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5077 추천 수 0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그때에 예수님께서는 낙심하지 말고

끊임없이 기도해야 한다는 뜻으로 제자들에게 비유를 말씀하셨다.”

 

 

낙심하지 않고 끊임없이 기도해야 함의 예로

주님께서는 끈질기게 졸라대는 과부의 청원을 말씀하십니다.

 

 

아프리카인지 남태평양인지 어느 부족이 기우제를 지내면 비가 꼭 온다지요.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그 부족은 비가 올 때까지 기우제를 지낸다 합니다.

이렇게 끈질기고 끝까지 하면 하느님께서 들어주시는데

사실 하느님께서는 이렇게 끈질기고 끝까지 해야만 들어주실 수 있습니다.

 

 

우리는 기도를 하건 일을 하건

자기가 생각하고 정해놓은 시간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 정도 하고서는 할 만큼 했는데 안 되는 거보니

하느님께서 안 들어주신다고 생각하거나

제 풀에 기가 죽어서 안 되는 일이라고 포기합니다.

 

 

하느님께서 이런 우리에게 바라시는 것은

이렇게 조금 해보고 일찌감치 안 된다고 포기하는 그런 성마름과

그런 보잘것없는 갈망을 넘어서라는 것입니다.

 

 

원하는 대로 되지 않는 그 힘든 상황을 견딜 수 있는 힘,

원하는 시간 안에 되지 않아도 조급하지 않는 느긋함,

원하는 대로 되지 않을 것 같아도 갈망을 꺾지 않는 꿋꿋함,

이런 것들을 키우라고 하느님께서는 일부러 기다리실 지도 모릅니다.

 

 

그런데 저는 오늘 비유를 들으면서

관점을 조금 달리하여 생각해봤습니다.

 

 

원하는 것을 포기하지 말고 끈질기게 청하라는 말씀이 아니라

하느님께 끈질기게 매달리라는 말씀이라고 말입니다.

그게 그것 같지만 다릅니다.

원하는 것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청하는 것은

목적이 하느님이 아니라 내가 원하는 그것이지요.

이럴 경우 원하는 것 아닌 다른 더 좋을 것을 줘도 안 될 뿐 아니라

어제 치유를 받고도 감사치 않은 아홉 나환자들처럼

원하는 것을 얻게 되면 그것을 가지고 돌아서 가고

그것을 주신 하느님과는 빠이빠이(bye-bye)일 것입니다.

 

 

이는 마치 철부지 어린아이와 같은 태도지요.

어린 아이는 더 좋은 것을 주시려는 부모의 마음을 거부하고

자기가 원하는 것에 집착하여 떼를 씁니다.

하도 떼를 써서 원하는 것을 주면 그때만 좋아라하고

부모는 안중에도 없기에 이런 아이에게 부모는

원하는 것을 누르면 즉시 나오는 자판기 같은 존재일 뿐입니다.

 

 

오늘 과부의 비유에서 주님은 이렇게 말씀하시는 것 같습니다.

다른 누구에게 매달리지 말고 하느님께 매달려라.

이 사람에게 얘기해서 안 되니 이 사람, 저 사람

아무에게나 매달리는 그런 사람처럼 되지 말고

오직 하느님께 끝까지 매달리는 사람이 되라.

 

 

끝까지 하느님께!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2Nov

    연중 33주 목요일- 평화의 길

    “오늘 너도 평화를 가져다주는 것이 무엇인지 알았더라면 …… ! 그러나 지금 네 눈에는 그것이 감추어져 있다. 하느님께서 너를 찾아오신 때를 네가 알지 못하였기 때문이다.” 오늘 주님께서는 예루살렘을 보며 평화를 가져다주는 것이 무...
    Date2012.11.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5472
    Read More
  2. No Image 21Nov

    성모 자헌 축일- 기도를 모두 모아

    “이들이 내 어머니고 내 형제들이다.” 오늘 이 축일을 지내며 두 가지 의문이 있었습니다. 성모 자헌 축일의 자헌이 무슨 뜻일까? 이 자헌自獻일까, 이 자헌慈獻일까? 자헌 축일에 왜 이 복음을 택했을까? 오늘 봉헌기도를 보면서 저...
    Date2012.11.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6157
    Read More
  3. No Image 20Nov

    연중33주 화요일- 구원이 내렸다!

    “보십시오, 주님! 제 재산의 반을 가난한 이들에게 주겠습니다. 그리고 제가 다른 사람 것을 횡령하였다면 네 곱절로 갚겠습니다.” 오늘 복음을 묵상하면서 저는 상상력을 최대한 발휘하였습니다. 그래서 복음을 묵상하면서 자캐오의 나이가 몇...
    Date2012.11.2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5519
    Read More
  4. No Image 19Nov

    연중 33주 월요일- 구원이 이루어지려면

    “다시 보아라.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다.” 오늘 복음은 구원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를 잘 보여줍니다. 구원이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구원을 바라는 인간의 몫이 있고 구원을 이루시는 하느님 편의 몫이 있음을 볼 수 있습니다. ...
    Date2012.11.1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5214
    Read More
  5. No Image 18Nov

    연중 제 33 주일- 역사의 주인이신 주님

    “하늘과 땅은 사라질지라도 내 말은 결코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전례력으로 한 해가 저물어갑니다. 그래서 종말에 대해서 전례는 애기합니다. 개인의 종말과 세상의 종말. 모든 것에는 끝이 있습니다. 그...
    Date2012.11.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5490
    Read More
  6. No Image 17Nov

    연중 32주 토요일- 끝까지 하느님께!

    “그때에 예수님께서는 낙심하지 말고 끊임없이 기도해야 한다는 뜻으로 제자들에게 비유를 말씀하셨다.” 낙심하지 않고 끊임없이 기도해야 함의 예로 주님께서는 끈질기게 졸라대는 과부의 청원을 말씀하십니다. 아...
    Date2012.11.1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5077
    Read More
  7. No Image 16Nov

    연중 32주 금요일- 뒤 돌아보지 마라!

    “그날 옥상에 있는 이는 세간이 집 안에 있더라도 그것을 꺼내러 내려가지 말고, 마찬가지로 들에 있는 이도 뒤로 돌아서지 마라. 너희는 롯의 아내를 기억하여라.” 오늘 주님께서는 “그날”에 대해서 말씀하시는데, “그날”이란 어떤...
    Date2012.11.1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5518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034 1035 1036 1037 1038 1039 1040 1041 1042 1043 ... 1351 Next ›
/ 1351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