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5484 추천 수 0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하늘과 땅은 사라질지라도 내 말은 결코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전례력으로 한 해가 저물어갑니다.

그래서 종말에 대해서 전례는 애기합니다.

개인의 종말과 세상의 종말.

 

 

모든 것에는 끝이 있습니다.

그런데 그 끝을 자기가 내면 아무런 문제가 없을 것입니다.

그것은 아름다운 마무리이고 완성일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문제는 그 끝이 다른 누구에 의해서 날 때이고,

내가 원치 않는데도 누구에 의해 끝이 날 때입니다.

내가 원치 않은 때에, 내가 원치 않는 방식으로.

 

 

그렇습니다.

우리는 우리의 운명이 남에 의해 좌우되는 것을 정말 싫어합니다.

내 인생의 작은 것 하나도 내가 원하는 대로 되길 바라지

내 원의와 다르게 다른 누구에 의해 좌우되길 바라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정략적인 이유로 싫어하는 사람과 결혼을 하는 것도 싫고

집안의 반대로 나의 사랑이 끝나는 것도 싫습니다.

그런 인생은 좌절이요 실패일 뿐이겠지요.

 

 

그러니 모든 것을 내가 시작하고 내가 끝을 낼 수 있다면,

다시 말해서 모든 것의 Initiative가 내게 있으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그러나 우리가 살면서 경험하는 것은 내 뜻대로 되는 것이 별로 없습니다.

 

 

어제는 오랫동안 벼르던 일, 형제님을 만나기 위해 강원도를 다녀왔습니다.

그 어머니 때문에 알게 되었는데 어머니가 치매에 걸리는 바람에

졸지에 제가 보호자가 되어 10여년 돌보는 분입니다.

 

 

그런데 정신이 온전치 않은 그분 입에서 뜻밖의 말을 들었습니다.

옛날에 자기 인생이 자기 뜻대로 되지 않아서

성모상과 십자고상을 다 부숴버린 적이 있는데

그래서 자기가 지금 이런 벌을 받는 거라고 애기하며,

그러나 하느님께서 사람을 통하여 벌도 주시고 상도 주신다는 거였습니다.

 

 

자기가 이혼당하고 자식들과 헤어져 자식들이 어디 있는지도 모르는 것,

이런 것이 다 사람을 통해서 하느님께서 벌주시는 것이고,

제가 당신을 돌봐드리는 것도 다 하느님께서 그리 하시는 거라는 겁니다.

그분 왈 신부님이 뭣하러 저 같은 사람을 돌보겠습니까,

하느님께서 하시는 거지.”

 

 

그렇습니다.

내 뜻대로 안 되는 많은 것들이 나의 잘못과 누구의 탓이기도 하지만

나와 너의 인간적인 인과관계를 넘는 하느님의 뜻이 있음을 믿는 것,

이것이 우리의 믿음이고, 그걸 보는 것이 우리의 영적인 관상입니다.

 

 

종말을 보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종말이란 하늘과 땅이 속절없이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이 세상을 내신 하느님께서 끝을 내시는 것입니다.

우리는 이 세상의 종말에서 파국을 볼 수도 있지만

주님께서 나타나 오심을 볼 수도 있습니다.

 

 

그때에 사람의 아들이큰 권능과 영광을 떨치며

구름을 타고 오는 것을사람들이 볼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나의 죽음과 세상의 종말을 바라보며

역사의 주인이시며 내 인생의 주인이신 분이

모든 것을 시작하시고 끝을 내심을 보고,

하늘과 땅은 사라져도 주님의 말씀은 영원하심을 관상해야 하겠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세실리아 2012.11.19 16:27:13
    오늘 복음 말씀 항상 내곁에서 이럴 수도 저럴수도없는
    모드것 ,모든일 들 주님의은총임을 더욱더 깨닫는 만큼
    자유 그리고 비판보다는 사랑,영원하신말씀 앞에
    온전히 굴복 되어 어지기를 기도 합니다.
  • ?
    홈페이지 아가다 2012.11.18 12:31:46
    하느님 말씀을 지키고 , 하느님을 이웃을 사랑하면
    사랑한 만큼 내가 있고
    죽음도, 세상의 종말도 두렵지 않겠지요.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4Dec

    대림 2주 금요일- 어울려서 춤추고 노래하자!

    “우리가 피리를 불어 주어도 너희는 춤추지 않고, 우리가 곡을 하여도 너희는 가슴을 치지 않았다.” 이 말은 예수님 시대뿐 아니라 오늘날 우리도 하는 말이고 장터 아이들뿐 아니라 남을 타박하며 제가 곧잘 하는 말입니다. 저는 제가 이...
    Date2012.12.1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5145
    Read More
  2. No Image 13Dec

    대림 2주 목요일- 큰 사람

    “세례자 요한보다 더 큰 인물은 나오지 않았다.” “세례자 요한 때부터 지금까지 하늘나라는 폭행을 당하고 있다.” 위의 두 말씀을 연결시켜 뜻을 새겨보면 폭행을 당한 요한이 폭행을 한 이들보다 더 큰 인물이라는 얘기가 됩니다. ...
    Date2012.12.1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5101
    Read More
  3. No Image 12Dec

    대림 2주 수요일- 휴식이 아니라 안식을

    “고생하며 무거운 짐을 진 너희는 모두 나에게 오너라. 내가 너희에게 안식을 주겠다.” 여러분은 어디서 안식을 누리고 싶습니까? 어머니의 품? 연인의 무릎? 아니면 누구? 주님은 어떠십니까? 주님께서 안식을 누리...
    Date2012.12.1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5340
    Read More
  4. No Image 11Dec

    대림 2주 화요일- 배신하지 말지니!

    “길 잃은 양을 찾아 나서지 않겠느냐?” 주님께서는 길 잃은 양을 찾아 나서지 않을 자 있겠냐고 말씀하십니다. 아무 의심도 없이 누구나 당연히 찾아 나설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러나 저는 길 잃은 양 찾아 나설 사람이 얼마나 ...
    Date2012.12.1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5795
    Read More
  5. No Image 10Dec

    대림 2주 월요일- 맞이 열정

    “그때에 남자 몇이 중풍에 걸린 어떤 사람을 평상에 누인 채 들고 와서 기와를 벗겨 내고, 그 환자를 예수님 앞 한가운데로 내려 보냈다.” 오늘 복음은 스스로 주님께 올 수 없는 중풍 병자를 남자들 몇이 주님께 데리고 감으로써 치유 받는...
    Date2012.12.1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5208
    Read More
  6. No Image 09Dec

    대림 제 2 주일- 길을 닦자!

    "너희는 주님의 길을 마련하여라. 그분의 길을 곧게 내어라. 골짜기는 모두 메워지고, 산과 언덕은 모두 낮아져라. 굽은 데는 곧아지고, 거친 길은 평탄하게 되어라. 그리하여 모든 사람이 하느님의 구원을 보리라.” 대림은 주님께서 오...
    Date2012.12.0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5914
    Read More
  7. No Image 08Dec

    원죄 없이 잉태되신 마리아 축일- 마리아의 운명

    “하느님께서는 세상 창조 이전에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를 선택하시어 우리가 당신 앞에서 거룩하고 흠 없는 사람이 되게 해주셨습니다. 사랑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우리를 당신의 자녀로 삼으시기로 미리 정하셨습니다.” 천지창조...
    Date2012.12.0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5361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000 1001 1002 1003 1004 1005 1006 1007 1008 1009 ... 1321 Next ›
/ 1321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