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339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성전 파괴에 대한 말씀을 듣고

 

자신만 자유롭게 하려는 이들이 경험하는 것은 관계의 지옥이다.

타인을 자유롭게 하는 사람일수록 자신이 더 자유롭게 된다는 사실은

실천적 믿음과 행동하는 자비를 추구하는 사람이라면 경험으로 알 수 있는 일이다.

믿음이 없는 이들의 지식은 성장을 위한 변화로 나아갈 수가 없다.

진리는 믿음 안에서 뿌리를 내리기 때문이다.

선행이 따르지 않는 지식은 공허하고 자신과 타인을 진리로 인도할 수 없을뿐더러

하느님의 통치를 거부하거나 하느님을 이용의 대상으로 생각하기에 아쉬울 때만 찾는다.

믿음이 없는 지식은 자신의 실리적인 목적을 위한 것으로 전락하여 관계를 망친다.

복음적 계시는 우리의 마음속에 주님을 모시고 있는가에 따라 열매를 맺는다.

주님을 모신다는 것은, 내가 나를 가르치지 않고 다른 이가 나의 스승이 되고,

내가 나를 주장하지 않으며 다른 이가 나의 주인이 되고 인도자가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육화의 도구로 산다는 것은, 절대적 타자이신 하느님의 통치를 받아들이는 믿음과

초월자를 만나는 신앙이 있어야 가능하기 때문이다.

 

하느님께서 나의 주인이 되시도록 하는 것은,

가난한 마음으로 겸손하게 그분의 통치를 받아들이기 위하여

내 자유와 내 의지를 맡겨드린다는 것을 말한다.

즉 자신에 대한 중요성과 자율성을 포기하고 그분과의 연합을 선택하는 일이다.

그분과 연결된다고 해서 내가 없어지거나 사라지지 않는다.

그분께서는 창조 때부터 우리를 통하여 창조를 계속해 오셨다.

그분은 나를 존중해주시고 돌보아주셨지만 나를 무시하거나

당신이 좋을 대로 하시지 않고 나의 협력을 구하셨다.

우리는 그분이 머무실 공간과 여백이 없이 살아왔다는 사실을 부인할 수가 없다.

마음 안에 공간과 여백을 만드는 것은 성전을 허무는 일과 같다.

 

오늘 복음은 성전 파괴에 대한 말씀이다.

사람들이 신을 섬기기 위하여 만든 돌로 만든 성전의 돌들이

하나도 제 자리에 놓여있지 않고 허물어질 것이라고 하셨다.

내가 만든 성전에는 하느님이 계시지 않는다.

하느님이 계시는 성전에는 관계의 돌들로 쌓은 성전이다.

관계의 돌들이 제 자리에 있도록 하려면 내가 쌓아놓은 성전을 허물고

그 자리에 관계의 돌들을 하나씩 올려놓을 때 가능하다는 말이다.

 

우리의 자아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저항하며 합리화할 것이다.

고난과 좌절, 치욕과 고통을 느끼면서도 쉽게 포기하지 못한다.

라는 존재가 모든 것을 장악하면서 만든 성전이기 때문이다.

하느님의 통치를 받아들인다는 것은 연결을 위한 필수과정이다.

 

신앙은 우리의 뿌리가 무엇인지를 발견하고 포도나무에 붙어있게 함으로써

환상을 극복하도록 돕는다.

선을 행한다는 것은 하느님의 자비와 선하심이 나를 통하여 너에게로 흘러가게 하는 일이다.

그것을 가로막거나 흘러가지 못하도록 중단시키는 것,

그것이 인간이 저지르는 의 구체적 현실이다.

 

하느님과 연결된 사람은 믿음으로 드러나는 행동들이 있다.

경쟁할 필요도 없고, 자랑할 일도 없고, 비교할 필요도 없으며,

자신을 높일 필요도 없고, 증명할 필요도 없다.

하느님이 나의 소유가 된 것이 아니라, 내가 하느님의 소유가 되었기 때문이다.

하느님은 우리가 바친 어떤 대가도 아니며, 성과나 결과물도 아니다.

그분을 내가 소유할 수는 없다. 더구나 그분을 이해한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다.

다만 우리는 그분의 자비와 사랑에 대한 응답으로 관계를 회복하기 위하여 애쓸 뿐이다.

 

관계의 회복이라고 말할 때 우리의 관계가 깨졌거나 허물어졌다는 것을 암시하는 말이다.

우리는 저마다 이기적이고 자기중심적으로 살아오면서

탐욕과 독점과 소유를 우선으로 찾아왔으며 꼭대기에서 살아왔다.

나만을 위한 세상을 만들어왔다는 말이다.

나만을 위한 삶이라면 무슨 의미가 있는가?

관계의 돌로 하느님의 성전을 재건하려면

관계의 회복을 위한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행동하는 자비가

나를 통하여 너에게로 흘러가도록 응답해야 한다는 말이다.

그것이 은하계의 티끌인 우리가 유일하게 할 수 있는 일이 아닌가? 한다.

회개하는 삶으로 초대된 축복이 여기에 있다.

 

하느님의 성전을 짓는 유일한 돌이 되어

내 위에 너를 올려놓는 관계의 혁명이 거기에 있다.

가난과 겸손과 온유한 마음은 관계를 이어주는 유일한 끈이다.

 

허물어진 성전은 나를 허물 때 복구의 희망이 있다.

그렇게 한다 해도 나는 나로 남아 있으며

내려가고, 내려놓고, 허용하고 놓아주는 고난과 죽음이

편한 멍에와 가벼운 짐으로 여겨질 것이다.

왜냐하면 예수께서 그 길로 안내해 주셨기 때문이다.

 

고생하며 무거운 짐을 지고 허덕이는 사람은 다 나에게 오너라.

내가 너희에게 안식을 주겠다.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내 멍에를 메고 나에게 배워라

내 멍에는 편하고 내 짐은 가볍다.” (마태 11, 28-30)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자유나눔 게시판

자유롭게 글을 남겨주세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267 계명을 지키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계명을 지키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인과응보와 상선벌악의 신앙구조는 율법준수에 따른 사후 처벌과 보상이라는 틀에 하느님을 가두고 인간을 가둡니다. 그... 이마르첼리노M 2022.12.04 654
1266 계시의 말씀 설명 http://www.sky000.com나는 내마음 대로 이편지를 보내 드리는 것이 아니고 예수님께서 명령하신 대로 이말씀을 보내 드리니 읽어 보시고 연락 주십시요. ○계시의... 이 열기 2010.11.20 12262
1265 고 바오로 선생의 글에 대한 답변서 귀하는 본인에게 4가지의 요구사항을 전달한 바 있습니다. 이에 대하여 본인은 이 4가지 요구는 토론의 전제사항이 아닌 토론을 정식으로 수용한 이후에 해결된 ... 3 요한 2009.06.06 5340
1264 고난의 꽃으로 고난의 꽃으로   “죽음의 그늘 밑 어둠 속에 사는 우리에게 빛을 비추어 주시고 우리의 발걸음을 평화의 길로 이끌어 주시리라” 루가1.79   길이... 이마르첼리노M 2017.08.11 859
1263 고난의 땅에 피는 흑장미 고난의 땅에 피는 흑장미   머리로 아는 것은 깊이가 없다. 진실의 바닥을 경험하지 못했거나 고난의 흔적이 없기 때문이다.   참기 어려운 현실 속에... 이마르첼리노M 2020.09.03 543
1262 고독이 사랑을 통과하면 현존을 느낀다. 고독이 사랑을 통과하면 현존을 느낀다.   막달라 마리아의 고독이 예수님의 사랑을 만나 변화의 길로 들어선 것처럼 우리의 고독이 사랑을 통과하면 부활하신 ... 1 이마르첼리노M 2022.04.17 362
1261 고독한 나그네 고독한 나그네   사람의 진실이 얼마나 고독한가!   결단하는 자는 고독하다 그러나 결단해야 한다.   책임지는 자는 고독하다 그러나 책임을 회피... 이마르첼리노M 2014.08.22 1829
1260 고독한 밤에 고독한 밤에 모두가 잠이 든 시간 홀로 있기위해 일어났다. 고독한 시간이야말로 만사를 있는 그대로 보는 시간이다. 고독이란 외로움이 아니다. 외로움은 혼자 ... 이마르첼리노M 2013.10.10 4837
1259 고독한 순례자 고독한 순례자   하느님은 나중에 일하시는 분이 아니시다. 바로 지금 이 땅에서 모든 관계 속에서 일하시는 분이시다.   낙원에서 행복의 깊이에 들... 이마르첼리노M 2021.09.10 447
1258 고별사 박 프란치스코 형제 장례 미사 고별사 프란치스코 형제님, 6년 전 이맘때도 저는 저의 본명 축일에 제가 사랑하고 존경하는 안젤로 수사님을 주님께 보내드렸는데... 7 김 찬선 2008.11.28 7419
1257 고요한 평화 고요한 평화   나는 나를 높이기 위해 너를 이용하지 않는다.   너와 사랑으로 깊숙이 연결되어있지만 나로 남아 있으며,   도움이 필요할 때 ... 이마르첼리노M 2020.03.05 468
1256 고통 앞에서 고통 앞에서 인류가 직면한 고통들 재난과 질병과 사고 신체적 정신적 물리적 고통 외로움과 고독과 영적 고통   죄를 뒤집어씌울 희생양을 찾는 사람들... 이마르첼리노M 2021.01.24 437
1255 고통은 곧 사랑이며 희망이다. + 평화와 선 어느덧 사순시기도 다 지나는 것 같네요.. 형제 자매님들께서는 어떻게 지내시고 계신지.. 저 역시 반성하면서, 아주 작은 고통을 경험했는데 써볼까... 1 정마리아 2006.03.28 5638
1254 고통의 찬미가 +그리스도의 평화       인간에게 있어서 고통이라고 하는것은   피할래야 피할수가 없는 것이다.   우리는 이 인간의 고통에 대해서... 일어나는불꽃 2013.07.23 5042
1253 고통이 하는 일 고통이 하는 일   노력하지 않아도 저절로 주어진다. 피하고 싶은 강한 충동을 일으킨다. 보복과 앙갚음의 원인이다. 탓을 남에게 돌리게 하지만 헛수고... 이마르첼리노M 2020.03.19 441
Board Pagination ‹ Prev 1 ...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 101 Next ›
/ 101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