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5286 추천 수 0 댓글 1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그들이 너에게 보답할 수 없기 때문에 너는 행복할 것이다.

의인들이 부활할 때에 네가 보답을 받을 것이다.”

보답과 행복의 함수관계

 

보답을 바라지 않고 사랑을 실천하면 행복할 거라고

오늘 주님은 말씀하십니다.

이 말씀은 보답을 바라는 사랑은 불행하다는 뜻도 되겠지요.

그래서 생각해봅니다. 보답을 바라면 왜 불행한 것인지.

 

첫째로 보답을 바라고 사랑을 하면

그의 보답에 나와 나의 사랑이 좌우되기에 불행합니다.

보답을 받으면 나와 나의 사랑이 만족하고

못 받으면 나와 나의 사랑이 불만케 될 텐데,

다른 게 불행이 아니라 이것이 불행입니다.

보답을 해줘야 한다고 생각하는 그 누구에게 내가 매이고

내가 누구에 의해 좌우되는 것이니 말입니다.

 

둘째로 보답을 바라고 사랑을 하면

그것은 거래지 사랑이 아니기에 불행합니다.

사랑을 하는 목적이 그 사람이 아니라 보답이기에

사랑을 하지만 사실은 사랑이 아니고 거래일뿐입니다.

 

애정 결핍자에게 흔히 볼 수 있는 것이 바로 이것입니다.

사랑받기 위해서 사랑을 합니다.

그러나 사랑은 거래의 대상이 될 수 없습니다.

 

사랑의 충만은 그 자체로 오는 것이지

사랑의 보답으로부터 오는 것이 아닙니다.

이것을 우리는 짝사랑에서 볼 수 있습니다.

 

교탁에 꽃을 갖다 놓는 것, 선생님은 모릅니다.

내가 갖다 놓은 걸 선생님이 알기를 바라지도 않습니다.

알아주기를 바라지 않고 완전히 내가 좋아서 합니다.

그런데 내 가슴은 콩당콩당 뛰며 충만합니다.

 

충만한 사랑만이 보답을 바라지 않고 주고

보답을 바라는 사랑은 결핍을 채우려는 거짓 사랑입니다.

 

셋째로 보답을 바라고 사랑을 하면

하느님의 사랑을 얻지 못하기에 불행합니다.

사람에게 보답을 바라는 것은 하느님 사랑을 원치 않는 표시,

하느님 사랑은 없어도 인간의 보답만 있으면 된다는 표시잖아요?

그런데 하느님의 사랑은 원치도 않고, 원하는 보답은 오지 않으니

결국 아무런 보답도 얻지 못해 불행합니다.

 

반대로 인간의 보답을 바라지 않고 하느님의 사랑을 구하면 행복합니다.

인간의 보답을 바라지 않는 사람은 어찌 보면

교만하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대단한 자존심의 소유자입니다.

자기와 별 다를 것 없고 만족이 되지 못하는 인간의 사랑을 구걸하고,

그 사랑에 나의 행불행이 좌우되지 않겠다는 콧대 높은 사람입니다.

명품이 아니면 아예 필요 없다는 것입니다.

하느님 사랑이 아니면 다른 사랑은 필요 없다는 것입니다.

 

물론 인간의 보답을 바라지 않음이

교만하고 이런 콧대 높은 것이 되어서는 안 되겠지요.

콧대가 높아서가 아니라

만족을 줄 수 없는 덧없는 사랑에 기대지 않고

완전한 만족을 주는 사랑을 더 갈망하기 때문이어야겠지요.

 

이왕 보답을 바란다면 오직 하느님 사랑만 받겠습니다. 이겁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세실리아 2012.11.05 21:55:13
    이렇게 살기는 참으로 저에게는 어렵습니다.
    은총을 깨닫는 만큼 ,사람들에게 기대치 않고
    제 자신 모든것 감사드리며 사랑하기 원합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4Dec

    대림 4주 월요일- 구유를 만들자!

    “그분께서는 당신 백성을 찾아와 속량하시고, 당신 종 다윗 집안에서, 우리를 위하여 힘센 구원자를 일으키셨습니다.” 성탄을 앞두고, 그러니까 이번 대림절에 다른 사제들과 마찬가지로 저도 고해성사를 많이 주었습니다. 그리고 특별...
    Date2012.12.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5125
    Read More
  2. No Image 23Dec

    대림 제 4주일

    루카 복음사가는 오늘의 이야기 앞에 예수님의 탄생을 예고합니다. 가브리엘 천사가 마리아에게 나타났고, 하느님의 아들을 낳을 것이라고 알려 줍니다. 그리고 그 일이 있기 6개월 전 가브리엘 천사는 즈카르야에게도 나타나 요한의 출생을 전해줍니다. 가브...
    Date2012.12.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4665
    Read More
  3. No Image 23Dec

    대림 제 4 주일- 이웃에게는 주님을, 주님께는 내 몸을!

    “내 주님의 어머니께서 저에게 오시다니 어찌 된 일입니까?” 지금은 비판보다 배우는 것이 많지만 젊었을 때 저는 개신교에 대해 몇 가지 문제 때문에 비판적이었습니다. 그것은 개신교가 천주교를 마리아를 믿는 종교라고 비판하는 것에 대한 ...
    Date2012.12.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4913
    Read More
  4. No Image 22Dec

    대림 3주 토요일- 복수찬가가 아니라 구원찬가

    “내 영혼이 주님을 찬송하고, 내 마음이 나의 구원자 하느님 안에서 기뻐 뛰니, 그분께서 당신 종의 비천함을 굽어보셨기 때문입니다.” 오늘 우리가 들은 마리아의 찬미는 가장 아름다운 하느님 찬미이고, 그래서 매일 저녁 성무일도 ...
    Date2012.12.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4624
    Read More
  5. No Image 21Dec

    대림 3주 금요일- 수없이 많은 많은 만남 중에 나의 만남?

    세상에는 많은 만남이 있습니다. 첫째로 꼽을 수 있는 것은 사랑하는 사람과의 만남입니다. 인간의 만남 중에서 가장 아름다운 만남이라고 할 수 있고 어떤 사랑은 신적 사랑의 만남과도 잇닿아 있습니다. 나의 지금 만남 중에 이런 만남이 있는...
    Date2012.12.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5002
    Read More
  6. No Image 20Dec

    대림 3주 목요일- 성령의 여인

    이렇게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예수님은 그리스도교의 창시자가 아니다.> 매우 조심스럽지만 저도 그들과는 다른 뜻에서 오늘, 예수님은 그리스도교의 창시자가 아니라고 얘기하고자 합니다. 아니, 더 정확히 얘기하면 예수...
    Date2012.12.2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4523
    Read More
  7. No Image 19Dec

    대림 3주 수요일- 석녀와 동정녀

    <석녀와 동정녀> 오늘 독서와 복음은 삼손과 세례자 요한의 얘기입니다. 둘 다 아기를 낳지 못하던 부모에게서 태어난 사람들이고, 이스라엘의 구원을 위해 하느님의 은총을 입은 사람들입니다. 우리는 이 둘의 어머니를 보통 ...
    Date2012.12.1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5798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012 1013 1014 1015 1016 1017 1018 1019 1020 1021 ... 1334 Next ›
/ 1334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