡아 오늘은 허무하고 허전한 배입니다.

이런 배를 주님이 찾아오십니다.
허무하고 허전했던 배가 주님을 모시어 충만케 되었습니다.
비린내만 풍기던 배가 말씀의 향기를 풍깁니다.
배를 쓰시겠다는 것은 시몬을 낚기 위한 구실이었습니다.
고기를 낚던 시몬이 이제는 사람 낚는 어부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이제 이 배는 고기 대신 수없이 많은 사람을 낚고
이 세상이라는 바다를 저어가는 시몬의 방주가 될 것입니다.
보잘 것 없는 배를 눈여겨보시고
하찮은 배를 요긴하게 쓰시는
자연스럽고 우연스러운 주님의 사랑이 눈물겹습니다.

그 주님께서 저의 배도 눈여겨보시겠지요.
그 주님께서 저의 배도 요긴하게 쓰시겠지요.
지금까진 욕심만 가득 찬 제 배도 주님을 모실 수 있겠지요.
말씀이 선포되고
사람으로 가득한 주님의 방주가 될 수 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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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벽에 몰아닥친 태풍으로 길가에 쓰러진 커다란 나무를 보며
    하느님에게 뿌리를 깊게 튼튼히 내리면 강풍에도 ,세상 일에도
    걸려 넘어지지 않겠다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말씀 나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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