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너희는 어찌하여 나를 ‘주님, 주님!’하고 부르면서,
내가 말하는 것은 실행하지 않느냐?”

이 말씀은 일종의 나무람입니다.
주님이라고 부르면서 실행하지 않음을 나무라시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주님이라고 부른다면
주님의 말씀도 실행하라는 것인데
실행하지 않으려면 주님이라고 부르지도 말라는 것인가요?
그러니까 예수님의 말씀을 실행하지 않으려면,
영어로는 “Mr. Jesus!”,
우리말로는 “예수씨”하라는 말씀인가요?
“예수 씨!”하는 것이 너무하다 싶으면 “예수님”하라는 것인가요?
그렇습니다.
저를 잘 모르고 저와 별 상관이 없는 사람이 저를 부를 때
“김 찬선 씨!”하고 부르듯 주님을 무관한 듯 부를 때는
“예수 씨!”하고 불러도 될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주님!”하고 부를 때는 무관한 듯이 부를 수 없고,
관련이 있어도 친구처럼 부르는 것이 아닙니다.
친구 부르듯 한다면 “여보게”하고 부르겠지요.
“주님!”은 친구 아닌 하느님을 사랑으로 부르는 것이며
친구 아닌 종이 겸손하게 부르는 것입니다.

그리고 겸손과 사랑의 바탕 위에서 첫째는 기도할 때 부릅니다.
부르는 것은 나를 향하게 하는 것이고
부르는 것은 나와 같이 있자고 그러는 것이고
부르는 것은 나와 대화하자고 그러는 것이 아닙니까?
그러나 하느님을 부르는 것은 그러기 전에 이미
내가 먼저 하느님을 외면하지 않고 향하여 있는 것이고
내게 먼저 같이 있고픈 갈망이 있고
내가 먼저 하느님과 대화하고 싶은 것이지요.
이런 자세가 되어 있지 않은 상태에서
“주님, 주님!”하고 부르는 것은 기도가 아닌 잠꼬대와 같아
주님과의 대면과 대화는 전혀 발생하지 않겠지요.

둘째는 하느님 명령을 실천할 때 부릅니다.
영어에서는 상관이 무엇을 시킬 때 "Yes, Sir!"하고 대답하지요.
우리 신앙인은 하느님이 무엇을 시킬 때 “예, 주님!”하고 응답하고요.
그러나 이때의 “주님”은 주님을 부른다기보다는
하느님이 주님이심을 인정하고 고백하는 “주님”이기에
여기에는 우선 하느님 명령에 대한 무시가 없어야 하고,
다음으로 하느님 명령에 대한 거부가 없어야 하며,
하느님 명령에 대한 실천 의지는 있어야 하고
무엇보다 하느님 명령에 대한 지극한 공경심이 있어야 합니다.

이러지 않고 “예, 주님!”하는 것은 매장에 있는 훈련된 직원들이
말끝마다 “예, 고객님!”, “예, 고객님!”하고 대답하는 것과 같습니다.
그래도 되겠습니까?
아니 되지요.
그런데도 제가 그러네요.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요셉 2010.09.11 07:48:29
    그렇습니다.

    신부님께서 그러신다는 데 저야 말해서 뭣하겠나 싶어,
    침묵하게 되네요.

    오늘은 직장의 특성상 토요일에 근무하고
    월요일 쉬기 때문에 오전 휴가를 내고 회칙 공부를 하려 정동엘 갑니다.
    몰라서 못하는 것 아니라는 딜레마에 늘 빠지는 것이 문제이지만,
    어쩌겠습니까? 인간의 운명이 그런 것이 아닌가!
    라고 우울증에 빠지지 않기 위해 스스로를 위로하며,
    늘쩍지근한 자신을 다시 고쳐 세우기 위한 하나의 몸짓이고 싶은 거지요.

    고맙습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2Sep

    한가위-감사의 DNA

    시인은 종이에서 구름을 본다고 합니다. 그것은 종이에 구름이 그려져 있기 때문이 아닙니다. 시인은 종이가 된 나무를 보고, 나무를 키운 비를 보고, 비를 보낸 구름을 보는 것입니다. 시인이 이러 하다면, 시인이 이렇게 현상 너머의 것들을 본다면, 시인보...
    Date2010.09.22 By당쇠 Reply4 Views1023
    Read More
  2. No Image 21Sep

    마태오 사도 축일-배제되는 사람은 없다.

    아주 오래 전에, 수도복을 입고 다닐 때 일입니다. 어떤 수사님이 윤락가를 수도복을 입은 채 지나갔습니다. 그때 마침 신문 기자가 있다가 그 사진을 신문에 냈습니다. 마치 수도자가 윤락녀에게 간 것처럼 말입니다. 그런 것이 아니라고 해명을 했지만 그 수...
    Date2010.09.21 By당쇠 Reply1 Views1023
    Read More
  3. No Image 20Sep

    한국 순교 성인 대축일-기도하는 순교

    “이 사람이 어디서 힘을 얻어 이런 일을 하는가?” 이 의문의 말은 예수님의 고향 나자렛 사람들이 예수님의 엄청난 기적들을 보며 내뱉은 말입니다. 제가 한국 순교 성인의 축일을 지내면서 드는 의문도 같습니다. 정확한 통계는 없지만 100여 년의 박해 동안 ...
    Date2010.09.20 By당쇠 Reply0 Views1099
    Read More
  4. No Image 19Sep

    연중 제 25 주일-뚜벅 뚜벅

    약은 집사의 비유와 이어지는 재물을 올바르게 이용하라는 말씀은 루카복음에만 나오는 애기입니다. 그런데 약은 집사의 비유야 이해하기가 그리 어렵지 않지만 재물을 올바르게 이용하라는 가르침은 조금 난해합니다. 그렇지요. 약은 집사의 얘기는 이해가 갑...
    Date2010.09.19 By당쇠 Reply1 Views1676
    Read More
  5. No Image 18Sep

    연중 24주 툐요일-형편없는 농부

    형편없는 농부. 오늘 복음은 씨 뿌리는 사람의 비유입니다. 씨 뿌리는 사람이 씨를 뿌리는데, 씨가 길에도 떨어지고, 바위에도 떨어지고, 가시덤불에도 떨어지고, 좋은 땅에도 떨어져서 아무 열매를 맺지 못하기도 하고 많은 열매를 맺기도 한답니다. 이 비유...
    Date2010.09.18 By당쇠 Reply1 Views905
    Read More
  6. No Image 17Sep

    프란치스코 오상 축일-상처로 드러난 그의 사랑

    제가 교만해서 그런지 언젠가 신문에서 어떤 선수에게 제 2의 김 연아라고 하는 것을 보고, 저는 그 선수가 기분 나빠 할 거라 생각을 했습니다. 혹 그 선수는 기쁘게 받아들이는지 모르지만, 적어도 저는 그렇습니다. 예를 들어, 제 2의 김 수환이라는 말을 ...
    Date2010.09.17 By당쇠 Reply2 Views1241
    Read More
  7. No Image 16Sep

    연중 24주 목요일-주님 사랑의 멱을 감고

    죄 많은 여인이 용서를 받는 오늘 루카복음의 얘기는 다른 복음들과 다릅니다. 우선 다른 복음들은 다 예수께서 돌아가시기 직전의 사건으로 베타니아에서 일어난 것으로 기록하고 있는데, 루카복음은 공생활 초기의 사건이고 예루살렘 근처 베타니아가 아니라...
    Date2010.09.16 By당쇠 Reply1 Views1126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114 1115 1116 1117 1118 1119 1120 1121 1122 1123 ... 1322 Next ›
/ 1322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