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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교회는 어떻게 보면 참으로 집요하게도
마리아의 축일을 이것저것 챙깁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 승천과 대칭적으로 성모 승천 축일이 있고
오늘 우리가 지내는 마리아의 탄생 축일은
틀림없이 예수 성탄 대축일에 대칭하는 축일입니다.

그런데 마리아가 이런 것을 원하셨을까요?
아들을 잘 두었으니 나도 대접 좀 받아야겠다.
아들이 잘 되었으니 나도 영광 좀 받아야겠다.
아들의 탄생을 축일로 지내니 나의 탄생도 축일로 지내는 게 맞다.
뭐 이런 식으로 마리아가 말했을까요?
그럴 리 없지요.

마리아는 오히려 뒤에 숨었을 것입니다.
자식에게 누가 되게 하면서 자식 덕 보려는 어미는 없습니다.
그러므로 교회가 마리아의 축일을 많이 지내는 것은
예수의 형제들인 우리 아들들의 어머니께 대한 사랑 때문입니다.
자식들 생일 챙겨주고 자기 생일은 지내지 못한 어머니,
자식들 먹이느라 자기는 잘 먹지도 못한 어머니,
자식 사랑에 온 생애를 바친 어머니,
이 어머니 사랑을 뒤늦게 깨닫고 사랑을 드리는 것입니다.
어머니 기일에도 기억하고
어머니 생일에도 기억합니다.
그리고 어머니를 자주 기억하는 것은
어머니 사랑을 오늘에 되돌리는 나의 행복입니다.

지난 주 젊은 한우리 월례회 때 행복에 대한 나눔이 있었습니다.
그때 어린 새터민 아이 하나가 말했습니다.
북에 두고 온 어머니가 옛날에 자기에 해준 사랑을 추억하는 것이
지금의 자기의 행복이라고 하는 것이었습니다.
부모와 함께 살면서 부모에게 투정이나 하는 이곳 아이들과 비교하니
어머니의 옛사랑을 현재화하는 그 아이의 사랑이
아리면서도 대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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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페이지 뭉게구름 2010.09.08 17:58:33
    모든 어머니들은 생명을 내걸고
    자식을 이 세상에 탄생시킵니다.

    그리고는 어머니의 손끝이 다 닳도록
    자식을 끔찍히 사랑하고 보살핍니다.

    하물며 육신의 어머니도 그러하거늘
    영혼의 어머니,천상의 어머니 성모 마리아의 절절한 사랑을 간직 합니다.

    성모 마리아님의 탄생 축일을 기뻐하며 축하드립니다.
  • ?
    홈페이지 요셉 2010.09.08 17:58:33
    그렇습니다.

    "어머니의 옛사랑을 현재화하는 그 아이의 사랑이
    아리면서도 대견했습니다."라는 말씀처럼

    자식의 어머니에 대한 사랑의 회상만큼
    자식을 인간답게 하는 것이 또 있을까 싶습니다.

    어머니의 위대함을 깨닫고 어머니로서의
    자긍심갖고 살아가기를 이 땅에 모든 어머니들이!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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