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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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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계속되는 주님의 비유는 불의하지만 영리한 집사

주인의 재산을 낭비하다가 영리하게 재물을 쓰는 집사,

그래서 노여움을 사다가 칭찬을 듣는 집사의 얘기입니다.

 

집사란 종들 중에서 다른 종들과 재산을 관리하도록

주인에게 뽑힌 종이며 오늘 바오로 사도의 표현대로

은총을 받은 사람이지만 오늘 복음의 집사의 경우는

그 은총을 낭비하다가 정신을 차리고 회개한 집사이지요.

 

그러니까 이것을 요약하면

은총을 받은 집사였지만

은총을 낭비한 집사였다가

회개한 집사가 되겠습니다.

 

그렇습니다.

집사는 오늘 바오로 사도의 말씀처럼

다른 사람을 위해 봉사하도록 은총을 받은 사람입니다.

 

"이 은총은 내가 다른 민족들을 위하여 그리스도 예수님의 종이 되어,

하느님의 복음을 전하는 사제직을 수행하기 위한 것입니다.

그리하여 다른 민족들이 성령으로 거룩하게 되어

하느님께서 기꺼이 받으시는 제물이 되게 하는 것입니다."

 

여기서 바오로 사도는 자신을 주님의 종이라고 자처하는데

종 중에서도 주님과 다른 종 사이에 복음을 전하는 은총을 받은 종입니다.

그러니까 복음을 받은 것도 은총이고 전하는 것도 은총이라는 얘기입니다.

 

옛날에 조를 나눠 '말 전하기'를 하는 시합이 있었지요.

진행자로부터 맨 앞 사람이 받은 말을 맨 뒷 사람에게 전하는 시합인데

그 말이 하나도 틀리지 않고 맨 뒷 사람에게 전해야 이기는 시합이지요.

 

만일 중간에 한 사람이라도 잘못 듣고 잘못 전하면 맨 뒤의 사람은

당연히 엉뚱한 말을 하게 될 것이고 그러면 그 조는 지게 되고

잘못 듣고 잘못 전한 사람은 모두에게 역적이 되는 것이지요.

 

이처럼 내가 집사의 은총을 받고 복음을 받은 것은

나만을 위해 받은 것이 아니고 나와 마찬가지로 다른 사람도

복음을 받아들여 행복하게 하라고 받은 것인데 우리는 종종

은총을 사유화하고 받은 복음을 자기 안에 가둬두곤 합니다.

 

그런데 이때 하느님은 오늘 복음의 주인처럼 경고를 내리시는데

우리는 이때 오늘 복음의 집사처럼 즉시 살 궁리를 해야 합니다.

 

그것은 은총이란 사랑을 위해서만 주어지는 것이기에

자기 배 불리던 은총을 사랑을 위해 돌리는 것이며

우리는 이것을 일컬어 회개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가 이웃 사랑이니 봉사니 하지만

이웃 사랑이나 봉사가 본래 다 자기 것을 주는 것이 아니라

은총으로 주어진 것을 나누는 것이며 그것이 주인의 뜻이고,

그것이 은총을 낭비하지 않는 것입니다.

 

포르치운쿨라 순례를 할 때 저는 행진자들에게

먹을 것을 얻어 오라고도 하지만 서리해 오라고도 합니다.

그러면서 서리하는 것이 결코 나쁜 짓이 아니라고 합니다.

 

프란치스코는 형제와 함께 남의 포도 밭에 들어가 포도를 따 먹었는데

같이 가던 형제는 도망쳐 맞지 않았지만 주인에게 걸려서 흠씬 두들겨 

맞았고 그리고 길 가는 내내 즐거워하며 또 농을 하며 갔다고 하지요.

'맛세오 형제는 잘 먹었네. 프란치스코 형제는 잘 맞았네.'하며 말입니다.

 

이때 프란치스코는 남의 것이 아니라 하느님 것을 따 먹었다고 생각하였고,

마찬가지로 자기 것도 자기 것이 아니라 생각했기에

더 가난한 사람에게 주지 않으면 하느님 것을 도적질한 것이라고 했다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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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1.11.05 05:51:30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1.11.05 05:50:59
    20년 연중 제31주간 금요일
    (선심 팍팍!)
    http://www.ofmkorea.org/386961

    19년 연중 제31주간 금요일
    (봉사할 수 있는 행복)
    http://www.ofmkorea.org/284463

    17년 연중 제31주간 금요일
    (믿음을 사랑으로 받을 때)
    http://www.ofmkorea.org/113483

    16년 연중 제31주간 금요일
    (우리의 사랑이란 하느님 것으로 선심 쓰는 것)
    http://www.ofmkorea.org/95038

    15년 연중 제31주간 금요일
    (두 가지 믿음)
    http://www.ofmkorea.org/84037

    14년 연중 제31주간 금요일
    (혹시 나는 은총의 낭비자가 아닐까?)
    http://www.ofmkorea.org/71844

    13년 연중 제31주간 금요일
    (하느님의 것을 이웃을 위해 마구 써라!)
    http://www.ofmkorea.org/57550

    11년 연중 31주간 금요일
    (착한 이기주의)
    http://www.ofmkorea.org/5355

    10년 연중 제31주간 금요일
    (선심장이들)
    http://www.ofmkorea.org/4551

    09년 연중 제31주간 금요일
    (우리는 모두 하느님 집 집사들!)
    http://www.ofmkorea.org/3275

    08년 연중 제31주간 금요일
    (십자가 없이 예수 그리스도도 없다)
    http://www.ofmkorea.org/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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