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023 추천 수 0 댓글 1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아주 오래 전에, 수도복을 입고 다닐 때 일입니다.
어떤 수사님이 윤락가를 수도복을 입은 채 지나갔습니다.
그때 마침 신문 기자가 있다가 그 사진을 신문에 냈습니다.
마치 수도자가 윤락녀에게 간 것처럼 말입니다.
그런 것이 아니라고 해명을 했지만
그 수사님은 한 동안 그것 때문에 애를 먹어야만 했습니다.
정말로 그런 곳을 갔다면 수도복을 입고 갔겠습니까?
조금만 생각하면 그것이 신문이 뉴스 꺼리를 만들어
사람들의 이목을 끌기 위한 것임을 알 수 있는데도
사람들은 수사님의 말을 믿지 않고 계속해서 얘기꺼리 삼았습니다.
그리고 그때는 제가 성소를 지망하는 어렸을 때인지라
저는 윤락가는 근처에도 가지 말아야겠구나 생각을 했습니다.
그러다가 마태오를 부르시는 오늘 복음을 나중에 묵상하면서
생각을 다시 하게 되었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볼 수 있듯이 예수님 당시의 많은 사람들은
예수님께서 죄인들과 어울리는 것 자체를 문제 삼고 있습니다.
죄인들과 똑 같이 죄를 짓기 위한 것이라면 그것이 문제지만
죄인들을 구원하기 위한 것이라면 문제될 것이 없는데 말입니다.

실제로 저는 윤락가를 방문한 적이 있습니다.
요 얘기까지만 들으시면 깜짝 놀라시면서
수도자가 거기에 왜 간 거야 하시겠지만
제가 양성의 책임을 맡고 있을 때
한 형제가 영등포 윤락녀 자녀들의 공부를 방학 동안 도왔는데
그 형제의 체험을 살피기 위해서였습니다.
너무도 충격적인 것은,
갔더니 거기에 수녀님들이 그들과 이웃하여 살고 있었고
수녀님들이 손님을 맞이하는 응접실은, 응접실이 되었다가
감실이 있는 기도하는 방이 되었다 하는 것이었습니다.
이론이 아니라 실제로 하느님께서 거기에 계심을 느끼게 하는
수녀님들의 현존이었습니다.
수녀님들은 다른 사람들이 가지 못하거나 가지 않는 곳에
예수님 대신 복음을 들고 가신 것이고,
살아있는 복음으로 그곳에 가신 것입니다.
제가 해야 할 것이 많지만,
그때 이 후 윤락녀 아이들을 위한 일은
할 수 있다면 제가 해야 할 일 중의 하나입니다.
왜냐면
복음 선포의 대상에서 배제될 사람은 아무도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배제될 사람이 아무도 없는 것은 복음 선포의 대상만이 아닙니다.
복음 선포도 배제되는 사람 아무도 없이 누구나 해야 하고
누구나 할 수 있습니다.
오늘 우리가 축일로 지내는 마태오가 그렇습니다.
마태오는 사람들로부터는 배제되고 소외된 사람이었습니다.
그래서
다른 누구보다도 주님의 구원과 복음이 필요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런 그에게 주님께서는 다가가시고 제자로 부르셨으며
주님으로부터 구원과 복음을 체험한 그는
주님 복음의 선포자가 되었습니다.
그것도 자기를 가장 배제하고 소외시킨 유다인들을 대상으로
복음서를 쓰고 복음을 전하는 사도가 된 것입니다.

오늘 주님 말씀대로 죄인에게 복음이 더 필요하고,
은총을 더 크게 체험한 죄인이
진정 복음을 더 잘 받아들이고 더 잘 선포하는 것 같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뭉게구름 2010.09.21 13:56:37
    선(善) 한 사람 , 악(惡) 한 사람 모두 하느님의 자녀이니
    하느님 아버지의 뜻를 따르고 , 아버지의 사랑을 나누어야 겠지요 !

    당쇠 신부님 !
    가을 비가 세차게 쏟아지고 있지만
    기쁜 한가위를 행복하게 지내십시요 !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6Oct

    연중 28주 토요일-미리 하는 걱정과 그때에 역사하시는 성령

    “사람의 아들을 거슬러 말하는 자는 모두 용서받을 것이다. 그러나 성령을 모독하는 말을 하는 자는 용서받지 못할 것이다.” 오늘의 복음 말씀은 이해하기가 쉽지 않은 내용들입니다. 도대체 앞뒤가 맞지 않는 말씀이기 때문입니다. 사람들 앞에서 우리가 예수...
    Date2010.10.16 By당쇠 Reply1 Views1076
    Read More
  2. No Image 15Oct

    연중 28주 금요일- 너무도 귀한 당신

    어제까지 바리사이와 율법학자들에게 불행선언을 하신 주님은 이제 시선을 돌려 제자들에게 말씀하십니다. 서로 짓밟힐 정도로 모여들은 군중들과 유대 지도자들 사이에 끼인 제자들에게 한 말씀 하시는 것입니다. 유대 지도자들에 대해서는 조심은 하되 두려...
    Date2010.10.15 By당쇠 Reply1 Views899
    Read More
  3. No Image 14Oct

    연중 28주 목요일- 열쇠

    “불행하여라, 너희 율법 교사들아! 너희가 지식의 열쇠를 치워 버리고서 너희 자신들도 들어가지 않고 들어가려는 이들도 막아 버렸기 때문이다.” 계속 되는 불행 선언입니다. 정말 불행하고 가장 불행한 사람은 어떤 사람인가? 자신도 불행하고 남도 불행하게...
    Date2010.10.14 By당쇠 Reply1 Views1004
    Read More
  4. No Image 13Oct

    연중 28주 수요일-고맙고 죄송한 행복

    “불행하여라, 의로움과 하느님 사랑은 아랑곳하지 않는 자들. 불행하여라, 윗자리를 좋아하고 인사받기를 좋아하는 자들. 불행하여라, 드러나지 않는 무덤과 같은 자들. 불행하여라, 힘겨운 짐을 사람들에게 지워놓고 자신들은 그 짐에 손가락 하나 대려 하지 ...
    Date2010.10.13 By당쇠 Reply3 Views902
    Read More
  5. No Image 12Oct

    연중 28주 화요일-욕심을 정화하는 사랑

    “정녕 너희 바리사이들은 잔과 접시의 겉은 깨끗하지만, 너희의 속은 탐욕과 사악으로 가득하다. 속에 담긴 것으로 자선을 베풀어라. 그러면 모든 것이 깨끗해질 것이다.” 오늘 주님은 바리사이 집에 초대되어 밥을 드시게 되었는데 식사 전 손 씻는 정결례를 ...
    Date2010.10.12 By당쇠 Reply3 Views923
    Read More
  6. No Image 11Oct

    연중 28주 월요일-표징이 되라시는 주님

    “이 세대는 악한 세대다. 이 세대가 표징을 요구하지만 요나 예언자의 표징밖에는 어떠한 표징도 받지 못할 것이다. 요나가 니네베 사람들에게 표징이 된 것처럼 사람의 아들도 이 세대 사람들에게 그러할 것이다.” 2년 전인가, 도라산에서 한우리 야외 행사를...
    Date2010.10.11 By당쇠 Reply1 Views962
    Read More
  7. No Image 10Oct

    연중 제 28 주일-사랑을 느끼며

    오늘의 복음은 치유 받은 열 사람의 나병환자에 대한 얘깁니다. 그런데 그 중에 이방인 한 사람만 감사를 드립니다. 그런데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었을까요? 아홉 사람이 하나같이 감사하지 않았을까요? 이런 일이 실제로 있었을까요? 아니면 이방인들을...
    Date2010.10.10 By당쇠 Reply3 Views956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117 1118 1119 1120 1121 1122 1123 1124 1125 1126 ... 1328 Next ›
/ 1328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