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906 추천 수 0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불행하여라, 시온에서 걱정 없이 사는 자들!
대접으로 포도주를 퍼 마시고, 최고급 향유를 바르면서도,
요셉 집안이 망하는 것은 아랑곳하지 않는다.”

이것저것 걱정이 많은 것은 인생을 잘 사는 것이 아닙니다.
걱정이 많은 것은 대범하지 못하고 소심한 표시이고,
욕심만 많고 낙관적이지 못한 표시입니다.
신앙적으로도 하느님께 대한 믿음이 부족한 것입니다.
이렇게 걱정이 많은 사람에게
주님은 대략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습니다.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입을까, 무엇을 마실까 걱정하지 마라.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서 먹여주시고 입혀주신다.
너희 가운데 걱정한다고 해서 목숨을 한 순간인들 늘일 수 있느냐?
왜 걱정을 하느냐, 믿음이 약한 사람들!”
그러므로 성숙한 인간은 걱정을 하지 말아야 하고
특히 믿음의 사람은 쓸 데 없는 걱정을 하지 말아야 합니다.

그런데 오늘의 아모스서는 걱정하지 않는 자는 불행타 합니다.
그러면 걱정하지 않는 사람이 왜 불행합니까?
자신을 위해서는 걱정하지 말아야 하지만
이웃과 공동체를 위해서는 걱정해야 하는데,
그렇지 않기 때문에 불행하다는 것이겠습니다.

자식을 걱정하는 부모들을 보면서 저는 앵무새처럼 얘기합니다.
왜 걱정하십니까?
하느님이 능력이 없다고 생각하십니까?
하느님께 선의가 없다고 생각하십니까?
하느님이 자매님보다 자식을 덜 사랑한다고 생각하십니까?
왜 믿지 못하십니까?
하느님은 전능하시고,
선하시고, 사랑이시라는 것을 왜 믿지 못하십니까?

이렇게 말하면 다 하느님을 믿는다고 합니다.
물론 믿음이 부족하기 때문에 걱정하는 분도 있지만,
하느님을 믿으면서도 걱정하시는 분이 있습니다.
제가 보기에 걱정은 사랑의 운명입니다.
걱정하지 않으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그런데 사랑하면서 걱정하지 않는 것은 불가능한 듯이 보입니다.

사랑은 단지 감정이 아니라 염원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어떤 염원입니까?
망하기를 바라고 나쁜 것만 있기를 바라는 염원이 있습니까?
염원은 잘 되기를 바라고 좋은 것만 있기를 바라는 것입니다.
그러니 안 좋은 일이 생길까
걱정하지 않는 사랑이 있을 수 없습니다.
좋은 것을 주시는 하느님을 부모는 믿어도
지금 당장은 선으로 받아들여지지 않는 선을 감당해야 하는
자식은 걱정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쓴 약을 먹이는 부모가 걱정하는 것과 같습니다.
몸에 좋지만 아이가 그것을 싫다고 먹지 않을까 걱정하는 것이지요.
그러므로 걱정은 하느님을 믿지 못하여서가 아니라
사랑하는 사람에 대한 염원이고 염려인 것입니다.

그러니 걱정하지 않는 것은 내 배만 부르면
다른 사람이 굶주리건 말건, 병들건 말건 상관이 없는 것입니다.
자기 아닌 누구와 아무런 관계가 없는 것이요,
자기 아닌 누구에 대한 아무런 염원도 없고 그래서 염려도 없는 것이요,
사랑 없음은 물론 미움조차도 없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런 사람이 불행하다고 합니다.
걱정과 염려가 있어서 불행한 것이 아니라
사랑이 없어서 불행한 것입니다.
걱정과 염려가 없어 편안한 것이 행복한 것이 아니라
온갖 걱정과 염려가 불안하게 하여도 사랑하는 것이 행복한 것입니다.

오늘 복음의 라자로와 부자는 이런 행불행의 극명한 예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1Jan

    연중 2주 금요일- 아무 생각 없이

    “나는 그들의 생각 속에 내 법을 넣어주고 그들의 마음에 그 법을 새겨 주리라. 그리하여 나는 그들의 하느님이 되고, 그들은 나의 백성이 되리라.” 지난주에는 지리산을 종주하고 이어서 걸었습니다. 걷다보면 두고 온 일이 계속 생각나고 앞으로 해야 할 일...
    Date2011.01.21 By당쇠 Reply3 Views795
    Read More
  2. No Image 20Jan

    연중 2주 목요일- 비럭질하시는 우리의 대사제

    “예수님께서는 당신을 통하여 하느님께 나아가는 사람들을 언제나 구원하실 수 있습니다. 그분께서는 늘 살아 계시어 그들을 위하여 빌어 주십니다.” 저는 히브리서에서 얘기하는 대사제이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생각할 때마다 감동을 합니다. 그러면서 ...
    Date2011.01.20 By당쇠 Reply2 Views1519
    Read More
  3. No Image 19Jan

    연중 2주 수요일- 정의와 평화의 임금은

    “먼저 그의 이름은 ‘정의의 임금’이라는 뜻입니다. 그는 또한 살렘의 임금, 곧 평화의 임금이었습니다. 그는 아버지도 없고 어머니도 없으며, 족보도 없고, 육적인 혈통과 관련된 율법 규정이 아니라, 불멸하는 생명의 힘에 따라 사제가 되셨습니다.” 정의라는...
    Date2011.01.19 By당쇠 Reply3 Views1172
    Read More
  4. No Image 18Jan

    연중 2주 화요일-될 때까지 하면 다 되는데

    “여러분 각자가 희망이 실현되도록 끝까지 같은 열성을 보여주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그리하여 게으른 사람이 되지 말고, 약속된 것을 믿음과 인내로 상속받는 이들을 본받는 사람이 되라는 것입니다. 이 희망은 우리에게 영혼의 닻과 같아 안전하고 견고하며 ...
    Date2011.01.18 By당쇠 Reply3 Views833
    Read More
  5. No Image 10Jan

    연중 1주 월요일- 말씀을 통하여

    “하느님께서 예전에는 예언자들을 통하여 여러 번에 걸쳐 여러 가지 방식으로 조상들에게 말씀하셨지만, 이 마지막 때에는 아드님을 통하여 우리에게 말씀하셨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아드님을 만물의 상속자로 삼으셨을 뿐만 아니라, 그분을 통하여 온 세상을 ...
    Date2011.01.10 By당쇠 Reply2 Views1120
    Read More
  6. No Image 09Jan

    주님의 세례 축일- 침묵의 카르텔을 깨라!

    “지금은 이대로 하십시오. 우리는 이렇게 해서 마땅히 모든 의로움을 이루어야 합니다.” 세례를 받으실 필요가 없으신 주님께서 세례를 받으신 것에는 세례의 물을 깨끗하게 하신 것의 의미, 당신 지체들을 깨끗하게 하신 것의 의미 등 여럿이지만 오늘을 살아...
    Date2011.01.09 By당쇠 Reply1 Views1171
    Read More
  7. No Image 08Jan

    공현 후 툐요일- 죽을죄를 지었어도

    “하느님에게서 태어난 사람은 아무도 죄를 짓지 않는다는 것을 우리는 압니다. 하느님에게서 태어난 분께서 그를 지켜 주시어 악마가 그에게 손을 대지 못합니다.” 오늘 요한의 편지는 죽을죄에 대해서 얘기합니다. 그런데 죽을죄란 어떤 죄입니까? 일반적으로...
    Date2011.01.08 By당쇠 Reply2 Views937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120 1121 1122 1123 1124 1125 1126 1127 1128 1129 ... 1342 Next ›
/ 1342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