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036 추천 수 0 댓글 1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아주 오래 전에, 수도복을 입고 다닐 때 일입니다.
어떤 수사님이 윤락가를 수도복을 입은 채 지나갔습니다.
그때 마침 신문 기자가 있다가 그 사진을 신문에 냈습니다.
마치 수도자가 윤락녀에게 간 것처럼 말입니다.
그런 것이 아니라고 해명을 했지만
그 수사님은 한 동안 그것 때문에 애를 먹어야만 했습니다.
정말로 그런 곳을 갔다면 수도복을 입고 갔겠습니까?
조금만 생각하면 그것이 신문이 뉴스 꺼리를 만들어
사람들의 이목을 끌기 위한 것임을 알 수 있는데도
사람들은 수사님의 말을 믿지 않고 계속해서 얘기꺼리 삼았습니다.
그리고 그때는 제가 성소를 지망하는 어렸을 때인지라
저는 윤락가는 근처에도 가지 말아야겠구나 생각을 했습니다.
그러다가 마태오를 부르시는 오늘 복음을 나중에 묵상하면서
생각을 다시 하게 되었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볼 수 있듯이 예수님 당시의 많은 사람들은
예수님께서 죄인들과 어울리는 것 자체를 문제 삼고 있습니다.
죄인들과 똑 같이 죄를 짓기 위한 것이라면 그것이 문제지만
죄인들을 구원하기 위한 것이라면 문제될 것이 없는데 말입니다.

실제로 저는 윤락가를 방문한 적이 있습니다.
요 얘기까지만 들으시면 깜짝 놀라시면서
수도자가 거기에 왜 간 거야 하시겠지만
제가 양성의 책임을 맡고 있을 때
한 형제가 영등포 윤락녀 자녀들의 공부를 방학 동안 도왔는데
그 형제의 체험을 살피기 위해서였습니다.
너무도 충격적인 것은,
갔더니 거기에 수녀님들이 그들과 이웃하여 살고 있었고
수녀님들이 손님을 맞이하는 응접실은, 응접실이 되었다가
감실이 있는 기도하는 방이 되었다 하는 것이었습니다.
이론이 아니라 실제로 하느님께서 거기에 계심을 느끼게 하는
수녀님들의 현존이었습니다.
수녀님들은 다른 사람들이 가지 못하거나 가지 않는 곳에
예수님 대신 복음을 들고 가신 것이고,
살아있는 복음으로 그곳에 가신 것입니다.
제가 해야 할 것이 많지만,
그때 이 후 윤락녀 아이들을 위한 일은
할 수 있다면 제가 해야 할 일 중의 하나입니다.
왜냐면
복음 선포의 대상에서 배제될 사람은 아무도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배제될 사람이 아무도 없는 것은 복음 선포의 대상만이 아닙니다.
복음 선포도 배제되는 사람 아무도 없이 누구나 해야 하고
누구나 할 수 있습니다.
오늘 우리가 축일로 지내는 마태오가 그렇습니다.
마태오는 사람들로부터는 배제되고 소외된 사람이었습니다.
그래서
다른 누구보다도 주님의 구원과 복음이 필요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런 그에게 주님께서는 다가가시고 제자로 부르셨으며
주님으로부터 구원과 복음을 체험한 그는
주님 복음의 선포자가 되었습니다.
그것도 자기를 가장 배제하고 소외시킨 유다인들을 대상으로
복음서를 쓰고 복음을 전하는 사도가 된 것입니다.

오늘 주님 말씀대로 죄인에게 복음이 더 필요하고,
은총을 더 크게 체험한 죄인이
진정 복음을 더 잘 받아들이고 더 잘 선포하는 것 같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뭉게구름 2010.09.21 13:56:37
    선(善) 한 사람 , 악(惡) 한 사람 모두 하느님의 자녀이니
    하느님 아버지의 뜻를 따르고 , 아버지의 사랑을 나누어야 겠지요 !

    당쇠 신부님 !
    가을 비가 세차게 쏟아지고 있지만
    기쁜 한가위를 행복하게 지내십시요 !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9Jun

    삼위 일체 대축일- 나, 너, 그리고 우리 사랑

    지난 주 성령강림 대축일을 지냈는데 성령께서 오심으로 삼위일체가 완전히 드러나고 우리가 삼위일체를 깨달아 알게 되기에 성령강림 대축일 다음에 우리는 삼위일체 대축일을 지내는 것입니다. 예수께서 오시고, 그리고 성령께서 오심으로 예수가 인간일 뿐 ...
    Date2011.06.19 By당쇠 Reply1 Views1056
    Read More
  2. No Image 18Jun

    연중 11주 토요일- 하느님은 진정 주시는가? 좋은 것을?

    “하늘의 너희 아버지께서는 이 모든 것이 너희에게 필요함을 아신다. 그러므로 내일을 걱정하지 마라. 내일 걱정은 내일이 할 것이다.” 내일을 걱정하지 말라고 주님께서 말씀하시지만 본래 걱정이란 미래를 걱정하는 것입니다. 과거를 걱정하지 않고, 지금 벌...
    Date2011.06.18 By당쇠 Reply2 Views891
    Read More
  3. No Image 17Jun

    연중 11주 금요일- 사랑, 천국의 화폐

    “너희는 자신을 위하여 보물을 땅에 쌓아 두지 마라. 그러므로 하늘에 보물을 쌓아라.” 하늘에 보물을 쌓으라는 것이 무슨 뜻인가? 진주 목걸이를 하늘에 보관하라는 뜻일까요? 진주 목걸이는 아무도 손댈 수 없는 금고에 보관해야겠지요. 그런데 이 진주 목걸...
    Date2011.06.17 By당쇠 Reply1 Views1012
    Read More
  4. No Image 16Jun

    연중 11주 목요일-주의 기도 풀이

    “그러므로 너희는 이렇게 기도하여라. ‘하늘에 계신 저희 아버지.’” 너무나 당연한데도 우리가 그렇게 하지 못하는 것이 있는데, 기도는 하느님께 하는 것인데 인간에게 보이기 위해 한다는 것입니다. 주님께서는 이와 함께 말을 많이 해야 기도 잘 하는 것으...
    Date2011.06.16 By당쇠 Reply1 Views826
    Read More
  5. No Image 15Jun

    연중 11주 수요일- 참 자기를 살려면

    “너희는 사람들에게 보이려고 의로운 일을 하지 않도록 조심하여라. 그러지 않으면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에게서 상을 받지 못한다.” 의나 선을 사람들에게 보이려고 하는 것이 왜, 무엇이 문제인가? 얼마 전 40대를 막 넘어선 자매와 얘기를 나눴는데 나이...
    Date2011.06.15 By당쇠 Reply1 Views799
    Read More
  6. No Image 14Jun

    연중 11주 화요일-완전의 의미

    “하늘의 너희 아버지께서 완전하신 것처럼 너희도 완전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 이 말씀을 잘 보면 하늘의 아버지는 완전하시지만 우리 인간은 아직 완전한 존재가 못 되었으니 완전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뜻입니다. 우리가 종종 “못된 놈”이라고 욕하는데 ...
    Date2011.06.14 By당쇠 Reply0 Views861
    Read More
  7. No Image 13Jun

    연중 11주 월요일- 악에 대한 진정한 승리

    “‘눈은 눈으로, 이는 이로.’ 하고 이르신 말씀을 너희는 들었다. 그러나 나는 너희에게 말한다. 악인에게 맞서지 마라.” 내 눈을 빼었다고 그 원수의 눈을 뺀다고 빠진 눈이 다시 붙는가? 눈이 다시 붙지는 않지만 마음이라도 통쾌하고 내가 행복해질까? 복수...
    Date2011.06.13 By당쇠 Reply0 Views779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114 1115 1116 1117 1118 1119 1120 1121 1122 1123 ... 1354 Next ›
/ 1354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