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908 추천 수 0 댓글 1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인생은 거대한 시험.

오늘의 첫 번째 독서는 욥기의 시작입니다.
욥기는 하느님께 대한 욥의 경외와 올곧음을 시험하기 위한
천상 모의로 시작됩니다.
하느님께서는 당신께 대한 욥의 경외와 올곧음을 믿지만
사탄은 그렇지 않을 것이라고 믿습니다.

제 생각에 하느님과 사탄의 차이가 많지만
그 차이 중의 하나가 믿음의 차이입니다.
존재를 선이라고 믿는가, 악이라고 믿는가의 차이이고,
존재가 끝까지 선할 것으로 믿는가,
언젠가는 악하게 될 것이라고 믿는가의 차이입니다.
하느님은 존재들을 선이라고 믿으시고
존재가 끝까지 선할 것이라고 믿습니다.

이런 묵상을 발전시켜 저에게 적용시켜 보니 섬뜩합니다.
같은 존재를 놓고 하느님은 선으로 보시고 사탄은 악으로 보며,
같은 존재가 하느님은 선할 것이라고 보시고
사탄은 그렇지 않을 것이라고 보는데,
마찬가지로 제가 어떤 존재를 사탄스럽게 볼 수도 있고
하느님스럽게 볼 수도 있겠지요.
하느님께서 보시니 좋더라 하신 그분의 창조물들,
그 중에서도 인간을 내가 나쁘다고, 악이라고 보면
바로 제가 사탄스러운 것이겠지요.

그런데 어찌 같은 존재를 보고
하느님은 선으로 보고 사탄은 악으로 볼까요?

하느님은 결핍, 부족함이 없는 충만(充滿)한 선이시기에
당신 안에 불만(不滿)이 없으십니다.
불만이 무엇입니까?
불만이란 덜 찼다는 얘기가 아닙니까?
그런데 하느님은 당신 선으로 스스로 꽉 차신 분이시고
당신 안에 불만이 없으시기에
당신 아닌 다른 선으로 당신 불만을 채우려 하지 않으시며,
그래서 아무에게도 당신 불만을 채울만한 선이기를 요구치 않으시고,
그래서 아무에게도 불만이 없으십니다.
오히려 충만하고 넘치는 당신 선으로 존재를 창조하시고
존재의 결핍을 당신의 선으로 채우십니다.

이에 비해 사탄은 선으로 충만하지도 않고
하느님으로부터 선의 결핍을 채우려 하지 않고
피조물로 결핍을 채우고 만족하려 하기에
자신의 결핍을 다 채워줄 수 없는 피조물들에게 늘 불만이다.

이런 사탄에게 하느님은 욥을 맡기십니다.
사탄은 욥이 고통을 당하면
하느님의 선하심을 의심할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하느님은 고통으로도 그가 하느님의 선하심을 부정하는
존재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악하게 되지 않을 것이라고
욥에게 신뢰를 보이십니다.

하느님은 사탄이라는 카드를 쓰시는 것입니다.
고통이라는 혹독한 악을 통해서
그의 믿음을 시험하고 단련하고자 하십니다.
자기 입맛에 맞을 때만 하느님 선하심을 믿는 얕은 믿음을
어떤 고통에도 하느님 선하심을 믿는 큰 믿음으로 키우고자
악으로 선을 단련하시는 것입니다.

고통은 당장은 분명 악이지만
자기 입맛대로 하느님 선을 재단하는
우리 믿음의 자기중심성을 정화시키고
절대적인 하느님 선에로 나아가게 하는 악한 선이기 때문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넋두리 2010.09.27 21:06:45
    "상선벌악"
    고통이 하느님께 오는것이 아니라 사탄에게서 오는군요.
    홀로 선, 모든 선, 완전한 선, 선의 원천이신 하느님!!
    욥이 당하는 고통을 당해보지 않았지만, 혹시라도 욥처럼 고통의 처지에 놓일때 의심없이 하느님께로만 향하게 하소서. 아멘.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1Jan

    연중 2주 금요일- 아무 생각 없이

    “나는 그들의 생각 속에 내 법을 넣어주고 그들의 마음에 그 법을 새겨 주리라. 그리하여 나는 그들의 하느님이 되고, 그들은 나의 백성이 되리라.” 지난주에는 지리산을 종주하고 이어서 걸었습니다. 걷다보면 두고 온 일이 계속 생각나고 앞으로 해야 할 일...
    Date2011.01.21 By당쇠 Reply3 Views795
    Read More
  2. No Image 20Jan

    연중 2주 목요일- 비럭질하시는 우리의 대사제

    “예수님께서는 당신을 통하여 하느님께 나아가는 사람들을 언제나 구원하실 수 있습니다. 그분께서는 늘 살아 계시어 그들을 위하여 빌어 주십니다.” 저는 히브리서에서 얘기하는 대사제이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생각할 때마다 감동을 합니다. 그러면서 ...
    Date2011.01.20 By당쇠 Reply2 Views1519
    Read More
  3. No Image 19Jan

    연중 2주 수요일- 정의와 평화의 임금은

    “먼저 그의 이름은 ‘정의의 임금’이라는 뜻입니다. 그는 또한 살렘의 임금, 곧 평화의 임금이었습니다. 그는 아버지도 없고 어머니도 없으며, 족보도 없고, 육적인 혈통과 관련된 율법 규정이 아니라, 불멸하는 생명의 힘에 따라 사제가 되셨습니다.” 정의라는...
    Date2011.01.19 By당쇠 Reply3 Views1172
    Read More
  4. No Image 18Jan

    연중 2주 화요일-될 때까지 하면 다 되는데

    “여러분 각자가 희망이 실현되도록 끝까지 같은 열성을 보여주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그리하여 게으른 사람이 되지 말고, 약속된 것을 믿음과 인내로 상속받는 이들을 본받는 사람이 되라는 것입니다. 이 희망은 우리에게 영혼의 닻과 같아 안전하고 견고하며 ...
    Date2011.01.18 By당쇠 Reply3 Views833
    Read More
  5. No Image 10Jan

    연중 1주 월요일- 말씀을 통하여

    “하느님께서 예전에는 예언자들을 통하여 여러 번에 걸쳐 여러 가지 방식으로 조상들에게 말씀하셨지만, 이 마지막 때에는 아드님을 통하여 우리에게 말씀하셨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아드님을 만물의 상속자로 삼으셨을 뿐만 아니라, 그분을 통하여 온 세상을 ...
    Date2011.01.10 By당쇠 Reply2 Views1120
    Read More
  6. No Image 09Jan

    주님의 세례 축일- 침묵의 카르텔을 깨라!

    “지금은 이대로 하십시오. 우리는 이렇게 해서 마땅히 모든 의로움을 이루어야 합니다.” 세례를 받으실 필요가 없으신 주님께서 세례를 받으신 것에는 세례의 물을 깨끗하게 하신 것의 의미, 당신 지체들을 깨끗하게 하신 것의 의미 등 여럿이지만 오늘을 살아...
    Date2011.01.09 By당쇠 Reply1 Views1171
    Read More
  7. No Image 08Jan

    공현 후 툐요일- 죽을죄를 지었어도

    “하느님에게서 태어난 사람은 아무도 죄를 짓지 않는다는 것을 우리는 압니다. 하느님에게서 태어난 분께서 그를 지켜 주시어 악마가 그에게 손을 대지 못합니다.” 오늘 요한의 편지는 죽을죄에 대해서 얘기합니다. 그런데 죽을죄란 어떤 죄입니까? 일반적으로...
    Date2011.01.08 By당쇠 Reply2 Views937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120 1121 1122 1123 1124 1125 1126 1127 1128 1129 ... 1342 Next ›
/ 1342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