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이 없다고 주장하는 사두가이 몇 사람이 예수님께 다가와 물었다."
오늘 사두가이들은 예수님께 고약한 질문을 던집니다.
부활이 없다는 것을 주장하고 싶어서입니다.
이런 사두가이들을 보면서 저도 질문을 던집니다.
이들은 왜 부활이 없다고 주장할까?
부활이 없는 것이 좋은 것일까?
이렇게 질문을 던지며 제게 부활은 희망이며 믿음의 대상임을
다시금 확인을 하게 됩니다.
우선 제게는 부활이 없으면 안 되고
부활이 없고 하느님도 없다면 저는 이 세상을 살고 싶지 않습니다.
일찍이 저는 삶과 죽음의 문제를 가지고 고민한 적이 있습니다.
고통스러운 이 세상, 죄와 악이 판치는 이 세상을
제가 왜 살아야 하는지 이유를 찾지 못했기 때문이고,
그러니 하느님이 안 계시고 살아야 할 이유도 없다면
고통뿐인 이 세상을 빨리 끝내는 것이 낫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랬던 저이기에 요즘도 자살하는 사람들을 보면 그들도 저와 마찬가지로
고통스러운 이 세상을 살아야 할 이유를 찾지 못한 사람들이라고
이해하며 더 나아가 동변상련합니다.
그런데 이 세상 삶뿐이 아닙니다.
하느님이 안 계시면 저 세상 삶 곧 부활도 살고 싶지 않습니다.
하느님이 계시기에 이 세상 삶도 행복하고 살만 하며,
저 세상 삶도 살만 하다고 믿고 희망하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하느님이 없으면 내 인생을 사랑할 수도 없고,
하느님이 없으면 저 세상을 희망할 수도 없고,
하느님이 없으면 부활 믿음도 있을 수 없습니다.
하느님이 계시고 하느님이 사랑이시기에
나와 내 인생을 사랑하게 되고, 이웃을 사랑하게 되며,
하느님이 계시고 하느님이 전능하시기에
이 세상을 창조하시고 나를 이 세상에 태어나게 하셨을 뿐 아니라
저 세상에서도 부활케 하실 거라고 믿고 희망하게 되는 것이지요.
창조자요 구원자이신 하느님이심을 우리가 믿는 것이고,
이 하느님은 사랑이심을 믿고 이 하느님께 희망을 거는 것입니다.
그런데 하느님께서 이 세상을 창조하시고 저 세상도 주시는 분이지만
저 세상은 이 세상과 다른 세상이고 새로운 관계의 시작입니다.
시집가고 장가드는 일도 없고,
이 세상에서의 인연도 끊어지며
완전히 새로운 관계로 태어납니다.
이제 더 이상 아내와 남편이 아니게 되고,
아버지와 딸, 엄마와 아들이 아니게 되며,
모두가 하느님의 아들과 딸들일 뿐입니다.
그러니 사두가이는 하느님을 믿지 않은 자들이라고,
그래서 부활 믿음은 없을 수밖에 없었다고,
그래서 이 세상이 전부이고 이 세상 인연이 전부이며,
이 세상에 인연에 매이는 자들이라고 할 수밖에 없겠습니다.
나도 또하나의 사두가이는 아닌지!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관계가 재편된다면 나는?)
http://www.ofmkorea.org/290609
18년 연중 제33주간 토요일
(맘껏 사랑하라! 그러나 매이고 고이지는 말게 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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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인연도 다 끝이 난다고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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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적 장애가 내게도 살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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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년 연중 제33주간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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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 연중 제33주간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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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연의 때를 빨래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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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연중 제33주간 토요일
(인연을 넘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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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년 연중 제33주간 토요일
(죽음 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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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년 연중 제33주간 토요일
(영원한 현재의 하느님 나라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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