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5227 추천 수 0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이러한 일들이 일어나기 시작하거든, 허리를 펴고 머리를 들어라.

너희의 속량이 가까웠기 때문이다.”

 

 

어렸을 때 오늘의 복음은 저를 두려움에 떨게 하였습니다.

 

 

지금 번역은 해와 달과 별에 표징이 나타난다고 번역되어 있지만

옛날 복음은-제 기억이 맞는지 모르지만-마지막 날에

해와 달과 별이 떨어지는 것으로 번역되었습니다.

 

그래서 그때가 오지 않기를 정말로 바랐습니다.

그런데 오늘 말씀에 의하면 그때는 두 가지의 때입니다.

 

“그때가 바로 성경에 기록된 모든 말씀이 이루어지는

징벌의 날이기 때문이다.”

“그때에 ‘사람의 아들이’ 권능과 큰 영광을 떨치며

‘구름을 타고 오는 것을’ 사람들이 볼 것이다.”

 

그러니까 그때는 징벌의 날이기도 하지만 주님께서 오시는 날입니다.

 

 

비난非難과 비판批判이 있습니다.

둘 다 남의 잘못을 지적하고 나무라는 것이지만 차이가 있습니다.

 

 

비난은 그저 잘못을 지적할 뿐 대안을 제시하지 않습니다.

이에 비해 비판은 저러해야 하는데 왜 이러했느냐고 지적하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비난은 자신의 부정적 감정을 무책임하게 배설하는 것이라면

비판은 치유를 위한 수술, 건설을 위한 파괴입니다.

건설적인 비판이라고 하지 건설적인 비난이라고 하지 않습니다.

아무 것도 없는 가운데 새로 짓는 것이 아니라면

새로운 건설을 위해서 파괴를 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비난은 그 사람을 비난하는데 비해

비판은 그 사람의 어떤 잘못을 비판합니다.

그러니까 비난은 어떤 사람을 훼손하고 거꾸러트리는 것이 목적이고

비판은 그 사람에게서 잘못을 벗겨내려는 것입니다.

사람을 죽이자는 것과 사람을 살리자는 것의 차이입니다.

비판적 지지라는 말이 그 뜻입니다.

비판에는 이렇듯 고심이 배어있는 사랑이 있습니다.

 

오늘 복음의 징벌도 비판과 같은 뜻이 있습니다.

건설적 파괴라고 해야 할지, 파괴적 건설이라고 해야 할지 모르지만

아무튼 새로운 건설을 위한 파괴입니다.

 

주님께서,

우리를 사랑하는 주님께서 그저 우리를 죽여 버리고 싶어서

모든 것을 파괴하고 우리에게서 빼앗아 가시겠습니까?

 

절대 그러실 리 없으시지요.

그러니 우리는 우리를 파괴하시는

주님의 그 고뇌어린 사랑을 볼 수 있어야 합니다.

주님의 파괴에서 사랑을 읽을 수 있어야 한다는 얘깁니다.

파괴적 미움이 아니라 구속적인 사랑을 읽을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러니 이런 일이 일어나면 인생이 끝장난 양 풀이 죽어 지내지 말고

오히려 “속량이 가까웠으니 허리를 펴고 머리를 들어야”할 것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6Mar

    사순 4주 토요일- 판단은 다 나쁜가?

    “그분처럼 말하는 사람은 지금까지 하나도 없었습니다.” “최고 의회 의원들이나 바리사이들 가운데에서 누가 그를 믿더냐? 율법을 모르는 저 군중은 저주받은 자들이다.” 오늘 최고 의회 의원들과 바리사이들은 주님을 잡아오라고 보낸 경비병들이...
    Date2013.03.1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612
    Read More
  2. No Image 15Mar

    사순 4주 금요일-모욕과 고통의 뜻

    “그를 모욕과 고통으로 시험해 보자. 그러면 그가 정말 온유한지 알 수 있을 것이고, 그의 인내력을 시험해 볼 수 있을 것이다. 그에게 수치스러운 죽음을 내리자.” 계속되는 복음은 예수님의 정체에 대한 얘기입니다. 당시 수많은 사람들이 예수...
    Date2013.03.1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4909
    Read More
  3. No Image 14Mar

    사순 4주 목요일-우리 구원을 위한 말씀

    “나는 사람의 증언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그런데도 이러한 말을 하는 것은 너희가 구원을 받게 하려는 것이다.” 오늘 주님의 말씀은 어떻게 보면 참 유치한 말씀 같기도 합니다. 당신이 누군지 증언하는 것이 많다고 주워섬깁니다. 사람들로부터 ...
    Date2013.03.1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5451
    Read More
  4. No Image 13Mar

    사순 4주 수요일- 주님도 어쩔 수 없는 일

    “아버지께서 죽은 이들을 일으켜 다시 살리시는 것처럼, 아들도 자기가 원하는 이들을 다시 살린다. 아버지께서는 아무도 심판하지 않으시고, 심판하는 일을 모두 아들에게 넘기셨다.” <살리는 일과 심판하는 일> 오늘 복음을 보면 주님께서는...
    Date2013.03.1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4065
    Read More
  5. No Image 12Mar

    사순 4주 화요일- 네 영혼은 지금 건강하냐?

    “예수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일어나 네 들것을 들고 걸어가거라.’ 그러자 그 사람은 곧 건강하게 되어 자기 들것을 들고 걸어갔다.” 오늘 복음은 서른여덟 해나 팔다리가 말라비틀어져 걷지 못하는 병자가 주님에 의해 치유되는 이야기입니다. ...
    Date2013.03.1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4600
    Read More
  6. No Image 11Mar

    사순 4주 월요일- 희망적인 믿음과 체험적인 믿음

    “가거라. 네 아들은 살아날 것이다.” 오늘 복음은 왕실 관리의 아들이 치유되는 얘기입니다. 이것은 백인대장의 종이 치유되는 얘기와 같은 얘기입니다. 그런데 같으면서도 다른 것이 있습니다. 우선 마태오, 루카 복음의 백인대장은 이방인이고...
    Date2013.03.1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4410
    Read More
  7. No Image 10Mar

    사순 제 4주일- 화해, 관계의 회복

    “나의 이 아들은 죽었다가 다시 살아났고 내가 잃었다가 도로 찾았다.” 바오로 사도는 하느님께서 우리를 당신의 사절로 삼으시고, 우리에게 화해의 말씀을 맡기셨다고 얘기합니다. 여기서 화해란, 한자로 화목할 화和, 풀 해解입니다. 매이거나 묶...
    Date2013.03.1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4868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010 1011 1012 1013 1014 1015 1016 1017 1018 1019 ... 1343 Next ›
/ 1343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