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보편적일 때 가장 아름답다.
보편적 사랑을 배우다 보면 차별과 독점을 찾던 내가
부끄러워 얼굴을 들을 수가 없다.
하느님의 보편적 사랑에 눈을 뜨게 되면
자기에게 갇혀있는 옹졸하고 편협한 자신이 거울에 비치기 때문이다.
너를 안고 달려가는 아버지의 품
너의 좋은 데를 알고 계시는 그분께서
잠자던 나의 좋은 데를 깨우신다.
사랑은 보편적일 때 가장 아름답다.
보편적 사랑에서 출산한 첫째 아이의 이름이 희망이고
둘째 아이의 이름은 기쁨이다.
기쁨과 희망은 연인들처럼 사이가 좋다.
발꿈치를 들고 사뿐사뿐 고요히 걸어와
알맞게 식은 가슴으로 관계를 덥힌다.
희망으로 기뻐했던 그것이 너무나 벅차서
아래로 더 깊은 아래로 자신을 낮춘다.
꽃들이 부르는 찬양의 노래,
너와 내가 거기에 있었다.
관계 속에 피는 꽃은 그래서 더욱 아름답다.
가난할수록 풍요로운 꽃
내려갈수록 아름다운 꽃
내려놓을수록 맑게 피는 꽃
허용하고 놓아줄수록 자유로운 꽃이다.
만발하는 희망
꿈이 현실이 되는 기쁨
아버지도 웃고 나도 따라 웃는다.