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5079 추천 수 0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그때에 예수님께서는 낙심하지 말고

끊임없이 기도해야 한다는 뜻으로 제자들에게 비유를 말씀하셨다.”

 

 

낙심하지 않고 끊임없이 기도해야 함의 예로

주님께서는 끈질기게 졸라대는 과부의 청원을 말씀하십니다.

 

 

아프리카인지 남태평양인지 어느 부족이 기우제를 지내면 비가 꼭 온다지요.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그 부족은 비가 올 때까지 기우제를 지낸다 합니다.

이렇게 끈질기고 끝까지 하면 하느님께서 들어주시는데

사실 하느님께서는 이렇게 끈질기고 끝까지 해야만 들어주실 수 있습니다.

 

 

우리는 기도를 하건 일을 하건

자기가 생각하고 정해놓은 시간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 정도 하고서는 할 만큼 했는데 안 되는 거보니

하느님께서 안 들어주신다고 생각하거나

제 풀에 기가 죽어서 안 되는 일이라고 포기합니다.

 

 

하느님께서 이런 우리에게 바라시는 것은

이렇게 조금 해보고 일찌감치 안 된다고 포기하는 그런 성마름과

그런 보잘것없는 갈망을 넘어서라는 것입니다.

 

 

원하는 대로 되지 않는 그 힘든 상황을 견딜 수 있는 힘,

원하는 시간 안에 되지 않아도 조급하지 않는 느긋함,

원하는 대로 되지 않을 것 같아도 갈망을 꺾지 않는 꿋꿋함,

이런 것들을 키우라고 하느님께서는 일부러 기다리실 지도 모릅니다.

 

 

그런데 저는 오늘 비유를 들으면서

관점을 조금 달리하여 생각해봤습니다.

 

 

원하는 것을 포기하지 말고 끈질기게 청하라는 말씀이 아니라

하느님께 끈질기게 매달리라는 말씀이라고 말입니다.

그게 그것 같지만 다릅니다.

원하는 것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청하는 것은

목적이 하느님이 아니라 내가 원하는 그것이지요.

이럴 경우 원하는 것 아닌 다른 더 좋을 것을 줘도 안 될 뿐 아니라

어제 치유를 받고도 감사치 않은 아홉 나환자들처럼

원하는 것을 얻게 되면 그것을 가지고 돌아서 가고

그것을 주신 하느님과는 빠이빠이(bye-bye)일 것입니다.

 

 

이는 마치 철부지 어린아이와 같은 태도지요.

어린 아이는 더 좋은 것을 주시려는 부모의 마음을 거부하고

자기가 원하는 것에 집착하여 떼를 씁니다.

하도 떼를 써서 원하는 것을 주면 그때만 좋아라하고

부모는 안중에도 없기에 이런 아이에게 부모는

원하는 것을 누르면 즉시 나오는 자판기 같은 존재일 뿐입니다.

 

 

오늘 과부의 비유에서 주님은 이렇게 말씀하시는 것 같습니다.

다른 누구에게 매달리지 말고 하느님께 매달려라.

이 사람에게 얘기해서 안 되니 이 사람, 저 사람

아무에게나 매달리는 그런 사람처럼 되지 말고

오직 하느님께 끝까지 매달리는 사람이 되라.

 

 

끝까지 하느님께!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2Jun

    연중 11주 툐요일-현재를 잘 산다 함은?

    “그러므로 내일을 걱정하지 마라. 내일 걱정은 내일이 할 것이다. 그날 고생은 그날로 충분하다.”      근심걱정 없이 살 수 없는 것이 우리의 삶인데, 오늘 주님은 근심걱정하지 말고 살라 하십니다. 근심걱정하지 말고 하루하루를 잘 살라는 말씀입니...
    Date2013.06.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674
    Read More
  2. No Image 21Jun

    어느 수련자의 강론

    T.평화를 빕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너희는 자신을 위하여 보물을 쌓아 두지 마라. 하늘에 보물을 쌓아라.” 라고 말씀하십니다.   저는 오늘 이 복음 말씀을 묵상하면서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하늘에 보물을 쌓을 수 있을까? 하며 생...
    Date2013.06.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2105
    Read More
  3. No Image 21Jun

    연중 11주 금요일-천국 보물 1호는?

    “너희는 자신을 위하여 보물을 땅에 쌓아두지 마라. 하늘에 보물을 쌓아라. 사실 너의 보물이 있는 곳에 너의 마음도 있다.”      오늘 주님께서는 보물을 땅이 아니라 하늘에 쌓으라고 하시며 너의 보물이 있는 곳에 너의 마음도 있다고 말씀하십니다. ...
    Date2013.06.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4195
    Read More
  4. No Image 20Jun

    어느 수련자의 강론

    ‘나의 기도’      + 평화를 빕니다.   오늘 복음에서 주님께서는 기도에 대해서 ‘너희는 기도할 때에 다른 민족 사람들처럼 빈말을 되풀이 하지 마라.’고 하십니다. 우리는 빈말을 되풀이 하면서 기도하면 안 됩니다. 우리들은 아무 의미도 없는 ...
    Date2013.06.2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2000
    Read More
  5. No Image 20Jun

    연중 11주 목요일-나의 아버지가 아니라 우리 아버지

    “너희는 기도할 때에 다른 민족 사람들처럼 빈말을 되풀이하지 마라. 그들은 말을 많이 해야 들어주시는 줄로 생각한다. 그러니 너희는 이렇게 기도하여라.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주님께서는 기도에 대해 가르침을 주시면서 빈말을 되풀이하...
    Date2013.06.2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477
    Read More
  6. No Image 19Jun

    어느 수련자의 강론

    “숨은 일도 보시는 네 아버지께서 너에게 갚아 주실 것이다.”      평화를 빕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우리들에게 선을 행할 때 드러내려거나 칭찬받으려 하는 마음을 품지 말라고 하십니다. 의로운 일, 자선을 베푸는 일, 기도, 단식 등...
    Date2013.06.1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2088
    Read More
  7. No Image 19Jun

    연중 11주 수요일-숨어 계신 하느님, 숨어 사는 우리

    “너는 기도할 때 골방에 들어가 숨어 계신 네 아버지께 기도하여라. 그러면 숨은 일도 보시는 네 아버지께서 너에게 갚아 주실 것이다.”      <숨어 계신 하느님, 숨어 사는 우리>   오늘 복음은 기도와 자선과 단식을 할 때 어떻게 해야 되는지에 ...
    Date2013.06.1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834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008 1009 1010 1011 1012 1013 1014 1015 1016 1017 ... 1355 Next ›
/ 135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