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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교만해서 그런지
언젠가 신문에서 어떤 선수에게 제 2의 김 연아라고 하는 것을 보고,
저는 그 선수가 기분 나빠 할 거라 생각을 했습니다.
혹 그 선수는 기쁘게 받아들이는지 모르지만, 적어도 저는 그렇습니다.
예를 들어, 제 2의 김 수환이라는 말을 저는 듣고 싶지 않습니다.
저는 저이지 제가 다른 누구의 아류는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제 2의 예수 그리스도라는 소리를 들으면 어떨까요?
기분이 나쁘지는 않지만 그것도 말이 되지 않지요.
그럴 리도 없지만 제가 감히 어떻게 그런 말을 들을 수 있습니까?
사람들이 저를 그렇게 생각하는 것만도 부담스럽겠지만
만일 그렇게 저를 부른다면 더더욱 부담스러울 것입니다.

그런데 프란치스코가 그렇게 불립니다.
오늘 우리가 지내는 오상의 축일 때문일까요?
아니라고 얘기할 수는 없지만 그렇다고 오상 때문만은 아닙니다.
오상 때문만이라면 프란치스코의 뒤를 따른
오상의 비오 성인도 제 2의 그리스도라 불려야겠지요.

그러므로 프란치스코가 제 2의 그리스도라 불린 이유는
겉으로 드러난 상처 때문이 아니라
상처로 드러난 그의 사랑 때문입니다.

그러면 그의 사랑은 어떤 사랑입니까?
물론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과 같은 사랑이지요.
사랑 때문에 상처를 받는 사랑입니다.
하느님 사랑 때문에 상처 받기를 마다하지 않고
받으면 더욱더 사랑하고 더욱더 닮아가는 사랑입니다.
이웃 사랑 때문에 오해 받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고
오해를 받아도 사랑하기를 멈추지 않는 사랑입니다.

그런데 제가 왜 이런 얘기를 하는 걸까요?
그것은 아마, 아니 틀림없이
주님을 사랑하지만 닮고는 싶지 않고,
닮고 싶더라도 상처는 받고 싶지 않은 저이기 때문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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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페이지 넋두리 2010.09.18 00:01:37
    누군가 나에게 아픈 소리를 하여도 나의 아픈 감정의 말대꾸 하지 말아야겠다고 새삼 다짐합니다.
    사부님께서 오상성흔을 감추고 드러내지 않으셨던 것처럼.....
  • ?
    홈페이지 뭉게구름 2010.09.18 00:01:37
    우리 주님의 십자가를 부여잡고
    눈가가 짓무르도록 눈물을 흘리신
    우리 사부 성 프란치스코 !

    그리고는 주님의 십자가 오상을 받으신
    우리 사부 성 프란치스코 !
    사부님의 발자취를 따르게 되어 행복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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