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이것들을 여기에서 치워라.

내 아버지의 집을 장사하는 집으로 만들지 마라.”

 

대전에 다시 내려와서 수도원 앞마당을 개방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프란치스코 대축일 동식물 축복식을 계기로 벤치 몇 개를 놓고

자연스럽도록 통나무도 몇 개를 갖다 놨습니다.

 

그랬더니 자연스럽게 사람들이 이곳을 들립니다.

제일 많이 오는 분들은 여자 분들로 와서 담소를 나누며

가을의 정취를 마음껏 즐기고 친교도 나눕니다.

그런가 하면 남자 분들은 막걸리를 가져와 먹은 뒤 어지럽히고 가고

심지어 어떤 사람은 개들을 데려와 똥을 누게 하고는 바로 돌아갑니다.

 

어떤 이유로든 사람들이 찾는 공간이 되면 된다고 생각지만

이왕이면 이곳이 하느님을 만나는 공간이 되기를 바라고,

명상이나 자연감상, 그리고 친교의 장이 되기를 더 바라지요.

 

그래서 내년에는 이곳에 명상 음악이 흐르게 할까 생각도 하는데요,

그래도 생각게 되는 것은

어떤 사람에게는 이곳이 하느님 만나는 곳이 되고

어떤 사람에게는 명상과 친교의 공간이 되는데

어떤 사람에게는 술이나 먹고 개가 똥 누는 곳밖에 되지 않나 하는 겁니다.

 

어찌 이 좋은 공간이 개가 똥 누는 공간밖에 되지 못하는지 안타깝지만

개 눈에는 똥만 보인다고 어쩔 수 없습니다.

안의 욕망대로 밖의 것을 보듯이

자기가 필요한 것, 바라는 것을 찾고 보기 마련이니

이들은 하느님이 계신 성전에 와도 하느님은 보이지 않고

안의 욕망이 보고자 하는 것을 볼 뿐입니다.

 

장사꾼은 하느님을 뵈러 오지 않고 장사하러 올 것이고

정치꾼은 하느님을 뵈러 오지 않고 표를 얻으러 올 것입니다.

이는 장사하는 사람 다 그렇고 정치하는 사람 다 그렇다는 거 아닙니다.

하느님은 없고 돈밖에 모르는 장사꾼이 그렇다는 얘기고,

하느님은 안중에 없고 표밖에 관심이 없는 정치꾼이 그렇다는 거지요.

이들이 천박하다고 할 수도 있지만

사실은 하느님을 볼 수 없으니 불쌍하다고 해야 할 것입니다.

 

반면,

명상이 필요한 사람은 명상터를 찾을 것이고,

친교를 원하는 사람은 친교를 도와줄 장소를 찾을 것이며,

하느님 만나길 열망하는 사람은 성전을 찾을 것입니다.

 

그러니 성전을 찾고 성전에서 하느님을 만나는 사람은

이미 안에 하느님을 품고 있는 성전들입니다.

하느님을 열망케 하는 성령이 안에 계시는 성전입니다.

 

아니, 감히 얘기하건데

육의 영이 우리 안의 욕망이듯

주님의 영, 곧 성령이 우리 안의 열망입니다.

 

프란치스코는 권고 1번에서 성체를 성체로 모시는 것은

우리가 아니라 사실은 우리 안에 계시는 성령이라고 합니다.

이것은 바오로 사도의 말씀들에 기초하는 거지요.

 

바오로 사도는 말씀하시길,

“여러분의 몸이 여러분 안에 계시는 성령의 성전임을 모릅니까?”

“무릇 육을 따르는 자들은 육에 속한 것을 생각하고,

성령을 따르는 이들은 성령에 속한 것을 생각합니다.”

 

성전을 정화하시는 주님을 보고 제자들은

“당신 집에 대한 열정이 저를 집어삼킬 것입니다.”라는 말씀을 떠올리지요.

하느님께서 머무시는 곳에 대한 열정으로

성령의 성전인 우리도 불타는 하루가 되기를 염원하며 기도합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0Nov

    연중33주 화요일- 구원이 내렸다!

    “보십시오, 주님! 제 재산의 반을 가난한 이들에게 주겠습니다. 그리고 제가 다른 사람 것을 횡령하였다면 네 곱절로 갚겠습니다.” 오늘 복음을 묵상하면서 저는 상상력을 최대한 발휘하였습니다. 그래서 복음을 묵상하면서 자캐오의 나이가 몇...
    Date2012.11.2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5511
    Read More
  2. No Image 19Nov

    연중 33주 월요일- 구원이 이루어지려면

    “다시 보아라.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다.” 오늘 복음은 구원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를 잘 보여줍니다. 구원이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구원을 바라는 인간의 몫이 있고 구원을 이루시는 하느님 편의 몫이 있음을 볼 수 있습니다. ...
    Date2012.11.1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5209
    Read More
  3. No Image 18Nov

    연중 제 33 주일- 역사의 주인이신 주님

    “하늘과 땅은 사라질지라도 내 말은 결코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전례력으로 한 해가 저물어갑니다. 그래서 종말에 대해서 전례는 애기합니다. 개인의 종말과 세상의 종말. 모든 것에는 끝이 있습니다. 그...
    Date2012.11.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5484
    Read More
  4. No Image 17Nov

    연중 32주 토요일- 끝까지 하느님께!

    “그때에 예수님께서는 낙심하지 말고 끊임없이 기도해야 한다는 뜻으로 제자들에게 비유를 말씀하셨다.” 낙심하지 않고 끊임없이 기도해야 함의 예로 주님께서는 끈질기게 졸라대는 과부의 청원을 말씀하십니다. 아...
    Date2012.11.1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5072
    Read More
  5. No Image 16Nov

    연중 32주 금요일- 뒤 돌아보지 마라!

    “그날 옥상에 있는 이는 세간이 집 안에 있더라도 그것을 꺼내러 내려가지 말고, 마찬가지로 들에 있는 이도 뒤로 돌아서지 마라. 너희는 롯의 아내를 기억하여라.” 오늘 주님께서는 “그날”에 대해서 말씀하시는데, “그날”이란 어떤...
    Date2012.11.1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5504
    Read More
  6. No Image 15Nov

    연중 32주 목요일- <지금, 여기>에서

    “하느님의 나라는 너희 가운데에 있다.” “사람들이 너희에게 ‘보라, 저기에 계시다.’, 또는 ‘보라, 여기에 계시다.’ 할 것이다. 그러나 너희는 나서지도 말고 따라가지도 마라.” “돌아보니 발자국마다 은총이었네”라고 아주 아름답...
    Date2012.11.1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5351
    Read More
  7. No Image 14Nov

    연중 32주 수요일- 하느님의 배신감

    “열 사람이 깨끗해지지 않았느냐? 그런데 아홉은 어디에 있느냐? 이 외국인 말고는 아무도 하느님께 영광을 드리러 돌아오지 않았단 말이냐?” 하느님의 배신감 우리는 하느님을 알지 못합니다. 다 알지 못합니다. 우리가 하느님을...
    Date2012.11.1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5564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005 1006 1007 1008 1009 1010 1011 1012 1013 1014 ... 1322 Next ›
/ 1322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